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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위트홈 [씨네21]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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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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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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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12월 18일 공개)의 주역인 신인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이 <씨네21>의 송년호 표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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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미션)>을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10부작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내면의 욕망에 의해 사람들이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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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은 괴물과 맞서 싸울 때의 비장함만큼 연기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화보 촬영에서도 저마다의 당찬 매력을 과시했다.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는 <좋아하면 울리는(좋알람)>에서 로맨스물에 최적화된 비주얼을 뽐냈던 송강이 연기한다. 송강은 “현실의 현수와 현수의 욕망을 부추기는 환영 현수,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었다”며 <스위트홈>으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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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판단으로 생존 전략을 세워 그린홈 주민들을 이끄는 은혁은 <18어게인>의 루키 이도현이 연기한다. 이도현은 자신이 연기한 은혁에 대해 “좋은 리더이긴 하지만 정의감이 없다. 혹은 정의감은 없지만 좋은 리더라고 해야 하나”라며 “시청자들이 <스위트홈>을 보고 은혁을 많이 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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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혁의 동생이자 매사에 삐딱한 발레 소녀 은유는 <마녀> <좋아하면 울리는> 등에 출연했던 고민시가 연기한다. 고민시는 “은유를 연기할 때 말, 몸 쓰는 것, 애드리브, 세 가지에 중점을 뒀다”며 극중 은유의 추임새와 행동 중엔 애드리브도 꽤 있었음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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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기타 대신 야구방망이를 들고 괴물과 맞서는 지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눈도장을 찍은 박규영이 연기한다. 박규영은 긴 머리를 경쾌하게 묶어 올린 지수의 외형에 대해 “긴 생머리의 반 정도를 탈색해 분홍색으로 색을 입혔다. 꼭 한번 핑크색 머리를 해보고 싶었다”고 핑크색으로 탈색한 이유와 왜 반만 탈색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20년 활약이 돋보였던 배우들이자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의 더 많은 이야기와 사진은 12월 19일 발행되는 <씨네21> 1286호에서 만날 수 있다.


http://naver.me/x1XUDh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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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주목받은 송강. <좋아하면 울리는>의 선오와 <스위트홈>의 현수 사이엔 태평양만큼의 거리감이 있는데, 놀라운 속도로 성장 중인 송강은 이질감 없이 사뿐히 극과 극의 캐릭터에 안착한다. <스위트홈>에서 송강은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를 연기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때는 9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오 역에 캐스팅됐다. <스위트홈>의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이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님과 친하다. 두분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이응복 감독님이 배우를 소개해달라 했고 이나정 감독님이 나를 추천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현장에서 대본을 받아 즉흥연기를 했다. 현수가 몇개의 통장을 들고 가족 장례식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었다. 물티슈를 주시면서 ‘이게 통장이다 생각하고 해봐라’ 하셨고 그 상황을 연기했다. 그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현수는 10대의 은둔형 외톨이로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홀로 철거 직전의 그린홈에 이사온다. 현수의 상황과 감정에 이입하기는 어땠나.
=집에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성격 면에선 현수와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학교에선 따돌림을 당하고, 자살을 결심했다가 괴물화가 진행되고, 이 모든 상황이 결코 평범하진 않다. 상상을 정말 많이 했다. 현수는 어떤 감정이고 어떤 상태일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선 자연스럽게 현수에게 이입됐던 것 같다.



-현수 안에 괴물화를 부추기는 또다른 현수가 존재하는 것처럼, 실제 본인 안에도 서로 다른 ‘나’가 존재한다고 느낄 때가 있나.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선하고 밝은 모습도 있고, 예민하고 어두운 모습도 있고. 누구에게나 그런 모습이 존재하지 않나 싶다. 현수를 연기할 때도 그런 내 안의 모습을 생각하며 표현하려 했다.


-현수는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그러한 목소리 연기 또한 현수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법이란 생각이 든다.
=발성이나 톤에 대해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에만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 <스위트홈>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이었다. 현수의 감정만 해도 무척 폭발적이고 극적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잘 따라가려 했다.


-더벅머리에 슬리퍼에 트레이닝 복장으로 등장한다.
=현수의 외적인 모습은, 현수를 딱 봤을 때 전체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로서의 느낌이 났으면 했다. 디테일한 부분 중 내가 낸 아이디어는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 거였다. 처음엔 평범하게 같은 양말을 신고 리허설을 했는데 왠지 짝짝이로 신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여쭤보고 바꿨다.


-이번에 함께 연기하면서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다들 기억에 남지만, 김성철 형과 같이 연기할 때가 기억난다. 나를 나쁜 존재로 변신시키려는 인물인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더 긴 호흡으로 같이 연기하고 싶다.


http://naver.me/Fn6SaI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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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물이 그물망처럼 얽혀 서로의 욕망을 견제하고 각자의 생존을 갈구하는 <스위트홈>에서, 내레이션은 이도현이 연기하는 은혁의 몫이다. 그린홈에서 가장 이성적인 은혁은 중립적인 성격을 갖는 내레이션의 적자다.



