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EvlsB
명색이 의병인데,
얼마를 받은 것인가?
얼마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
ㅡㅡㅡㅡ
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수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ㅡㅡㅡㅡㅡ
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블란서양장, 각국의 박매품들 나 역시 다르지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안에 있을뿐이오
혹시 아오?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ㅡㅡㅡㅡㅡㅡ
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요.
제각기 소중한것이 다 다를것이고
내 세상에선 조선도, 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빙관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악떨지 마시오
ㅡㅡㅡㅡㅡㅡ
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 하오 이건 나에게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에,
꽃은 피어있지 않을 테니
ㅡㅡㅡㅡㅡㅡ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이면 더 좋구요.
ㅡㅡㅡㅡㅡㅡ
나도 꽃으로 살고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 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뛰지 봐서 알텐데?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ㅡㅡㅡㅡㅡㅡ
그댄 이미 나아가고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날테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ㅡㅡㅡㅡㅡㅡㅡ
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 무거웠고,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
이 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내 총구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 내가 잡는 거요
ㅡㅡㅡㅡㅡ
https://img.theqoo.net/AHBJH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ㅡㅡㅡㅡ
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ㅡㅡㅡㅡㅡ
https://img.theqoo.net/gHSiP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
울지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ㅡㅡㅡㅡㅡ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내 인생드 미스터 션샤인 ㅠㅠㅠㅠㅠ
명색이 의병인데,
얼마를 받은 것인가?
얼마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
ㅡㅡㅡㅡ
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수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ㅡㅡㅡㅡㅡ
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블란서양장, 각국의 박매품들 나 역시 다르지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안에 있을뿐이오
혹시 아오?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ㅡㅡㅡㅡㅡㅡ
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요.
제각기 소중한것이 다 다를것이고
내 세상에선 조선도, 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빙관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악떨지 마시오
ㅡㅡㅡㅡㅡㅡ
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 하오 이건 나에게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에,
꽃은 피어있지 않을 테니
ㅡㅡㅡㅡㅡㅡ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이면 더 좋구요.
ㅡㅡㅡㅡㅡㅡ
나도 꽃으로 살고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 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뛰지 봐서 알텐데?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ㅡㅡㅡㅡㅡㅡ
그댄 이미 나아가고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날테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ㅡㅡㅡㅡㅡㅡㅡ
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 무거웠고,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
이 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내 총구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 내가 잡는 거요
ㅡㅡㅡㅡㅡ
https://img.theqoo.net/AHBJH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ㅡㅡㅡㅡ
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ㅡㅡㅡㅡㅡ
https://img.theqoo.net/gHSiP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
울지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ㅡㅡㅡㅡㅡ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내 인생드 미스터 션샤인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