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스위트홈 [씨네21 인터뷰] '스위트홈' 김국희 - 익숙함이라는 재능
888 1
2021.01.28 10:24
888 1

17_21_36__600fd1104e9b8_2021012810161203



어, 나 저런 사람 본 적 있는데. 회사였나, 동네 빵집? 아니면 우리 아파트던가. 김국희 배우가 연기한 인물들에겐 저마다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과 생기가 서려 있다. <회사 가기 싫어>의 양 과장, <유열의 음악앨범>의 빵집 언니 은자, <소공녀>의 대학 동기 현정이 그랬고 <스위트홈>의 혜인도 예외는 아니다. 극중 혜인은 주인공 현수(송강)가 새로 거주하게 된 ‘그린홈’의 주민이다. “원작 웹툰에선 자기 잇속만 챙기는 밉상 캐릭터”지만 드라마에선 이타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또한 거침없는 입담으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국희 배우는 그가 출연한 <더 헬멧>이라는 공연을 본 <스위트홈> 연출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가 오디션을 볼 땐 웹툰이 연재 중이라 혜인이 등장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는 역할이란 건 확실했다. (웃음)” 혜인의 특성은 다른 주민들의 거처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에 언급되진 않지만 혜인은 동화 작가다. 출퇴근하는 직종이 아니니 주민들의 동선 파악이 상대적으로 쉬웠을 거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데 관계맺기에는 서툴다. 그래서 ‘돌싱이 대세잖아’ 같은 말을 필터 없이 쏟아내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면 좋을지 탐구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CG가 많은 크리처물이란 점에서 오는 고충도 있었다. “물론 실제 배우도 있고 더미(인형)도 있다. 하지만 상상하며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 놀람의 수위에 관해서도 고민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며 사람들의 놀라는 모습들을 다양하게 참고했다.” <스위트홈> 1화에서 촉수 괴물과 맞닥뜨린 후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굳어버린” 혜인의 장면은 그렇게 탄생했다.

“누구나 그런 경험 있지 않냐”며 김국희 배우는 학창 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을 회상했다. “어릴 때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관람이 명확한 계기가 됐다. 몇번의 낙방 끝에 18살에 첫 무대에 올랐다.” 이후 뮤지컬 <빨래> <은밀하게 위대하게>, 연극 <날 보러와요> <태일> 등 쉼 없이 무대에 올랐고, 최근에는 영화 <1987>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위트홈> 등 작은 역할로나마 영화,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평소 사람들을 세심히 관찰하는 시선”과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김국희 배우의 성격이 맡은 인물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그의 차기작은 1월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다. “내가 연기하는 마르띠리오는 콤플렉스 덩어리이자 극중 갈등의 주범이다. 플라멩코를 추는 뮤지컬이라 매일 춤을 추는데 무릎이 너무 아프다. (웃음) 육신이 따라줄 때까지만 무대에 설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마지막 무대에 설 날은 아직 멀었다.”



17_21_45__600fd11956ce6_2021012810161210


BEST MOMENT

캐리어에 묻은 피를 발견하고 윤재(고건한)를 처음으로 의심하는 장면

“반려견 봄이를 아끼다 보니 봄이가 싫어하는 윤재를 본능적으로 경계하던 차에 핏자국을 발견한 거다. 주민들의 동선을 꿰고 있는 혜인이 행적이 수상한 윤재를 의심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다. 눈치가 빨라서라기보다는, 동화 작가로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기에 캐치한 것이라 받아들이고 연기했다.”


