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지선우(김희애)
안절부절 하지 못하여 다급하게 이태오(박해준)에게 전화하는 지선우
이태오가 아들 이준영(전진서)와 같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분노, 슬픔, 안심 등 다양한 감정
준영이가 보고 싶어서.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어. 그것뿐이었어. 선우야. 미안해.
알아. 이해해. 괜찮은거지? 별일 없는거지?
내가 그리로 갈게.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하자. 응?
우리 밥 먹을까? 그러자. 오랜만에 준영이랑 우리 셋이서 밥먹으면서 이야기하자. 응? 태오씨! 듣고 있어?
결국 주저 앉아버린 선우
정말 나 보러 와줄거야?
그럼. 당연하지. 준영이도 좋다 그럴걸? 여... 옆에 준영이 있지?
머리와 멘탈 다 망가졌지만 이태오가 준영이에게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 유하게 이야기하는 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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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어볼게. 좀 바꿔줄래? (대답 없는 이태오) 여보세요. 태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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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씨!!!!!!!!!!!!!!!!!!!!!!!!
대답이 없자 자기 무릎을 세게 치며 준영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절규하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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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나이 때 아빠가 집을 나갔어. 다시는 안돌아 왔었어. 죽을 때까지.
넌 나처럼 만들기 싫었어. 곁에 두고 싶었다. 떨어져 있으면 버림받았다고 생각할테니까. 절대 그럴수 없었어.
나는 한순간도 널 버린 적이 없으니까. 아빠가 바란 건 그것 뿐이었어. 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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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의 손을 더욱 세게 잡는 이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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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오자 최대한 힘을 줘서 태오와 잡은 손을 빼려고 하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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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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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같이 있어달라고... 안그러면 무슨짓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해서... 그래서 따라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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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문제 없다는 것에 안심함과 이태오에 대한 분노가 교차하면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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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줄 말이 있어서 그랬어. 선우야.
딴 뜻은 없었어. 오해하지 말아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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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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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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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가야지. 그러기로 했잖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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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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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먹자. 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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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망설이다가 음식을 뜨는 태오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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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삼키지도 않고 먹는 이태오. 그런 이태오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준영이.
사실 이 장면은 갈비찜을 흘리며 먹는 이태오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지선우와 라면을 먹는 이태오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여다경과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는 장면
어떻게 보면 아내, 새로운 아내, 아들에게까지 다 버림받은 이태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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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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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의 말을 듣자마자 우는 이태오. 조용히 휴지를 내미는 지선우. 그런 아빠를 진심으로 더욱 경멸하는 눈빛의 준영이.
아이. 미안해. 며칠 전에 봤어. 여기서. 너랑 준영이.
내가 거기 있었어야 하는건데. 니들 옆자리는 내자리였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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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 내 친구들 옆에. 내가 있었어야 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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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그런 소리하면 뭐해?
아빠가 다 망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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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아.
애써 말리는 듯한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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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왜 오자고 한거야? 기분만 더 더러워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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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도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할것 같아서.
그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거야. 우리 세사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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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새로 시작하자. 그동안 서로 잘못하던거 다 잊어버리고. 나도 당신 용서할테니까 당신도 나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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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냐는 듯이 어이없어 하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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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를 위해서. 준영이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자고 선우야.
처음엔 힘들겠지만 서로 노력하다보면. 준영이도 안정될거고. 그렇게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어.
새로 쓴 시나리오도 있어. 괜찮은 제작사 만날 수 있을거야. 당신이 싫다면 영화 때려치고 딴 일자리 구하면 돼. 우리 서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 조금씩만 양보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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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안된다는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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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고 듣기가 싫어 절규하는 선우
우린 끝났어. 태오씨. 다 끝났다고!!!!
그 와중에도 최대한 좋게 좋게 이야기하려는 선우.....리스펙.....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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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나한테 너뿐이었어."를 들으면 지선우의 표정 (에라이 이 미친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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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 나 다시 받아줘.
선우야. 당신도 그러길 바라잖아. 그래서 이런 자리 만든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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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놓아버린 선우한테 준영이가 다급하게 이야기함.
진짜야 엄마? 아빠 다시 받아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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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더러운거 본것 같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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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아니야. 절대 아니라고!!!! 당신이 정신 못차리고 우리 주위를 맴도니까 이렇게 불안하게 살순 없어서.
그래서 아들 앞에서 제대로 정리하려고 기회주는건데. 이것 마저 망쳐버리겠다는거야?
이태오, 너란 인간.. 도저히 어떻게 안되는거니?
아들 앞에서 삼자 대면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모든 것이 아들을 위함임이 느껴지는 선우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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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 다 잃었다고!
한번만 기회를 줘... 가족이라는게 원래 그런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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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참을수가 없는지 헛웃음 짓고 식사 자리에서 일어나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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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럴거면 차라리 어디 가서 죽어버리던가!!!!!!!!
손을 떨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한껏 괴로움을 토하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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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마음 정리 하러 와 눈물이 터져나오는 것을 애써 참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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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저앉고 울음이 터져버리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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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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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을때까지 도와줄게.
구걸하러 온거 아니야. (그 와중에 자존심 세움) 나 더 비참하게 만들지마.
준영이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끝내고 싶어? 제발, 준영이를 위해서라도. 더 부끄럽게 살지마.
그게 당신이 준영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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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말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멀쩡히라도 살았으면 좋겠는 마음이 담겨있는 선우를 낄 수 있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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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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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인사해.
최대한 깔끔하고 좋게 마무리하려고 정말 애쓰는게 느껴지는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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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아. 넌 아빠처럼 살지마. 니 곁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걸 잊어버리면. 아빠처럼 멍청한 짓을 하게 돼.
널 제일 아껴주고. 지켜주는 사람을 잊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거. 명심하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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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돌려 아빠의 말에 외면하는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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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안나타날게. 진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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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끝났으면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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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달려드는 이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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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내 심장을 난도질했던 가해자. 내가 죽여버린 나의 적. 치열하게 증오했고, 처절하게 사랑했던 당신. 적이자. 전우였고,
동지이자. 원수였던 내 남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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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내레이션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내레이션 중 하나라고 생각.
그렇게 쉽게 말하면 난리를 치다가 남은 것은 연민이었는데 준영이는 이해하지 못하고 다 경멸해버리는 장면
선우가 저렇게 간 것은 애증 + 연민 + 어린시절 부모님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로 인한 트라우마 등 복합적인 감정으로 얼룩져 있었을듯
트라우마가 기본적으로 있으니 이태오가 죽지 않을걸 보고 안심하고 안아준건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지 않았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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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준영이는 그대로 괴로움을 토하며 핸드폰까지 버려가면서 가출을 하게 됨
물론 이혼가정에 대한 수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전체적인 감정면에서 이혼가정의 모습을 잘 보여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함.
나도 이혼가정의 자녀 중 한명이고 식사씬과 같은 장면을 똑같이 경험한 적이 있기에 더욱 공감하면서 이 분석글을 작성하게 됨.
김희애 박해준 전진서까지 셋 다 연기 미쳤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