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든 잘하시는 차쌤은
콩쿠르도 나가기만 하면 대상을 타셨나 봐요"


"난 만년 2등이었는데..
3등 한 적도 있고 5등 한 적도 있어요"


"같은 나이 친구 중에
진~짜 잘 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가 대상은 다 가져갔어요"

"아이, 속상했겠네"

"아니요, 전혀요"

"제가 들어도 그 친구가 진짜 잘 쳤거든요"

"뭐, 그런 애가 있으면"

"나 같은 애도 있는 거니까"


"충분히 알겠습니다"
"😊"

오늘 좀 못하면 어때,
어제 잘 쳤잖아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했냐
괜찮아, 괜찮아





그 절망의 순간,
틀려도 괜찮다고, 충분히 잘했다고 응원하는
아빠의 목소리가 빛과 함께 내려왔다
...
그날 아빠의 그 박수가
지금의 나를 만든 거 아닐까?


"선생님이 슬퍼할까봐 그랬어요
나한테 너무 잘해줬는데,
내가 못하면 나 미워할까봐 그랬어요"

"콩쿨에서 못했어도 선생님은 재민이 사랑해
계속 잘해줄거야"


"정말요?"
"그럼!"
https://gfycat.com/ObviousCostlyComet
"넌 늘 이유가 이상해
근데 그게 다 맞는 말이야"

"넌? 꿈이 뭐야?"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꿈 같은 거"
"왜?"
"꿈을 꾸려면...
과거도 돌아보고, 현재도 둘러보고, 미래도 상상해야 되는데
난 내 과거, 현재, 미래,
그 어떤 것도 생각하기가 싫거든
...그럼 넌 꿈이 뭔데?"


"나? 내 꿈?
나는 한우 투뿔 안심 먹는 거"
"꿈이 그게 뭐야, 아이참"

"왜, 꿈이 뭐 별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게 꿈이지..."
"꿈이 참 거창하네"

"왜? 사람의 꿈의 종류와 크기는
모~두 다 다른 거거든?
꿈도 없는 주제에 내 꿈 무시하기는?"
"누가 무시했다고 그래, 아니야"

다 카포(da capo), 다시 처음부터.
문득 바흐를 치던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났다
답답해도 지루해도 서두르지 않고
한 음 한 음 알아가던 수고, 그 태도



"라라 씨, 요즘에 무리하는 거 아니죠?"
"그럼요, 조금씩 천천히 하고 있어요"

"소중한 게 없어지는 건 슬픈 거니까,
그래서 그냥 있게 한거야"

"준아, 슬프면 울어
실컷 울어야 그 다음도 있는 거야
오늘 제대로 울어야
내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거든"
https://gfycat.com/WaterloggedPartialBasenji
"...넌 왜 울어"
"몰라.. 네가 우니까 나도 슬퍼'

"예전엔...
그냥 피아노가 옆에 있어서 쳤던 것 같아.
아빠도 선생님도 치라고 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치기만 했어.
그런데 참 신기하지? 막상 피아노가 사라지니까,
손이 다쳐서 피아노를 못 치게 되니까,
막 피아노가 엄청 그리운 거 있지"
https://gfycat.com/GlumFearfulCrownofthornsstarfish
"20년 동안 피아노가 네 옆에 있었어
그걸 어떻게 잊어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시간이야
그 시간이 곧 너니까"
....
https://gfycat.com/InsistentFearlessGoat
준이의 말처럼 그 시간 속에 정말 내가 있었다
https://gfycat.com/AjarKnobbyArcherfish
우울한 날들 속에 어느날 기쁨이 생겼는데,
그게 너였어
고마워, 나에게 와줘서
-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中>
집안 쫄딱 망한 파혼녀가
가출한 고3 남고딩 풀알바 돌리면서 호구잡는
충격 힐링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츄라이츄라이❤
https://gfycat.com/EveryFirstHarr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