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v.daum.net/v/20201221120059850
그러나 드라마에 사용된 OST 음악이 산통을 깼다. 시청자들에게 지적받은 '문제의 노래'는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대표곡 'Warriors'와 비와이가 이번에 OST로 참여한 '나란히'였다. 두 곡 모두 좋은 곡이나 문제는 전반적인 드라마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중요한 순간 때마다 삽입됐다는 점이다.
첫 회에서 의대생 이은혁(이도현 분)이 소화기를 사용하면서 흡혈괴물을 그린홈 문 밖으로 쫓아내던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긴박한 순간인데 웅장한 느낌을 주는 'Warriors'가 갑자기 삽입되면서 몰입을 방해했다. 또 차현수(송강 분)가 괴물과 맞서 싸우겠다고 결심하고 준비하는 신에선 '나란히'가 사용됐다. 리드미컬한 비트와 현수를 대변하는 듯한 가사, 비와이 특유 박자감 있는 랩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려 했으나 되려 스토리에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었다.
10회까지 이 두 곡이 꾸준히 사용되는 바람에 몰입하는 데 방해 요소가 됐다. 오히려 '스위트홈' 분위기를 대변했던 오프닝곡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OST 음악이 작품과 잘 부합할 때는 어떤 곡이 사용됐는지, 혹은 음악이 흘러 나오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드라마와 어울리지 못한다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되어 돌아온다. 극 중 인물들이 남긴 "괴물들이 소리에 매우 민감하다"는 대사처럼, 드라마 시청자 또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딴 건 다 참겠는데,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