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FhnlN
혜준과 할아버지 방의 창문 너머는 옆집 벽이야
풍경도 채광도 그 어느 것도 누릴 수 없는 창문
다른 가족들에게로 이어주는 방문이 다 썩어있었던 건
둘과 다른 가족들과의 사이가 그만큼 곪아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게 아닐까 싶었거든
그 문이 혜준이 속내를 쏟아놓으며 폭발하고
할아버지가 혜준이의 울분에 공감해주며
곪았던 게 터지듯 부숴진 거고
(할아버지가 혜준의 유일한 이해자이자
아픔을 감싸 안은 사람이며
문을 부순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 같아)
저기에 새 문이 달리는 게 앞으로 가족들 사이의 상처도
서서히 아물어갈 거라는 걸 의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창문은 거실(가족의 공간)로 향하는 방문과 달리
밖으로 향하는 거잖아
그 창문이 조금의 빛도 허용하지 않는 듯 꽉 막혀있어
그래서 저 가로막힌 창이 혜준이와 할아버지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
https://img.theqoo.net/PhBMH
혜준이는 혼자 울 수 있는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잖아
혼자 숨죽여 울음을 참아야 하는 그 순간
바라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풍경 한자락 하늘 한조각
허용되지 않았었다는 걸 알게 되니 이 장면이 더 먹먹하더라
튼튼한 새 방문과 풍경과 빛을 가득 담은 창문을
혜준이가 가지게 되는 그 모습을 어서 보고싶다
/청기드갤펌
혜준과 할아버지 방의 창문 너머는 옆집 벽이야
풍경도 채광도 그 어느 것도 누릴 수 없는 창문
다른 가족들에게로 이어주는 방문이 다 썩어있었던 건
둘과 다른 가족들과의 사이가 그만큼 곪아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게 아닐까 싶었거든
그 문이 혜준이 속내를 쏟아놓으며 폭발하고
할아버지가 혜준이의 울분에 공감해주며
곪았던 게 터지듯 부숴진 거고
(할아버지가 혜준의 유일한 이해자이자
아픔을 감싸 안은 사람이며
문을 부순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 같아)
저기에 새 문이 달리는 게 앞으로 가족들 사이의 상처도
서서히 아물어갈 거라는 걸 의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창문은 거실(가족의 공간)로 향하는 방문과 달리
밖으로 향하는 거잖아
그 창문이 조금의 빛도 허용하지 않는 듯 꽉 막혀있어
그래서 저 가로막힌 창이 혜준이와 할아버지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
https://img.theqoo.net/PhBMH
혜준이는 혼자 울 수 있는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잖아
혼자 숨죽여 울음을 참아야 하는 그 순간
바라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풍경 한자락 하늘 한조각
허용되지 않았었다는 걸 알게 되니 이 장면이 더 먹먹하더라
튼튼한 새 방문과 풍경과 빛을 가득 담은 창문을
혜준이가 가지게 되는 그 모습을 어서 보고싶다
/청기드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