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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위트홈 ‘스위트홈’ 김남희 “예수빌런? 첫등장에서 반전 느끼셨을 것”[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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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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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 첫 등장 때는 '예수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스위트한 캐릭터였다. 캐릭터를 어떻게 본석하고 연기했나.
▲ 재헌은 서브 텍스트가 많다. 막상 드라마로 봤을 때는 전사 설명이 없는 인물이다. 대사로 '알코올 중독자였다', '국어선생님이다', '주님'이라고 하면서 나의 모습을 설명했다. 다양한 모습을 담으려니 연기적으로 더 어렵더라. 국어 교사, 목사님 같은 독실한 신자, 검도 하는 무사 같은 느낌, 약간의 로맨티스트, 유머러스한 모습. 감독님과 '이럴수록 연기를 담백하게 가자'고 했다. 모든걸 담고 있는데 표현하지 않는 묵묵한 인물로 가자고 했다. 예수빌런이라고 하시는데 그런 모습으로 나와다가 후반부로 가서는 남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준비된 사람이었다는게 재헌의 캐릭터 그래프이지 않을까.



- 극중에서 '그 멋진 근육도 결국 이분에겐 별 수 없나봐. 생각보다 허접한데? 안 그래? 고깃덩어리', '마스터 남은 건 키핑입니다' 등 만화 같은 대사들이 많았다. 처음 접하셨을 땐 어땠나.
▲ 문어체 대사가 특히 많아서 잘 할 수 있을까 했다. 내가 연극도 많이 했었고 셰익스피어 연극도 해봤다. 감독님도 '너가 그런 연극을 해봤으니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스꽝스럽거나 오글거릴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하셨다. 스스로 부끄럽다고 느끼고 멋잇는 척 하면서 했으면 오글거릴 것 같은데 최대한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그렇게 말하면서 살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상상하면서 준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당황스럽긴 했다. 일상에서 쓰는 말은 아니니까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게 캐릭터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사람은 독특한 사람이구나, 알고보니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했던 것 같다.



- 검술이 멋졌는데 액션 준비는 어떻게 했나.
▲ DMC에 검도장이 있다. 방송국 근처라 오며가며 알게 된 곳인데 그곳에서 손민 사범님께 검술을 배웠다. 촬영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기본적인 자세, 검에 대한 마음가짐, 검술을 터득하고 스탭도 검도에 맞게끔 배웠다. 사무라이 검술법을 배웠는데 현장에선 액션이 다채로워서 내가 배운 정통대로 칼을 쓸 순 없더라. 현장 무술 감독님과 콜라보로 잘 맞췄다. 내가 뛰어나기 보다 앵글과 무술감독님 지시 아래 연기했다.



- 끝까지 선한 인물이라는 재헌의 반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준비한 장치나 디테일이 있나.
▲ 처음에 재헌이 '국어교사다. 교회를 간다. 전도는 아니다' 하면서 얌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 사회가 본의 아니게 '예수빌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을 비하하는 분위기가 있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현을 보고 '저 친구 수상하다. 지수 괴롭히겠다. 십자가 괴물이 되겠다'라는 말들이 나오더라. 그 포인트에서 반전된다고 느낀 것 같다. 처음 보인 모습 이후에 갑자기 칼을 들고 사람들을 구하고, 계속 착하게 가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첫 포인트가 지수와 처음 만났을 때의 독실한 기독교 신자 모습이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칼을 닦는 모습에서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칼을 닦는건지 해치려고 닦는건지 이중적으로 느껴지게 연기하려고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 현장에서 이응복 감독과 어떤 부분에서 부딪혔나.
▲ 개인적으로 연기가 부족했다. 감독님은 이 캐릭터를 멋있고 배우가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게, 완성도를 위해 원한 그림이 있는데 완벽하게 충족을 못 시킨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촬영을 할수록 맞춰갔다. 내가 생각한 것과 감독님이 생각한 캐릭터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많은 말을 했다. 하다보니 감독님이 원하시는게 맞더라. 전적으로 믿고 '그렇게 해보자' 하고 연기했다.



- 실제로 종교가 있는지, 연기에 도움이 됐을까.
▲ 우리 집안은 원래 기독교 집안이다. 나도 모태신앙이고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교회를 다녔다. 그러다가 나이 먹으면서 귀찮아졌는지 교회를 안다니기 시작했다. 가끔씩 크리스마스, 연말이나 신년에 가족들과 다같이 갔는데 요 근래에는 기독교 신자라고 하기엔 무교라고 봐야할 것 같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 그 때의 경험을 살려가며 연기했다.



- 재헌은 시즌2에 나올 수 있을까.
▲ 내가 알기로 재헌은 완벽하게 죽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팔이 잘리고 불에 타죽었는데. 괴물화가 진행된 과정도 남기지 않았고 나는 시즌2에 안나오는구나 했다.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 정재헌이 괴물화가 된다면 어떤 형태의 괴물이 될 것 같나.
▲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의해 감독님이나 작가님들이 재헌이 시즌2에 나와야겠다 판단이 된다면 재헌은 조커 같은 인물 아닐까. 선과 악을 제어할 수 없어서 왔다갔다 하는? 돌고 돌아 지수와 다시 만났을 때 그걸 제어해줄 수 있는게 지수라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천사와 악마가 왔다갔다 해서 사람을 도와주기도 괴롭히기도 하는 캐릭터를 지금 상상해봤다.



- 배우 김남희의 욕망으로 괴물이 된다면 어떤 괴물이 될까?.
▲ 일 안하고 맨날 놀면서 가난하지 않는 나태괴물이 아닐까. 평생 놀 수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는? 친한 사람들과 술마시고 낚시 다니는 나태 괴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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