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괄호 안에 있는 지문은 화면해설 필요한 부분 추가
원형이 손을 들어 올리자 언월도가 공중에 붕 떠오른다.
월주가 일어서는데, 원형이 언월도의 칼날 방향을 바꾸어 강배 쪽으로 날린다.
귀 반장: 안 돼!
월주가 강배를 막고 선다.
월주가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눈을 서서히 뜨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바로 한다.
월주의 앞에 귀 반장이 서있다.
피 묻은 언월도를 보고 월주가 눈물을 글썽이며 시선을 드는데
귀 반장이 몸에 언월도가 관통된 채로 월주를 바라보고 있다.
월주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오른다.
귀 반장은 힘겹게 손을 뻗어 월주의 어깨를 잡는다
귀 반장이 월주에게 애써 웃어 보이고는 정신을 잃고 그대로 쓰러진다.
<나선형 계단 강배와 원형 씬 지나감>
창고 안,
귀 반장: [힘겨운 목소리로] 월주야
월주: [흐느끼며] 안 돼, 안 돼, 안 돼
귀 반장: 이번에도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네, 미안
월주: 이러지 마, 가면 안 돼, 겨우 다시 만났는데 내가... 내가 너 얼마나 그리워했는데 이렇게 가면 어떡해
귀 반장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귀 반장이 멍한 얼굴로 월주를 응시한다.
월주: 사랑해, 사랑한다고
[귀 반장의 가쁜 숨소리]
[월주의 흐느끼는 신음]
월주를 보던 귀 반장이 미소를 머금는다.
[월주의 흐느끼는 숨소리]
귀 반장: 고마워
[월주가 흐느낀다]
귀 반장이 힘겹게 손을 뻗어 월주의 뺨을 매만지자,
월주가 옥 반지를 낀 손으로 귀 반장의 손을 잡는다.
귀 반장은 울고 있는 월주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다가 거친 숨을 내몰아쉬며 월주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손을 툭 떨어뜨린다.
[귀 반장의 힘겨운 숨소리]
[월주의 힘겨운 신음]
귀 반장의 고개가 뒤로 젖혀진다.
월주: 안 돼
[월주가 연신 흐느낀다]
귀 반장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쏟아 오르더니,
귀 반장의 몸이 서서히 사라진다.
월주: 안 돼, 안 돼
푸른 기운이 허공으로 흩어져올라간다.
월주: 안 돼,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