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취재 대상은 자폐아의 형제들이었습니다. 자폐 형제를 둔 언니 오빠 동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사회적 기업 대표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들... 가장 가깝게는 자폐아를 기르는 제 친구의 자녀들과의 만남... 그런 만남들을 통해 ‘우리 엄마가 자기 죽고 나면 오빠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 나를 낳았나보다- 애초에 나는 그런 목적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인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형제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런 이유로 20년 넘게 엄마를 원망하다가 정작 자기가 부모가 돼 보니 그때 엄마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를 저절로 깨닫게 되면서 펑펑 울었다는 고백이 큰 울림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태어남의 이유가 어찌 되었건 ‘나를 아픈 오빠만큼이나 애틋해하고 사랑했구나’의 깨달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엄마도 진짜 힘들었을 텐데.. 그땐 몰라서 미안해.’ 엄마 묘소 앞에서 그렇게 화해의 말을 건넸다며 눈물짓던 어느 분의 모습을 강태에게 그대로 투영시켰습니다. ‘오해’가 ‘화해’로 가기까지 참 많은 원망의 세월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듯.. 말 한마디로 화해가 가능하다는 걸, 그들을 취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보고 싶다..” 라는 말로 엄마와 화해하게 된 강태의 오랜 목줄이 끊겼고. 마지막 회에서 상태가 “너는 나를 지키라고 태어난 게 아니야.. 너는 니꺼고 나는 내꺼야..” 라는 대사를 통해 비로소 강태가 완전한 자유를 얻어 봄의 들판을 맘껏 뛰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했습니다.
조용 작가 답변
그런 이유로 20년 넘게 엄마를 원망하다가 정작 자기가 부모가 돼 보니 그때 엄마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를 저절로 깨닫게 되면서 펑펑 울었다는 고백이 큰 울림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태어남의 이유가 어찌 되었건 ‘나를 아픈 오빠만큼이나 애틋해하고 사랑했구나’의 깨달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엄마도 진짜 힘들었을 텐데.. 그땐 몰라서 미안해.’ 엄마 묘소 앞에서 그렇게 화해의 말을 건넸다며 눈물짓던 어느 분의 모습을 강태에게 그대로 투영시켰습니다. ‘오해’가 ‘화해’로 가기까지 참 많은 원망의 세월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듯.. 말 한마디로 화해가 가능하다는 걸, 그들을 취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보고 싶다..” 라는 말로 엄마와 화해하게 된 강태의 오랜 목줄이 끊겼고. 마지막 회에서 상태가 “너는 나를 지키라고 태어난 게 아니야.. 너는 니꺼고 나는 내꺼야..” 라는 대사를 통해 비로소 강태가 완전한 자유를 얻어 봄의 들판을 맘껏 뛰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했습니다.
조용 작가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