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감독이 첫 방송 소감을 직접 밝혔다.
23일 MBC 새 월화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 이수경, 연출 김경희, 이하 '365')이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인생 리셋'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받았다.
'365' 첫 방송에서는 리셋 설계자 이신(김지수 분)이 형사 지형주(이준혁 분), 웹툰 작가 신가현(남지현 분) 등 10명의 리세터들을 초대했다. 특히 다시 모인 리세터들은 9명 뿐이었다. 택배기사였던 리세터 박영길(전석호 분)이 사망한 것.
첫 방송부터 사망자가 등장하는 구성이 긴장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365'를 연출하는 김경희 감독은 호평들에 대해 "어제 방송 직후에도 계속 작업 중이었어서 아직 실감은 못 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첫방송 시청률 5%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넘어서 다행이라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년 넘게 기획 및 대본작업을 했고, 훌륭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해서 스토리와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전작이 없고 새로 시작하는 첫 주자인데다 편성 시간대도 일러서 차근차근 입소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반응이 좋다니 기쁘고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365' 만의 강점에 대해 "‘10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각자 본인의 의지로 타임슬립을 한다, 게다가 단지 기억만 과거의 몸에 보낸다’는 설정은 기존 타임슬립물에서 본 적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색다르고 신선한 타임슬립의 설정마저 그저 우리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세팅일 뿐, 앞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그 안에서 인물들은 삶과 죽음, 운명과 의지라는 큰 질문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더 언급하자니 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그만큼 한장면 한장면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가 있다.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경희 감독은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캐스팅에 깊은 만족을 표했다. 그는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먼저 그는 "이준혁 배우는 전작들을 눈여겨 보면서 지금까지 맡은 역할,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직접 만나보니 역시나였다. 소년같은 순수함과 엉뚱함, 그리고 단단한 강인함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고 배우라고 느꼈다. 연출로서 이준혁 배우의 다양한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고 너무 잘 소화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남지현 배우는 신가현 역을 제안하면서도 이미 로코물들을 성공시켜왔고 아직은 더 로코를 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설마 장르물을 할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흔쾌히 역을 맡아 주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현장에서도 마냥 든든한 배우"라고 호평했다.
이어 "김지수 배우가 맡은 이신은 원래 남자 설정이었다.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여자로 설정을 바꾸었는 데 과연 어느 배우가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었다. 그때 김지수 씨를 추천받았는데 당시 저는 '설마 하시겠어요?'라고 했었다. 양동근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분량으로 따지자면 작을 수도 있는 역할이어서 설마 했었는 데 두분 모두 흔쾌히 합류해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대본작업을 할 때만 해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배우분들이 해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을 정도"라며 "배우 분들에게 바라는 건, 그저 지금처럼만, 끝까지 무탈하게,다. 네 분뿐만 아니라 배우분들 모두 환상의 조합이다. 너무도 감사하고 애정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기대하시고 기다려주시라 답하고 싶다. 당장 오늘(24일) 방송부터 예상치 못한 전개가 계속 휘몰아칠 것"이라며 "지금은 마지막회까지 대본까지 잘 만들고 잘 찍어서 잘 방송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