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6회차든 7회차든 8회차든 가현이의 기본 철칙
"아, 제가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사양해서요. 그럼 이만. 마루 가자!"
7회차 리셋 후
-형주가 가현이에 대해 아는 것: 이름이 신가현/휠체어를 탔었음/존예/같이 리셋함(리무진 탈 때 가현이 공주님 안기해줌)
-가현이가 형주에 대해 아는 것: 이름이 지형주/존잘/같이 리셋함(형주가 리무진 탈 때 공주님 안기해줌)
그 후 7회차 재회해서 나눈 첫 대화
가현: 근데 어떻게 알고 마루라고 불렀어요?
형주: 어 그러게, 진짜 신기하네.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웹툰 작가 이름 붙인건데?
가현: 흫...
형주: 왜 웃어요?
가현: 히든킬러?
형주: 거 알아요? 나 그거 완전 팬인데!
가현: 히든킬러 작가가 자기 강아지 이름을 필명으로 쓴 거 알아요?
형주: 네?
가현: 히든킬러 작가, 필명 마루. 제가 그 히든킬러 작가 마루라구요.
형주: 에?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사양하는 가현이가 스스로 자신이 히든킬러 작가라고 밝힌 거 되게 놀랍지 않아? 난 본방 볼 때도 이 장면 되게 의외였거든 내가 생각하는 공과 사 확실한 가현이였다면, 아무리 마루와의 인연이 있다고 해도 저렇게 직접적으로 작가라는 거 안 밝혔을 것 같아서. 가현이가 형주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또 저렇게 장난스럽게 자신을 먼저 소개한 것도 아카식 레코드의 일환같이 느껴짐ㅇㅇ1-5회차 (강제)리셋 당시 반복된 사건을 통해 가현이에게 형주는 자신을 드러내도 되는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무의식이 작용한 거지!
8회차 리셋 후
-형주가 가현이에 대해 아는 것: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아주 개인적인 부분까지 전부
-가현이가 형주에 대해 아는 것: 이름이 지형주/존잘/뉴스에 나온 마강서 형사/연쇄살인범 체포함
그 후 8회차 재회해서 나눈 첫 대화
가현: 형사님! 지형주 형사님 맞죠?
형주: 나 알아보겠어요?
가현: 그럼요.
형주: 정말요?
가현: 마강서 현직 경찰 연쇄살인범, 그 사람 잡은 형사님, 맞죠? 뉴스에서 봤어요.
형주: 저기 혹시 히든킬러 작가님 아니세요?
가현: 저 아세요?
형주: 맞죠? 긴가민가했었는데 제가 작가님 싸인받으려고 1년 넘게 기다렸는데 결국 못 받았었거든요.
가현: 싸인이요?
형주: 네 뭐, 그런 게 있어요. 여튼, 얼굴 보니까 좋네요. 그, 삼손 정체 기대하고 있을게요. 마루 작가님, 화이팅!
가현: 저, 형사님! 혹시 자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형주: 약속지키면요.
가현: 네?
형주: 싸인이요.
가현: 그럼요!
역시나 여전히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사양하는 가현이가 오늘 처음 본 형주에게 자문을 부탁한다? 그것도 만난지 5분도 채 되지 않은 사람에게? 갤에서 숱하게 언급되었다시피 이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 아카식 레코드! 가현이에게 형주라는 존재는 여전히... 아마도 평생, 이런게 아닐까 싶어. 형주는 자신을 드러내도 되는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거
그런 의미에서 우리끼린 쫌 믿죠 라는 대사도 단순히 지나가는 유머코드가 아니라 형주가현이의 관계에 있어 아주 큰 의미가 담겨있는 대사같아
ㅊㅊ 갤
넘 좋은 글인뎈ㅋㅋㅋㅋ 저놈의 공주님안기 집착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