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이 한시라도 편하게 웃음 지을 날이 올까. 계속 '염전길'을 걷고 있는 서브남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11월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연출 오충환/극본 박혜련) 10회에서는 삼산텍 멤버 김용산(김도완 분)이 한지평(김선호 분)에게 복수의 칼날을 드러냈다.
김용산이 한지평과 자신의 형 죽음과 연관 있음을 암시하며 한지평에게 적의를 드러냈다. 새로운 전개가 이어지며 그동안 누구보다 짠했던 한지평이 완전히 구석까지 몰리게 됐다. 이쯤이면 한지평의 꽃길 예약은 취소인 것과 다름없었다.
시청자들은 이 새로운 '떡밥'에 체한 듯했다. 시청자들은 "갑자기 지평이를 살인자로 만든다고? 이건 뭔 전개야. 지평이 안 그래도 짠한데 왜 이래" "진짜 한지평을 구석까지 몰아버리네" "갑자기 왜 지평이를 살인자로 만드나요?" "이것이 뭔 상황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전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사를 독식 중인 한지평도 이젠 체할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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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평은 '커플 서사'만 없고 짠함을 불러일으키는 온갖 서사는 다 있다. 이어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 서브남 특징은 전부 가지고 있던 것. 모두에게 '까칠남'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련하기 짝이 없는 자수성가 인물. 진부한 설정이라도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했다.
한편 이 서사에 또 한 번 한지평에게 새로운 서사가 더해지며 갑자기 '스타트업'이 신파로 흘러가게 됐다. 시청자들도 이젠 피로할 법하다. 한지평이 서달미(배수지 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긴장감 넘치는 삼각관계가 그려졌지만, 일방적으로 피만 보는 서브남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한지평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한지평이 끝이 없는 '염전길'을 걷고 있다. 김용산이 한지평에게 드러낸 칼날은 생각보다 날카로울 듯하다. '스타트업'에서 풀어나갈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기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재미와 아쉬움이 엉긴 것이 시청자들 외면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고 있었다. (사진= tvN‘스타트업’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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