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준이 유진한한테 멱살 잡힌 후 이헌이랑
국밥집에서 밥 먹으면서
아버지란 존재의 부재에 대해서 얘기할 때
혜준은 가난한 아버지, 실패한 아버지임에도
아버지란 존재의 상실이 주는 상처를 덤덤히
말하는데
이헌은 혜준의 마음을 공감한다기보다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인상이었음
그때 혜준도 제대로 이해하는 거 같지 않네
하는 표정 같았고.

반면 혜준은 유진한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유진한의 돈에 대한 집착은 가난과 어머니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알기에 혜준은 유진한을
본능적으로 이해함
본인도 그 가난을 처절하게 겪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부잣집 도련님으로 살아온 이헌이
유진한을 돈 밖에 모르는 쓰레기라고 혐오할 때
혜준은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헌이 나와는 바탕부터 다른 사람이란 걸
확인했을거야

보면 볼수록 이헌은 상사로서 관료로서
믿고 따를 순 있지만
유진한은 한 인간으로서 연민이 생기고
공감되고 끌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채이헌은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