-원작과 캐릭터 설정이 달라졌다. 웹툰의 은혁은 서글서글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오타쿠’ 설정이 강하지 않았나. 드라마의 은혁은 굉장히 이성적인 의대생으로, 웃음기 없이 예민한 인물이다.
=오히려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창조해낼 수 있으니까. 후반부에 수술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만큼 연구도 많이 했을 것이고 수술 신이 허술해 보여선 안됐다. 원래 피가 나오는 영상을 잘 못 본다. 연기를 위해 실제 수술 영상을 찾아 봤을 땐 좀 메스껍기는 했지만 나중엔 적응됐다. 촬영장에 실제 의사 선생님이 와서 바늘 잡는 법과 꿰매는 법 등 하나하나를 알려주셨다.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은 작품이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은혁은 크게 오열하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리액션이 많지 않아 연기하기가 더 까다로웠을 것 같다.
=내가 무서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다른 주민들도 동요하게 될 테니 티를 내지 않을 거라는, 은혁의 행동에 설득력을 먼저 세웠다. 그리고 괴물을 보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다 보면 감정이 표출되기보단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느낌의 눈빛을 보여줄 것이라고 연기의 방향을 잡았다.


-웹툰에는 은혁의 과거가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대본에 없는 전사도 상상해보았나.
=어느 정도 있다고는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러지 않으면 은유(고민시)와 함께 있을 때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는다. 은유는 은혁이 챙겨야 할 유일한 가족이다. 은혁은 치기 어린 사춘기 소녀인 은유가 욱하는 것을 다 이해하고 받아주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은유를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은유에게서 돌아오는 건 욕밖에 없지만 (웃음), 말 없는 사이가 더 애틋할 때가 있다고, 그게 감정적으로도 훨씬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로 사랑한다고 해야 사랑하는 것이 아니듯 은유와는 그런 특별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



-<스위트홈>을 보면서 이건 주인공이 10명쯤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으하하하하.


-그만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서 말한 은유와의 관계 외에는 이경(이시영)과 붙는 장면이 많다.
=이경과는 항상 팽팽했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이지만, 감정은 전혀 주고받지 않고 오로지 일적으로 믿는 거다. 각자 할 일만 잘하자, 우리가 여길 빠져나가는 게 목표니까, 사적인 감정은 모두 버리자. 그래서 뒤로 가면 일부러 은혁이 이경을 자극하는 장면도 나온다. 은혁이 얘가 비열하지만 똑똑하다. 그렇게 해야만 다 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누나랑 찍을 때는 슛 들어가기 전까지는 되게 화기애애하다가 슛 들어가면 텐션이 확 올라가곤 했다.


-1층 생존자 그룹의 리더로서 은혁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가령 진옥 아줌마가 자기 딸이 근처에 있다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은혁이 안 된다며 막는다. 이 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게 안 했으면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거다.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똑같이 판단했을 거다.


-그렇다면 이도현이 생각하기에 은혁은 어떤 리더인가.
=좋은 리더이긴 하지만 정의감은 없다. 정의감은 없지만 좋은 리더라고 해야 하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는데, 더 생각하다 보면 분명 아이디어가 나올 텐데 포기하고 선택을 빨리 내리는 경우가 있다. 가령 다 같이 괴물에게 달려들면 사람을 구할 수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시청자들이 <스위트홈>을 보고 은혁을 많이 욕했으면 좋겠다. 욕을 많이 먹을수록 나는 성공한 거다. (웃음) 은혁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은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기도 한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이 분명 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느꼈으면 한다.


http://naver.me/FMx3od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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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원작 웹툰의 팬이었던 고민시 배우는 차갑고 퉁명스럽지만 발레를 너무도 사랑하는 고등학생 은유를 연기한다. 극중 은유가 그러했듯, 고민시 배우는 발랄함을 내비치며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었다.


-은유 역으로 <스위트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은유 역할만 정해놓고 본 건 아니었다. 윤지수, 박유리, 이은유 캐릭터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각각의 대사를 읽어봤다. 다 들어보신 감독님이 웃으면서 “은유를 하자”라고 말씀하시더라. (웃음) 은유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캐릭터다. 감정을 서툴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보인다. 그런 점들 때문에 은유에게 200~300% 애정을 갖고 몰입했다.


-실제 괴물이 눈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을 텐데, 그런 점이 어렵진 않았나.
=처음엔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 안무가분들이 크로마키 의상을 입고 연기하시다 보니 재밌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김설진 안무가님을 비롯한 연기자분들이 워낙 괴물 연기를 사실적으로 해주셔서 곧바로 몰입할 수 있었다.



