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RddZj
https://img.theqoo.net/DFGyk
[뉴스엔 서유나 기자]
예민한 감수성으로 사랑받던 드라마 '런 온'이 지금까지 행보와는 맞지 않는 옥에 티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받았다.
문제가 된 건 극 중 비중 있는 캐릭터 이영화(강태오 분)의 불법 촬영 및 SNS 게시였다.
1월 14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연출 이재훈, 극본 박시현) 10회 이영화, 서단아(수영 분), 서태웅(최재현 분)의 에피소드에서는 이영화의 극 중 SNS가 공개됐다. 거기서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은 바로 서단아의 사진이었는데. 그 밑엔 '늘 보던 학교 풍경에 풍덩하고 들어온…'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글만 놓고 보면 제법 로맨틱해 보였지만, 문제는 이 사진이 서단아의 동의 없이 찍혀 동의 없이 게시됐다는 점. 앞서 이영화는 자신의 학교에 찾아와 축구 경기를 구경하는 서단아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바 있었다.
결국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갔다. 지금껏 '런 온'은 상대에 대한 '예쁘다'라는 말도 얼평이 돼 불쾌할 수 있음을, 자리에 없는 당사자의 휴대폰 번호를 함부로 넘기는 건 도리에 맞지 않는 일임을 지적해 주는 아주 바람직하고 예민한 감수성의 드라마였는데,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이 장면은 지금까지와 너무도 결이 달랐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딘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배신감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섣불리 실망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워낙 지금까지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준 드라마기에, 이 장면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스토리가 추후 등장할 거라는 믿음을 배경으로 한 의견이었다. 시청자들은 현실 속 소소한 불편함도 곧잘 잡아내던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되는 불법 촬영을 캐치해내지 못했을 거라곤 차마 믿지 못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이런 단단한 믿음엔 다 이유가 있었다. 앞서 말한 듯 이 드라마는 소소한 불편함을 극에 담아내며 통쾌함을 선사해왔을 뿐만 아니라 운동계 병폐, 가난에 대한 편견, 성희롱, 인종 차별, 성적 지향성 등 제법 큼직한 메시지들도 정말 현실감 있게, 울림 있게 극 속에 담아내곤 했다. 그렇게 10회까지 쌓이고 쌓인 서사는 시청자들의 제작진을 향한 강한 신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과연 '런 온'은 이런 시청자들의 견고한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충분한 개연성으로 지적된 옥에 티를 큰 그림으로 되살릴 수 있을까. 이영화의 떨어진 캐릭터 매력도도 그 수습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추후 '런 온'이 그려낼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JTBC '런온' 캡처)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86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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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예민한 감수성으로 사랑받던 드라마 '런 온'이 지금까지 행보와는 맞지 않는 옥에 티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받았다.
문제가 된 건 극 중 비중 있는 캐릭터 이영화(강태오 분)의 불법 촬영 및 SNS 게시였다.
1월 14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연출 이재훈, 극본 박시현) 10회 이영화, 서단아(수영 분), 서태웅(최재현 분)의 에피소드에서는 이영화의 극 중 SNS가 공개됐다. 거기서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은 바로 서단아의 사진이었는데. 그 밑엔 '늘 보던 학교 풍경에 풍덩하고 들어온…'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글만 놓고 보면 제법 로맨틱해 보였지만, 문제는 이 사진이 서단아의 동의 없이 찍혀 동의 없이 게시됐다는 점. 앞서 이영화는 자신의 학교에 찾아와 축구 경기를 구경하는 서단아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바 있었다.
결국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갔다. 지금껏 '런 온'은 상대에 대한 '예쁘다'라는 말도 얼평이 돼 불쾌할 수 있음을, 자리에 없는 당사자의 휴대폰 번호를 함부로 넘기는 건 도리에 맞지 않는 일임을 지적해 주는 아주 바람직하고 예민한 감수성의 드라마였는데,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이 장면은 지금까지와 너무도 결이 달랐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딘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배신감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섣불리 실망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워낙 지금까지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준 드라마기에, 이 장면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스토리가 추후 등장할 거라는 믿음을 배경으로 한 의견이었다. 시청자들은 현실 속 소소한 불편함도 곧잘 잡아내던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되는 불법 촬영을 캐치해내지 못했을 거라곤 차마 믿지 못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이런 단단한 믿음엔 다 이유가 있었다. 앞서 말한 듯 이 드라마는 소소한 불편함을 극에 담아내며 통쾌함을 선사해왔을 뿐만 아니라 운동계 병폐, 가난에 대한 편견, 성희롱, 인종 차별, 성적 지향성 등 제법 큼직한 메시지들도 정말 현실감 있게, 울림 있게 극 속에 담아내곤 했다. 그렇게 10회까지 쌓이고 쌓인 서사는 시청자들의 제작진을 향한 강한 신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과연 '런 온'은 이런 시청자들의 견고한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충분한 개연성으로 지적된 옥에 티를 큰 그림으로 되살릴 수 있을까. 이영화의 떨어진 캐릭터 매력도도 그 수습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추후 '런 온'이 그려낼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JTBC '런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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