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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경우의수 jtbc 시청자 회의록ㅡ텍스트로 긁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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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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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마지막으로 <경우의 수> 같은 경우도 사실은 <경우의 수> 이 드라마가 누구를 타깃으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가 재미있어할 내용도 아닌 것 같고, 30대가 깊게 공감하기에는 얄팍하고, 40대 이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청춘시대>와 비슷한 계열 같기는 한데 <청춘시대>가 되게 수작인 드라마라고 생각을 하는데 <청춘시대>에 비하면 많이 못 미친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볼 때 내용보다는 영상미 위주로 많이 보는데 서울을 잡아서 화면을 보여 줄 때 화면 구도를 잘 잡은 건 있는데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각각의 그런 예쁜 장면만 있지 얘기의 플롯이 제대로 안 돼 있어서 이야기의 흥미를 잘 못 느끼겠고. 또 하나 거슬리는 건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음주를 권장한다, 이래서 거슬리는 게 아니라 특별히 사건을 만들기가 힘들어가지고 계속 술을먹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되게 날림으로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것은 경우연이란 주인공의 친구 영희의 서사인데 영희가 오래 된 남친과 친밀한 사이인데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주변 가족과 갈등이 많은데 이런 부분이 되게 현실감 있게 그려지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영희가 이 드라마에서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기 때문에 주인공 경우연하고 이수의 서사에 묻혀서 안타까웠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묻히는 것은 남자주인공 이수같은데 남자주인공이 그냥 성격 안 좋은 삐돌이같이 나와서 이 드라마가 남자주인공의 매력을 부각시킬 만한 그런 의도가 있는 건가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언제쯤 이 남자주인공 캐릭터를 매력 있게 만들까라는 생각이 들고. 과연 지금까지 남자주인공의 매력을 보여줄 만한 요소들이 많이 없었는데 나중에라도 과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공감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서브 남자주인공인 출판사 대표 온준수도 그냥 연애에 대해서 너무 바른말만 하는 로봇 같은캐릭터라 딱히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사실 <경우의 수> 보면서 되게 뜬금없고,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이게 약간 19금이라서 여기서 얘기는 못할 것 같고. ‘왜 굳이 왜 이런 장면이 들어갔지?’하는 난감한 장면이 있었는데, 19금 장면만이 아니라 되게 드문드문 작위적으로 들어가는 장면들이 있어서 ‘왜 이런 식으로 편집이 됐을까’ 아쉬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JTBC 드라마 가을농사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고, 시청률도 그렇게 잘나오지 않는데 JTBC 측에서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JTBC 드라마가 흥하는 계절이 겨울이더라고요. 올해도 겨울에 한번 드라마가 잘되기를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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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박진규 위원님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내용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10년도 더 된 올드한 로코드라마 느낌이 납니다. 아무리 10대, 20대 타깃이라고 하더라도 과연 현 세대의 젊은층이 본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 면에서 공감을 할지가 저는 의문입니다. 이게 현실적인 연애드라마로 포장되어 있지만, 내용은 또 실상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또 문제는 작가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없어 보입니다. 이수라는 캐릭터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망가뜨리고, 짠하게 그려내는데 의자 뺏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좀 유치하고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게 로맨스코미디 청춘물이 아니라 마치 복수극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수가 남산에 못간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우연이가 보인 무반응은 공감도 안 가고, 오히려 이것이 시청자들이 여주인공에게 반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공감 가는 캐릭터를 그려내고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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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같은 경우는 저희는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지금 저희 제작드라마국에서는 굉장히 추구하는 철학 중에 하나가 소재나 주제의 다양성 이런 거를 추구를 하고 있기는 한데 과연 이런 드라마를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되나 할 정도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차수에 저희가 오래간만에 월, 화, 수, 목, 금, 토 새 타이틀을 동시에 운영을 하고 있는데 셋 다 지금 시청률이 처참한 상황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관련해서 저희나 드라마국에 같이 논의를 하고 있고. 아까 말씀주신 드라마 간 사이의 공백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연간에 보통 15개 타이틀 정도를 만드는데 다양성을 추구할 때 그냥 15개 안에서의 다양성을 추구를 해야 되는데 다양성을 추구하는 드라마가 동시에 들어가서 한꺼번에 있을 때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처참히 깨닫고 있습니다. 앞으로 드라마가 한번 방송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후속으로 나오는 드라마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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