-<스위트홈>에서 본인 역할을 제외하고 가장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
=병일이다. 혜인이와 달리 눈치를 많이 보는 캐릭터라 재밌다. 병일이가 혜인을 구해주려다 죽었는데, 입장 바꿔 한번쯤 내가 대신 죽어줄 수도 있지 않겠나.(웃음)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유열의 음악앨범> 촬영 때였다. 나는 같은 마음으로 임했는데 왜 이번 테이크만 오케이 사인이 났을까 궁금했다. 내가 무대 경력이 길다보니 현장에서 감독님이 지적을 잘 안 하신다. 거기서 오는 두려움이 있었다. 고민하다 여쭤봤고 감독님이 직접 자기 자리에서 보여주시더라. 용기를 냈고, 모르는 걸 모르겠다고 물었고, 카메라로 볼 땐 다르다는 걸 확실히 깨달은, 내겐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
=똑똑한 척하지만 사실 엄청 웃긴 역할을 해보고 싶다. 평균 이하여서 웃긴거 말고, 정말 재밌는 희극 말이다. (웃음)


필모그래피

영화 2019 <나를 찾아줘> 2019 <유열의 음악앨범> 2018 <소공녀>

드라마 2020 <스위트홈> 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 2018 <회사 가기 싫어>

뮤지컬 2021 <베르나르다 알바> 2020 <광주> 2017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6 <빨래>

연극 2017 <태일> 2016 <날 보러와요> 2015 <택시 드리벌>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갈아쓰는 컨실러?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 매끈 블러 효과!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체험 이벤트 418 02.17 20,9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4,1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83,7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68,5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93,46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2/17 ver.) 54 02.04 89,857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8 24.02.08 2,543,20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576,27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699,19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817,73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952,96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988,15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9 19.02.22 4,116,69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276,0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12 스퀘어 스위트홈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중 7위 (3주차) 3 24.08.07 1,837
411 스퀘어 스위트홈 [기획]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일군 세계, <스위트홈> 시즌 3 이응복 감독 3 24.08.02 2,387
410 스퀘어 스위트홈 이시영, 이진욱과 2024년 상반기 밈을 정리해보았다|🎙️The MMTG SHOW 24.08.01 1,530
409 스퀘어 스위트홈 차현수.gif 10 24.07.31 1,612
408 스퀘어 스위트홈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위 중 2위 8 24.07.31 1,480
407 스퀘어 스위트홈 [#나무포스트] 차현수를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 집착 3 24.07.30 1,582
406 스퀘어 스위트홈 스위트홈, 5년의 여정을 담은 시즌1-3 비하인드 | 넷플릭스 8 24.07.30 1,517
405 스퀘어 스위트홈 현수은유 은혁은유 첫만남&엔딩.gif 3 24.07.29 1,423
404 스퀘어 스위트홈 버석하고 청초한 괴물현수.gif 3 24.07.28 1,676
403 스퀘어 스위트홈 여러분이 꼽는 《스위트홈》의 명장면은? 1 24.07.28 1,039
402 스퀘어 스위트홈 현수은유 시작과 끝.gif 2 24.07.28 2,277
401 스퀘어 스위트홈 날개 권위자 입장. 1 24.07.28 1,435
400 스퀘어 스위트홈 [#나무포스트] 너 [송강] 좋아하냐? 7 24.07.27 1,710
399 스퀘어 스위트홈 뻔뻔한 조별 과제 프리라이더 3 24.07.27 1,774
398 스퀘어 스위트홈 S3E1 차현수.gif 2 24.07.27 1,871
397 스퀘어 스위트홈 송강 미공개사진 4 24.07.26 1,751
396 스퀘어 스위트홈 액션 합의 비밀은 칼군무(?) 현수와 은혁의 둠칫둠칫한 재회 비하인드+ 추가 9 24.07.26 2,207
395 스퀘어 스위트홈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 “성숙해진 송강-이도현, 작품 한 번 더 하고파” [DA:인터뷰②] 4 24.07.26 2,004
394 스퀘어 스위트홈 이게 애드리브였다니..(오열) 😭 스위트홈은 대체 어떤 촬영장이었던 건가요| 하이라이트 인터뷰 1 24.07.25 2,088
393 스퀘어 스위트홈 혹평 폭포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의 항변[편파적인 디렉터스뷰] 3 24.07.25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