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음
오늘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어.
사위는 고요한데 이 어두운 밤 한가운데 곱디고왔던 너의 얼굴과 청아하게 높았던 너의 목소리는 하루가 다르게 선명해져만 간다.
아음
나에게 오고 있지?
해가 뜨고 진 시간만큼, 달이 뜨고 진 시간만큼, 그 수많은 낮과 밤이 차오르고 기울었던 시간들이 지나간 만큼 내게 올 너의 시간들이 가까워 오고 있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매일 아침 기대감을 안고 눈을 뜬다. 그렇게 매일 밤 설렘을 안고 잠에 든다.
아음
나의 무한한 삶을 걸고 맹세한다.
언제까지고 나는 너를 기다릴 것이니 나를 잊지만 말아다오. 잊지만 말고 언제라도 너의 때가 되는 날 나를 찾아와다오. 나는 영원히 너에게 속한 자, 오로지 너의 것이니.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