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꺼끌한 부분이 16회 정하 엄마 부분이었어
대체 왜 저렇게 까지 그렸을까 며칠간 내 마음의 숙제였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감
정하는 내내 두려웠던거야
왜 솔직히 말하지 않고
왜 괜찮은 척하고
왜 피했는지
정하가 갈등을 두려워한 이유는 결과적으론 엄마때문이었던거 같아
드라마에 정하 대사를 통해 나오기도 했지만
정하는 자기 마음에 관심이 많아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 감정을 이해해서 불필요한 자기부정을 하지 않도록 그래서 안정된 사회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심리학책도 많이 읽었다고 했지
정하는 부모가 준 어둠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아빠랑은 겉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아빠를 대하려고 노력해
엄마는 학생들 상대로 강의할 때 말했듯이 엄마가 정하에게 준 최고로 따뜻한 기억, 볼에 로션을 발라주던 그 손길 그게 진짜 엄마의 마음이고 나머진 생활고에 지친 태도인걸로 그렇게 엄마를 긍정하려고 노력해
그래야 갈등이 없고 그래야 원망하지 않으니까
원망하는 마음은 사람을 병들게하고 관계를 병들게 하고
결국 어둠에 잡아먹히게 하니까
그게 정하의 세계야
자신을 향해 온갖 협잡을 부리던 진주쌤과의 갈등도 피하고
도저히 피할 수 없어 맞섰을 때도 피곤해서 못하겠으니 내가 나가겠다고 해
정하에게는 누굴 원망하는 마음을 품는것 자체가 자기를 부수는 일이야
그런 정하가 어떻게 혜준이에게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고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주지 않고
자기 마음 헤집어 놓는 김수만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왜 악플을 보게하고
왜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지 않냐고 어떻게 원망할수 있겠어
어떻게 싸울 수 있겠어
사랑하기도 아까운 사혜준인데
그런 원망속에 그 악몽같은 악다구니 속에
혜준이를 넣고 싶지 않았던 마음
16회 정하 대사중에 이래서 내가 널 지켜주고 싶은거야
의 의미는 정하가 남을 원망하다 못해 자기파괴의 바닥까지 보여준 엄마를 마주하며 더이상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 밑바닥의 모습까지 그냥 용서하고 감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음 나는 절대 사혜준을 내 원망에 가두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생각해
극속에서 정하의 대사는 그 의미가 한번에 들어오진 않아
혜준이가 소설이라면 정하는 시라서 지나간 행간을 찾아보고 또 처음부터 읽어봐야 보이는 부분이 많고 그 마음을 읽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공감의 깊이도 커지는거 같아
혜준이의 미안함은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니가 뭐가 미안해 넌 최선을 다했어 미안해하지마 하고 편들어주고 싶은 마음이고
정하의 두려움은 오직 혜준이에게만 공유하고 보여줬던 그 아픔들을 곱씹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아려와
무서웠겠다
사랑을 시작하는것도
사랑을 받는것도
사랑을 감추는 것도
사랑이 멀어지는 걸 보는것도
그걸 못 본 척 하는것도
어느날 빈자리를 더듬다가
아직 사랑이 그 자리에 있음을 확인하기까지의 그 시간들도
내내 어두운 그 집 거실에서
조용히 원망하게 되는 그 마음을 인정하는게
그 마음을 누르고 웃어보이지만 금방 탄로날 거 같아서
무서웠겠다 정하야
웃게돼서 다행이야
네가 사랑한 혜준이조차 너를 다 모르고
너도 혜준이가 가진 마음의 깊이를 다 모르지만
그래도 사랑해서 다행이야
니가 사랑한 사람이 혜준이라 다행이야
누구보다 열정이 강하고 성실하고 착하고 강한 사람과
짧지만 기적같은 사랑을 해서 다행이야
너도 그 사람 닮아서 나아갈 수 있었어
헤어졌지만 그 사랑이 듬뿍 담긴 신발을 신고
다시 뛸 수 있었어
다행이야 정하야
https://m.dcinside.com/board/hamhwt/6
