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회 가족회의씬부터 봐가지고 지금 다시 복습하고 왔는데
오늘 초반에 정하랑 혜준이 헤어지던 씬에서 정화가 기대는 삶이 싫다고 했잖아
그리고 넌 니 꿈을 이뤘지만 난 지금 시작이잖아하면서 우린 타이밍이 안맞는다고도 했고
운동화는 그거 상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정하와 혜준이는 둘 마음이 시작됐던 별마당을 엇갈려 다녀갔고
혜준이는 청춘의 기록같은 운동화를 보관한 후 별마당에 가서 마지막을 정리했고
그보다 앞서 별마당을 다녀온 정하는 한 밤중에 조용히 혜준의 운동화를 꺼내 신어보고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인지)편하다 얘기하며
2년 뒤 누가 봐도 자리를 잡은 걸로 보이는 모습에 그 운동화를 신고 편하게 혜준이 앞에 서 있어
뭔가 그 둘이 서로 한 마디도 안 지는 동등한 입장이 되어 다시 시작되는 기분이랄까
그 둘이 이어질 지 아닐 지 알 수 없는 오픈 결말이지만
적어도 사랑했던 두 사람이 누구도 상처없이 서로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기부니가 좋더라
드라마 잘 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