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많은 것을 잃어가기만 했던 그 해 봄..
니 편지가 없었다면 나에게 봄은 어떤 계절이었을까?
피는 꽃보다 져버린 꽃들을 아쉬워하는 쓸쓸한 계절이었을거야.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도 전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는 후회란 계절로 남았을 거야.
그 해.. 나의 봄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편지 써줘서 고마워
그때는 있다고 믿었고, 지금은 있다고 믿고 싶은 도산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남도산, 너를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