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준이 대사를 다시 곱씹게 된다

가난?가난할수 있어 근데 그렇다고 사람을 꼭 이렇게 물어 뜯어야 되냐? 밖에서 뜯기고 집에선 더 뜯기고

이말이 이렇게 아플수가 없다
그 회차때는 대사가 약간 뜬다고 생각했는데
6회까지 보니
그아말로 가난한 가정이라는 그 환경 자체가 거대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에 눈물나네
난 사경준같은 인물이었던거 같음
그 와중에 잘 컸고 뜬구름같은 꿈도 있었지만
현실 때문에 다 접었고
사회 잘 정착해서 살고 있는 요즘
내가 나도 몰래 스스로를 가뒀구나싶음
경준이도 그렇게 똑똑한 애가 대학 졸업해서
은행원으로 월 350에 만족해서 사는것도 슬퍼
조금만 더 지원 받았다면 로스쿨도 가고 더 더 잘될수 있었잖아 솔직히 조금만 더 이기적이었다면
땡빚을 져서라도 유학 보내달라 로스쿨 보내달라 할 수 있었고 학교 휴학하고 알바도 할수있었고
그렇게 본인이 꿈을 꾸었다면 아마 혜준이에 대해서도 똑바로 봐주고 의논 상대도 돼줬을거야 ㅜ
아빠 죄가 크다
경제적인 부분으로 할아버지 구박하고 동생구박하고
앓는 소리가 일상인 집에서 유일하게 아빠가 웃어주는게
내 성적표니까 아빠 실망시키고 싶지않다는게
아마 경준이의 동력이었을거야
그렇게 똑똑하고 아끼는 자식 날개 꺾지말고
원하는거 하라고 키워줬어야지 ㅠ
경준이는 오히려 그 꺾인 날개를 아파하는게 아니라
남의 날개까지 꺾으려는 어른으로 자랐음
27살이 고작 700에 40짜리 독립을 꿈꾸잖아
허세도 뭣도 아니고 그냥 포기야
자기 인생에 한계를 짓고 거기서 만족
너무 아까운 청춘이다
잡스를 꿈꿀수 있는 나이에
왜 캐스팅이 그랬는지도 이해가 감
단순한 외모적 대비때문이 아니고
경준이의 속늙음을 겉늙음으로 보여준거
27살이지만 인생 안정기 중년 포스 나는거 ㅜ

6회 해효엄마 대사에서
너넨 무조건 잘 될거야 혹시 안된다해도 걱정하지마 니들 뒤엔 엄마 아빠가 있어

이 대사 정말 눈물나고
가난하더라도 경준 혜준이가 저런 말을 듣고 자랐다면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아 물론 혜준이는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깎아먹지만 않아도 되고
경준이는.. 더 성공할진 몰라도 인성은 비슷하려나., ㅋㅋㅋ

http://m.dcinside.com/board/youthrecord/6932

청춘기록 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