-상욱과 ‘옆집 여자 괴물’이 싸우는 신에서 피범벅이 된 은유의 얼굴이 여러 차례 클로즈업이 된다. 얼어붙은 은유의 표정에서 공포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더라.
=당시 세트장이 사실적으로 구현됐고, 괴물을 연기한 분이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몸을 잘 써서 정말 무서웠다. 그러다 보니 두려움에 떠는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얼굴에 피가 튄 것도 대본상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감독님이 “피가 더 튀어야겠다”하시면서 직접 분무기로 뿌려주셨다. 눈에 좀 들어가기도 했는데 NG를 낼 순 없으니까 계속 눈을 부릅뜨고 연기했다. 피가 언제 튈지 모른다는 묘한 긴장감도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


-은유의 헤드폰이 굉장히 독특하던데 직접 고른 건가.
=처음에 감독님이 일반 이어폰과 헤드폰 중 하나를 골라보라고 하셨다. 나는 은유라는 캐릭터와 헤드폰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또 원판 안쪽에 은혁과 은유의 어릴 때 사진을 붙여야 해서, 그런 공간을 고려했을 때도 헤드폰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다른 스태프 분들도 동의하셨고, 색도 빨간색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걸로 골랐다.


-은혁을 연기한 이도현 배우와의 합은 어땠나.
=사실 초반부에는 붙는 신이 많이 없었다. 또 이도현 배우가 캐릭터에 몰두하려고 다른 배우들과 크게 접촉을 하지 않은 걸로 안다. 그런데 뒤에서 손난로를 건네주는 등 정말 많이 챙겨줬다. 그런 게 하나씩 쌓여서 마지막 신을 찍을 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그 마지막 신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던데.
=그렇다. 스포일러라서 많은 부분을 언급할 수 없지만, 그렇게 차갑게 굴던 은유가 오빠 은혁과의 관계로 인해 감정이 휘몰아치게 되는 신이다. 그 10여 분을 위해 몇 주간 공을 들였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http://naver.me/F1R7EX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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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설레는 마음 대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본능이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사괜)>에서 정신병동 보호사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녹두꽃>에서 조선시대 개화주의자를 남몰래 마음에 품은 양반집 아씨를 연기했던 배우 박규영에게 <스위트홈>은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다. 그가 연기하는 지수는 현수(송강)의 집 위층에 사는 베이시스트로, 괴물이 나타나자 악기 대신 야구방망이를 드는 인물이다.


-웹툰에서 지수는 짧은 머리인데, 드라마에서는 긴 염색 모발을 묶은 채 등장한다. 원작과 다른 외모를 탄생시킨 과정이 궁금하다.
=지수는 베이스 기타를 다루는 인물이고, 외적으로도 강해 보여야 했다. 제작진이 머리카락을 탈색하고 색감을 넣으면 좋겠다고 했고, 긴 생머리의 반 정도를 탈색한 뒤 분홍색을 입혔다. 분홍색으로 정한 건 내 의견이었다. 탈색을 처음 해봤는데 5번 탈색한 끝에 분홍색을 입혔다. 왜 핑크였나면 개성이 강해 보일 것 같았고 분홍색 머리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웃음) 새로워서 정말 좋았다. 마음 같아선 머리카락 전체를 다 탈색하고 싶었는데, 촬영 기간이 길다보니 머리카락이 길 때마다 계속 탈색하려면 모발이 남아나지 않을 거란 주변의 만류 끝에 반만 변신했다.



-<스위트홈>의 세계관에서 괴물이 된 사람은 그가 가진 욕망이 크게 발현돼 기괴한 모습으로 변한다. 만약 지수가 괴물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지수는 강한 척하지만 사실 여러 가지 슬픔과 아픔을 억누르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을 티내지 않으려고 강한 외형을 갖추고 강한 언행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수에게 숨겨진 욕망이라면 여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눈물이 아닐까. 그래서 ‘눈물 괴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계속 울면서 물을 몰고 다니는 괴물. 방금 든 생각이다. (웃음) 엉엉 소리내 울지만 지수가 힘을 발현할 때 물이 몰려오면 무서울 것 같다.


-배우 박규영에게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조급함이 사라지게 하는 작품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 있다. 그에 앞서 촬영한 <스위트홈>은 어떤 의미인가.
=조급함은 배우와 떼려야 떼기 힘든 감정이다. 배우는 정해진 방향이 없고, 하나의 길로 예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스위트홈>의 촬영기간이 꽤나 길었다. 촬영에만 집중해야 해서 ‘이 작품 뒤에 뭔가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조급하기보다, 지수란 캐릭터와 작품에 임하기에 급급했다. 체력적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맑은 얼굴 때문인지 선한 캐릭터를 자주 연기하면서도 스펙트럼을 다르게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선한 인물에 국한된다기 보다, 인간에게는 정말 많은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 내가 맡은 캐릭터마다 내게서 꺼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주리에게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보였고, 연기할 때 내 많은 부분이 들어갔다. <스위트홈>의 지수도 내가 가진 면이 있었다. 세보이고 싶고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 머릿속으로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 ‘신경 쓰지 않아, 난 강해’를 표현하는 모습이 내게도 있다. 연기할 때 내 안에서 어떤 걸 꺼낼까 생각하면 정말 재밌다.


http://naver.me/FpV8HF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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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씨네21> 1286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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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보기 편하게 다 취합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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