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 오빠 수술사고 에피소드 (EP12)

은재와 우진이 자신의 정의를 지키면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에피소드이면서 은재의 전환점.

엄마의 꿈대로, 주위에서 옳다고 말하는 대로, 누군가의 시선에 맞춰 살던,

그래서 남들의 인정이 늘 고팠고, '나를 필요로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 무서웠던,

돌담에 와서 조금씩 '이게 틀렸나?' 의심하고 혼란해하던 은재가,

본인의 의지대로, 본인의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틀을 깨버리는 게 정말 오래 남아.

특히 그 틀을 깨버리는 은재가 너무 당차거나 능숙한게 아니라,

서투르고 어색하고 그 과정을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그 순간의 창피함과 나약함을 감추지 않고 터트리는 모습까지가 이 에피소드의 완성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