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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할때마다 은근히 나를 도와주던, 막상 물으면 단지 신경쓰여서라고 눈에 띄어서 그런거라고 하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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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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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상 감정이 확실해졌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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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준 약봉투로 점점 기대를 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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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가 사라지면 안될거같은 절실함이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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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 다시봐도 그때 감정이 그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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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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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마치 저주에 걸린거같아서 해볼 수 있는거 다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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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도 마냥 좋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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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을 차였고 상처받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버릴 수 없었던 기대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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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니었다는 대답에 차였던 그때의 기억처럼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는 상처.
그 상처가 곪을대로 곪아서 뒤이어 다가오는 무서운 체념, 이제 정말로 놓을 때가 된거라고. 너는 나를 좋아할 리 없다는 무서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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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제 아무렇지도 않냐? 나에대한 마음이 빵부스러기만큼도 안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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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너만 좋아할줄 알았는데 내가 딴 남자 좋다니까 아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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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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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네가 나한테 그런 마음 가질 일 없다는거 내가 제일 잘 알아

네가 절대 날 좋아할 일은 없을거란걸 인정하고나서야 완전히 체념하고나서야 그제서야 온전히 편해진 너.
이제 더는 헛된 기대같은거 품지 않아도 된다는 씁쓸한 후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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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방치시키고 서로에게 소리치던 무서웠던 그때의 기억과 다르지 않게보이는, 똑같아보이는 여전히 이기적인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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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가 상처받을때면 앞에 있어주겠다며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었던, 위로하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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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알았다?
내가 혼자일 때마다 네가 늘 있더라. 있었더라...

네가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문득 깨닫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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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나온 무의식적인 행동에 내가 더 놀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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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주체할 수 없이 설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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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준 약봉투에 의미부여를 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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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해줘? 나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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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던진 물음에 오히려 내 마음이 언제부터였는지 이제서야 깨닫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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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던 너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그때 느꼈던 그 벅참을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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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늦은 만큼 더 너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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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몰라서 너에게 상처줬던, 돌리고 싶어도 돌릴 수 없는 후회만 밀려오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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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것조차 너에게 짐이 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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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이수가 자신을 좋아할 리가 없다고 이제야 확신을 했고 체념을 했고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해
이제 더는 되돌릴 수 없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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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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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멋대로 돌아와...누구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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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어지러웠던 마음들을 정리했는데 다잡았는데 이수가 진심이라면, 사랑이라면 그날 자신의 선택을 틀림없이 후회하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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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수는 우연이 남산에 왔었다는 사실을 듣고난 뒤 퍼즐 조각이 맞춰진 생각이 들었어. 지난 시간 받아온 우연의 고백들과 남산까지..우연은 여전히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확신을 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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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거없어
-달라질게 왜없어 너가 왔었고 내가 갔었는데 그깟 타이밍 한 번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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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때문에 엉망진창이고 난장판이야

우연은 또 다시 상처받기가 두려운거야. 멋대로 이수한테 기대했고 오해했기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체념과 포기라는 감정으로라도 낫게하고싶었는데
겨우 아물려는 그 마음이 또 다시 상처받을까봐 또 번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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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사랑 아니야 착각이야

그래서 결국 우연이 택한 방법은 이수가 말하는 사랑을 부정하는 것. 이제 우연은 이수한테 다가갈 용기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으니까. 두려우니까.
만약 정말 만약에라도 이번에도 자신만의 오해와 착각이라면 더는 일어설 수 없을정도로 무너질거같아서..
하지만 이렇게 격하게 우연이 반응하는 이유는, 실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미칠거같으니까 정말로 이수의 마음이 본인이 봐도 사랑인거같으니까 더욱 더 아니라고 아닐거라고 부정하는중이고..(강한부정=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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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렇게 진심처럼 구니까 내가 자꾸 그날로 돌아가서 서있잖아. 왜이렇게 왜이렇게 진심처럼 굴어서 사람을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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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가 비에 젖으면서까지 소중한거라며 자신을 찍은 사진을 애타게 찾는걸보면서 우연의 방어기제는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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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할게 짝사랑. 너가 날 좋아했던 것처럼 그것보다 오래 더 많이 좋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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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AjBja

-나는 이제 너처럼 굴게 넌 나처럼 굴어.
그러다 내가 널 좋아한 것처럼 너도 다시 날 좋아해. 이게 우리의 주기라면 내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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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는 알아. 우연의 진심은 아직도 자신을 향해있다는걸.
그래서 더더욱 확신을 가지고 네가 했던 것처럼 나도 짝사랑을 하겠다고 말해. 전 회차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수는 자신의 마음이 너무 늦은 마음이었단걸 스스로 인정했고 자신이 가진 확신만큼이나 더 앞으로 우연에게 이 확신을 주겠다는거야. 그래서 이수는 결코 우연의 곁에서 떠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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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늦은만큼 그 시간들보다 더 오래 우연을 좋아해서 그렇게라도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걸 진심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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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우수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가
이수의 '늦은 마음'이었다면
오히려 지금 우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우연의 '겁먹은 마음' 때문이니까.

'모든 타이밍이 어긋나도 나의 경우의수는 너 하나다' = 이 문구의 의미는 이제 앞으로는 이수가 우연의 방어기제를 뚫고 겁에 질린 우연이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게 하기위한 이수의 노력이 나올거라고 생각해.
이수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우연의 방어기제도 그리 쉽게 뚫리지는 않겠지만 이수는 자신과 우연과의 관계가 쌍방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이제 얼마든지 내가 기다리겠다고.
후회만 했고 뒤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이수가 9화부터는 계속해서 우연의 마음을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 그래서 2막 시작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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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와 우연 둘 다 입체적인 캐릭터고 서로 상처도 주고 삽질도 하고 또 가장 서로를 못놓는 것도 본인들이라 특히 8화는 감정소비가 심했던 회차였던거같네ㅠㅠ두사람 입장 다 공감이 가고 성장캐고 사랑의 열병을 앓는게 안쓰러워서 좀 더 두사람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줬으면하는 마음이야ㅎㅎ
8화 너무 예뻤던 우수로 마무리


드갤펌인데 글이 너무 좋아서 우수 쌍방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