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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의 추억을 13년만에 되살려낸 '청춘다큐 다시스물' 김현기 PD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는 지난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역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의 만남이 공개됐다.
'커피프린스'는 남자 행세를 하는 24살 고은찬(윤은혜 분)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 하는 최한결(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려 방송 당시 독특한 소재와 전개가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려 27.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인생 드라마'로 남아 있다.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 '커피프린스' 배우들의 만남이 공개되며 추억은 다시 현실 속 화제가 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현기 PD는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통화를 통해 "2부 편집을 하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확인 하지는 못했으나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티저 영상부터 백만을 넘겼는데 이건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작품 자체의 힘"이라면서 "워낙 재미있던 작품이고 워낙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다. 원작의 힘과 배우들의 인기에 다큐멘터리가 얹혀서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의 여러 작품 중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이 기획을 2년전 시작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방송된 시즌1, '뉴논스톱' 편이 반응이 좋아서 바로 시즌2를 준비했습니다. 팀을 꾸려서 한달 정도 일하며 작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라는 발령이 나서 '휴머니멀'에 들어갔어요. 그게 1월에 끝난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던 중 다음 아이템으로 '청춘다큐 다시스물' 시즌2를 하겠다고 기획안을 올리니 통과가 됐습니다. 4월에 결정이 났고 개편 등을 지나 9월 방송이 확정됐어요. 그때부터 섭외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김 PD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드라마란다. 김 PD는 "방영 당시 MBC에 재직 중이었다. 방송 됐을 때 젊은 사원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처음 미니시리즈 만드는 선배가 만들었는데 완전 장난아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제가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그 당시 후배들에게는 자랑이 되어주는 작품이었고 자부심을 갖게 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아이템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면 주인공들이 다 20대다. 유일한 30대가 이선균이었다. 당시에는 20대 청년들이 으쌰으쌰하면서 뭔가 이뤄낼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 진입장벽이 높아져서 20대가 아이 취급을 받는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청춘'이라는 것은 언제나 통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이템 선정을 한 뒤 여섯명을 모두 모으는데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김 PD는 "배우들이 방송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만나서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배우들이 하나같이 '배우들이 다 나와야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을 들인 포인트는 어디일까. 김 PD는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무용담으로 비쳐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면서 "이제 밝힐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당시 배우들이 가졌던 고민 등을 이야기하다보면 진정성이 있을 것 같았다. 배우들이나 이윤정 PD에게 부담을 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안도했다.
방송을 만들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6명이 모두 모이지 못한 것이라고. 김 PD는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스케줄이 미뤄졌고 6명이 모두 모이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함께한 파트너끼리로 나눴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 PD는 공유에게 윤은혜가 온다는 소식을 비밀로 했다면서 "눈치가 빨라 알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윤은혜가 스케줄 때문에 촬영을 하고 갔다'고 했더니 믿더라. 덕분에 놀라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고 장난스레 웃었다.
김 PD는 또 "1부에서 한결-은찬 커풀 위주로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한성-유주(이선균, 채정안 분)커플과 프린스들의 이야기가 나올 거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린스들의 이야기나 한성-유주 커플의 내밀한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이어 2008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언을 언급하며 "어떻게 담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예고편 등에 달린 댓글을 보니 마음 아파하는 분들과 그리워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더라.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이언 씨에 대한 이야기도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춘다큐 다시스물' 시즌 1에 이어 2 역시 사랑을 받은 만큼 김 PD는 3를 제작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김 PD는 "사실 생각해 놓은 작품이 서너개 더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2부까지 방영된 뒤 시청자들이 '한시간 꿈 잘 꿨다', '시간여행 잘 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그 시절을 생각하니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는 평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보는 내내 추억에 빠지길 바란다"면서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40분 2부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추억을 13년만에 되살려낸 '청춘다큐 다시스물' 김현기 PD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는 지난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역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의 만남이 공개됐다.
'커피프린스'는 남자 행세를 하는 24살 고은찬(윤은혜 분)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 하는 최한결(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려 방송 당시 독특한 소재와 전개가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려 27.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인생 드라마'로 남아 있다.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 '커피프린스' 배우들의 만남이 공개되며 추억은 다시 현실 속 화제가 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현기 PD는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통화를 통해 "2부 편집을 하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확인 하지는 못했으나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티저 영상부터 백만을 넘겼는데 이건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작품 자체의 힘"이라면서 "워낙 재미있던 작품이고 워낙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다. 원작의 힘과 배우들의 인기에 다큐멘터리가 얹혀서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의 여러 작품 중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이 기획을 2년전 시작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방송된 시즌1, '뉴논스톱' 편이 반응이 좋아서 바로 시즌2를 준비했습니다. 팀을 꾸려서 한달 정도 일하며 작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라는 발령이 나서 '휴머니멀'에 들어갔어요. 그게 1월에 끝난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던 중 다음 아이템으로 '청춘다큐 다시스물' 시즌2를 하겠다고 기획안을 올리니 통과가 됐습니다. 4월에 결정이 났고 개편 등을 지나 9월 방송이 확정됐어요. 그때부터 섭외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김 PD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드라마란다. 김 PD는 "방영 당시 MBC에 재직 중이었다. 방송 됐을 때 젊은 사원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처음 미니시리즈 만드는 선배가 만들었는데 완전 장난아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제가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그 당시 후배들에게는 자랑이 되어주는 작품이었고 자부심을 갖게 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아이템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면 주인공들이 다 20대다. 유일한 30대가 이선균이었다. 당시에는 20대 청년들이 으쌰으쌰하면서 뭔가 이뤄낼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 진입장벽이 높아져서 20대가 아이 취급을 받는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청춘'이라는 것은 언제나 통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이템 선정을 한 뒤 여섯명을 모두 모으는데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김 PD는 "배우들이 방송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만나서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배우들이 하나같이 '배우들이 다 나와야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을 들인 포인트는 어디일까. 김 PD는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무용담으로 비쳐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면서 "이제 밝힐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당시 배우들이 가졌던 고민 등을 이야기하다보면 진정성이 있을 것 같았다. 배우들이나 이윤정 PD에게 부담을 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안도했다.
방송을 만들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6명이 모두 모이지 못한 것이라고. 김 PD는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스케줄이 미뤄졌고 6명이 모두 모이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함께한 파트너끼리로 나눴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 PD는 공유에게 윤은혜가 온다는 소식을 비밀로 했다면서 "눈치가 빨라 알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윤은혜가 스케줄 때문에 촬영을 하고 갔다'고 했더니 믿더라. 덕분에 놀라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고 장난스레 웃었다.
김 PD는 또 "1부에서 한결-은찬 커풀 위주로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한성-유주(이선균, 채정안 분)커플과 프린스들의 이야기가 나올 거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린스들의 이야기나 한성-유주 커플의 내밀한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이어 2008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언을 언급하며 "어떻게 담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예고편 등에 달린 댓글을 보니 마음 아파하는 분들과 그리워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더라.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이언 씨에 대한 이야기도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춘다큐 다시스물' 시즌 1에 이어 2 역시 사랑을 받은 만큼 김 PD는 3를 제작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김 PD는 "사실 생각해 놓은 작품이 서너개 더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2부까지 방영된 뒤 시청자들이 '한시간 꿈 잘 꿨다', '시간여행 잘 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그 시절을 생각하니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는 평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보는 내내 추억에 빠지길 바란다"면서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40분 2부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