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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F8 [SF8-간호중] 민규동 감독 일문일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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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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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에스 에프 에잇 / 기획 MBC·DGK / 제공 wavve·MBC / 제작 DGK·수필름)가 드디어 안방극장에 출격하는 가운데 그 서막을 여는 작품 ‘간호중’의 민규동 감독이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비롯해 제작 비하인드 등을 직접 밝혀 기대감을 높인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다. 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이 참여하고, 김보라, 문소리, 신은수, 신소율, 안희연, 유이, 이다윗, 이동휘, 이시영, 이연희, 이유영, 예수정, 최성은, 최시원(가나다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와 영화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라는 것, 그리고 방송 채널과 OTT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SF8’. 그 제작 과정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제작 환경과 진행 과정이 필요했던 프로젝트였던 만큼 제작을 맡은 수필름과 총괄 기획을 맡은 민규동 감독의 역할은 지대했다.


수필름은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직한 후보’ 등 20편 이상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부었고, 그 결과 적은 제작비와 짧은 제작 기간,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무사히 8편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민규동 감독은 “작년 초 MBC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중량감 있는 구체적인 결과를 내야했기에 긴 시간 고군분투를 피할 수 없었다. 무관심과 노파심을 너머 어려운 조건과 재난을 뚫고 기어코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된다”며 ‘SF8’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함께한 소회를 전했다.


특히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은 ‘간호중’은 안방극장에 제일 먼저 선보여지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이를 기다리는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간호중’은 10년 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환자와 지칠 대로 지친 보호자를 보살피던 간병 로봇이 자신의 돌봄 대상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고뇌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아래는 민규동 감독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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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F8’가 콘텐츠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드라마와 영화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라는 것 뿐만 아니라 방송 채널과 OTT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총괄 기획자로서 ‘SF8’의 준비부터 릴리즈 과정까지 지켜 보셨을 텐데 감회가 어떠신지 궁금하다.

A. 작년 초 MBC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중량감 있는 구체적인 결과를 내야했기에 긴 시간 고군분투를 피할 수 없었다. 무관심과 노파심을 너머 어려운 조건과 재난을 뚫고 기어코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8명의 영화감독이 동시에 감행했던 낯선 SF 앤솔로지의 도전이었기에, 높은 눈높이의 관객들도 너그러이 마음을 열고 다양한 취향을 공유하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런저런 나비효과가 펼쳐진 후, 언젠가는 이 멋진 시도에 대해 감탄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Q. 이번 ‘SF8’ 프로젝트에서 감독님의 연출작으로 소설 ‘TRS가 돌봐드립니다’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A. 돌봄노동과 존엄사를 화두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 아버지를 떠나 보낼 때, 어머니의 힘겨웠던 간병 과정을 지켜보며 마음 속 한 켠 깊이 품어 둔 주제였다.




Q. SF장르의 범주 안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쓰신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A. 보호자와 같은 얼굴을 한 간병로봇의 설정 탓에 한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다. 본인과 본인이 연기와 리액션을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한쪽 캐릭터의 촬영을 몇 씬에 걸쳐 주욱 이어가고, 다시 분장/의상을 바꾼 다음, 원래의 포지션으로 돌아가 이미 촬영된 연기를 기억해내며 자신이라는 유령과 함께 다시 호흡을 맞춰야만 했다. 게다가 주어진 촬영 기간이 상당히 빠듯했기 때문에 촬영 때마다 이렇게 의상 분장의 변경을 최소 2번 이상씩 해나가며 철저히 계산된 콘티로 연출을 해나가야 했다. 두 사람의 연기가 합성되었을 때, 전혀 다른 두 배우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춘 것처럼 느끼게 하는 데에 온 힘을 썼던 것 같다.




Q. ‘간신’, ‘허스토리’에 이어 ‘간호중’까지 이유영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하셨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이유영은 간호로봇과 인간, 1인 2역에 도전했는데 특별히 요청을 한 부분이나 디렉에서 신경을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이유영 배우는 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아닌 느낌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눈을 가졌다. 특히 간호중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발달된 로봇이라도 사람과는 다른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눈을 거의 깜박이지 않으며 움직임도 주기적이어야 했다. 목소리의 톤도 다르며, 오류가 생긴 이후로는 조금씩 변해가야 했다.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되지만, 연기 도중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러내려서 감정을 억제시켜야 했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든지... 로봇의 발달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그 기준점을 가늠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또한 간병인과 보호자와의 관계를 넘어서서 퀴어적 감정 교류가 있길 바랬다. 그것은 인간 안에 있는 양가적 이미지의 표현으로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없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무엇으로 느껴지길 바랬다.




Q. 이유영, 예수정, 염혜란, 윤경호 등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소감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모두 한번 이상씩 작업을 해본 배우들이다. 특히 이렇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도전을 할 때는 경험치를 조금이라도 나눠본 배우들과의 협업이 주는 안정감이 대단하다. 예수정 배우는 대사 속 조사 하나까지 완벽히 다듬어낸다. 그것은 인물의 일관성과 깊이를 찾아가는 데에 너무나 중요한 과정이고, 그와 시나리오를 놓고 나누는 섬세한 대화는 늘 짜릿하다. 멋진 염혜란 배우는 특히 보급형 로봇으로서의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세밀하게 해왔고, 고급형인 간호중과의 차이점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Q. 연출작인 ‘간호중’을 제외하고 다른 7개의 작품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과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우주인 조안’이다. 가장 영화화하기 어려운 원작을 바탕으로 시작했지만, 가장 깊게 마음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영화로 탄생했기에.




Q. ‘간호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인간은 다른 생명체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존재이다.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것은 과연 흔히 말해지듯 신의 영역에만 맡겨진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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