대체 왜 저렇게 까지 그렸을까 며칠간 내 마음의 숙제였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감
정하는 내내 두려웠던거야
왜 솔직히 말하지 않고
왜 괜찮은 척하고
왜 피했는지
정하가 갈등을 두려워한 이유는 결과적으론 엄마때문이었던거 같아
드라마에 정하 대사를 통해 나오기도 했지만
정하는 자기 마음에 관심이 많아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 감정을 이해해서 불필요한 자기부정을 하지 않도록 그래서 안정된 사회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심리학책도 많이 읽었다고 했지
정하는 부모가 준 어둠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아빠랑은 겉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아빠를 대하려고 노력해
엄마는 학생들 상대로 강의할 때 말했듯이 엄마가 정하에게 준 최고로 따뜻한 기억, 볼에 로션을 발라주던 그 손길 그게 진짜 엄마의 마음이고 나머진 생활고에 지친 태도인걸로 그렇게 엄마를 긍정하려고 노력해
그래야 갈등이 없고 그래야 원망하지 않으니까
원망하는 마음은 사람을 병들게하고 관계를 병들게 하고
결국 어둠에 잡아먹히게 하니까
그게 정하의 세계야
자신을 향해 온갖 협잡을 부리던 진주쌤과의 갈등도 피하고
도저히 피할 수 없어 맞섰을 때도 피곤해서 못하겠으니 내가 나가겠다고 해
정하에게는 누굴 원망하는 마음을 품는것 자체가 자기를 부수는 일이야
그런 정하가 어떻게 혜준이에게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고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주지 않고
자기 마음 헤집어 놓는 김수만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왜 악플을 보게하고
왜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지 않냐고 어떻게 원망할수 있겠어
어떻게 싸울 수 있겠어
사랑하기도 아까운 사혜준인데
그런 원망속에 그 악몽같은 악다구니 속에
혜준이를 넣고 싶지 않았던 마음
16회 정하 대사중에 이래서 내가 널 지켜주고 싶은거야
의 의미는 정하가 남을 원망하다 못해 자기파괴의 바닥까지 보여준 엄마를 마주하며 더이상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 밑바닥의 모습까지 그냥 용서하고 감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음 나는 절대 사혜준을 내 원망에 가두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생각해
극속에서 정하의 대사는 그 의미가 한번에 들어오진 않아
혜준이가 소설이라면 정하는 시라서 지나간 행간을 찾아보고 또 처음부터 읽어봐야 보이는 부분이 많고 그 마음을 읽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공감의 깊이도 커지는거 같아
혜준이의 미안함은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니가 뭐가 미안해 넌 최선을 다했어 미안해하지마 하고 편들어주고 싶은 마음이고
정하의 두려움은 오직 혜준이에게만 공유하고 보여줬던 그 아픔들을 곱씹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아려와
무서웠겠다
사랑을 시작하는것도
사랑을 받는것도
사랑을 감추는 것도
사랑이 멀어지는 걸 보는것도
그걸 못 본 척 하는것도
어느날 빈자리를 더듬다가
아직 사랑이 그 자리에 있음을 확인하기까지의 그 시간들도
내내 어두운 그 집 거실에서
조용히 원망하게 되는 그 마음을 인정하는게
그 마음을 누르고 웃어보이지만 금방 탄로날 거 같아서
무서웠겠다 정하야
웃게돼서 다행이야
네가 사랑한 혜준이조차 너를 다 모르고
너도 혜준이가 가진 마음의 깊이를 다 모르지만
그래도 사랑해서 다행이야
니가 사랑한 사람이 혜준이라 다행이야
누구보다 열정이 강하고 성실하고 착하고 강한 사람과
짧지만 기적같은 사랑을 해서 다행이야
너도 그 사람 닮아서 나아갈 수 있었어
헤어졌지만 그 사랑이 듬뿍 담긴 신발을 신고
다시 뛸 수 있었어
다행이야 정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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