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석훈이 심리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걸 토대로 생각해보면
우월하다 생각했던 자신들은 사실 겉만 번드르하고 속은 추악하다는 걸 단태서진의 불륜을 통해 알게 되서 혼란스러운 상태
->그동안 자신이 괴롭히던 약자에 해당하는 로나를 좋아하게되니 더이상 괴롭힐 수 없게 됨
->로나가 자퇴하는 상황까지 이르자 그동안의 일을 반성하면서 과거(괴롭힘, 성적조작 등)로부터 손털기로 마음먹게 된 것 같음
https://gfycat.com/GreenIckyKitty
실제로 (비록 초반부엔 학교생활이 안나왔지만) 민설아를 괴롭혔던 것과 인물소개*를 보면 과거 행적도 대충 각 나오는데
*인물소개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장난감처럼 주무르며 일탈을 즐기는 이중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나옴
막상 고등학교 올라와서 누구 해코지한건
1. 로나와 석경석훈을 비아냥거린 남학생을 복싱으로 팸
2. 로나에게 쓰레기 던지던 애들한테 쓰레기를 부어버림
https://gfycat.com/BareFarawayAbyssiniangroundhornbill
이런 식으로 로나가 누군가한테 당할 때 대신 복수하는 정도로 그쳤음
그리고 지난회차부터 성적 조작에서 손을 떼면서 리틀헤라와도 멀어질 것으로 보임
사실 이런 행동들은 주석훈이 배로나 좋아하면서 회개했다고 한들, 기존의 주석훈을 아는 사람들에겐 ‘왜 갑자기 착한척이야?’라는 소리만 나옴
배로나를 좋아하기 이전까진 리틀 헤라팰리스 애들 다 도긴개긴이었고, 거기다 주석훈은 리틀헤라의 리더자리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드라마에선 이 점을 짚으면서 ‘얘 나쁜짓에서 손 땠어요~이제 착해요~’라고 하는 대신 주석훈한테 ‘너도 똑같았다’라는 걸 계속 상기시킴
1. 배로나
아마 본격적으로 석훈이가 변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음
https://gfycat.com/WeakNeighboringBull
“석경이가 한 말 다 거짓말이야. 너한테...다 진심이었어.”
주석훈은 배로나한테 자신은 로나를 괴롭힌 일에 관련이 없고, 주석경이 지시한 것과 별개로 로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https://gfycat.com/FaithfulUnhealthyAtlanticspadefish
“너 상처받은거 알아. 걔네가 그런거 내가 다 사과할게.”
“너도 걔들이랑 똑같아. 민설아도 똑같이 괴롭혔잖아.”
배로나는 주석훈한테 민설아의 일을 말하며 ‘너도 걔들이랑 똑같아’라고 알려줌.
여기서 포인트는 주석훈은 배로나일에만 한해서 말하느라 ‘걔네’가 그런걸 ‘내가’ 대신 사과한다고 선을 그은 반면, 로나는 민설아를 언급하며 석훈이한테 과거를 상기시켰다는 거임.
로나의 말은 결국 ‘대상이 내가 아니었다면, 너도 동조했을거잖아. 너도 똑같은 쓰레기야.’이라는 뜻임
이로써 배로나는 주석훈이 좋아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과거 악행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 혹은 피해자로 대표되는 인물이 됨.
https://gfycat.com/OpenCluelessDunlin
이때부터 주석훈은 본격적으로 변했을 거라고 생각함
그동안은 배로나를 좋아했어도 리틀헤라랑 같이 다니면서(=악행에 동조/방관하면서) 은근히 배로나를 신경쓰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부턴 리틀헤라는 끊어내고(=악행에서 손떼고) 대놓고 배로나와 함께 할거란거지
>>다시말해 주석훈이 배로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1차로 변함->배로나를 계기로 자기 과거에 반성하면서 2차로 변함
그렇지만 기존 업보는 남아있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에 끊임없이 속죄해야 하므로
https://gfycat.com/PerfumedPossibleLacewing
“진심은 아닐테고... 뭐냐.”
“너 나 좋아한다며. 그러니까 사귀자고. 재밌을 것 같아서. 자퇴 번복하고 컴백하는데, 이벤트 하나 정돈, 있어야하지 않겠어?”
https://gfycat.com/SoftAltruisticEyas
“주석훈, 완전 돌았구나? 뭐? 배로나랑 사겨?
딱봐도 저게 오빠 이용하는 거잖아. 학교 돌아오려고 오빠 방패삼는거 모르겠거?”
“상관없어. 그게 뭐든.”
배로나가 자신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에 기꺼이 응하게 됨
배로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괴롭혔던 인물에게 속죄하기 위해서
2. 주석경
석경이 입장에서도 아니꼬운 상황임
그전까진 영원한 내편이자 공범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지혼자 정의로운 척을 해서 자신은 하은별한테 질뻔하고, 이를 피하기위해 주단태한테 맞아가며 답안지를 얻은 상황이니까
https://gfycat.com/JitteryImperfectHuia
“왜이래 갑자기, 몰랐던 사람처럼. 신경꺼! 내 살길 앞으로 내가 찾아. 오빠도 이미 나 버렸짆아.”
여기서 신경쓰인 부분이 ‘왜이래 갑자기. 몰랐던 사람처럼.’ 이었음
주석경 또한 주석훈한테 ‘너나 나나 똑같은데 왜 갑자기 모르는 척이야?’라고 저격한 것
>>결국 주석훈은 변할지언정 그동안의 과거를 벗어날 순 없다는 걸 등장인물들이 말해주는 셈
요약
1. 주석훈이 변한 것도 좋지만, ‘착해졌으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착해졌어도 과거는 과거다’라는 식으로 비추는게 좋음
2. 주석훈이 배로나에게 이용당하는 건 그동안의 일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함
3. 앞으로 주석훈이 계속 배로나 발닦개 했으면 좋겠다
쌍방이 되어도 발닦개는 영원해야 된다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 ㅎㅇㅊㅎㅇㅊ
+추가로 꽂힌 부분
주석훈이 자신은 배로나한테 ‘진심’이라고 말했지만, 배로나는 자신한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음
상대의 진심을 얻지 못할걸 알면서도 자신의 진심을 내줬다는게 ㄹㅇ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