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종영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안효섭은 극중 GS(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을 맡았다.
"외적으로 부각되는 작품은 피하고 싶었다"는 안효섭은 "기존에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일단 작가님, 감독님이 우진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연락을 주셔서 대화를 한 두 시간 했다. 제 안에 우진이 모습이 있다는 걸 캐치하신 것 같다"며 "저는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시즌1 애청자이기도 했고 도전이라 생각했다.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훌륭한 선배님, 제작진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1 흥행 부담감은 없었을까. 안효섭은 "촬영 전이 여러모로 힘들었다. 원작도 있는 드라마이고 주요 멤버만 바뀌는 구조였으니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 같았다"며 "부담감이 커서 몸이 많이 상하더라. 부담감을 기대로 승화시켜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잘 바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의사역에 대해서는 "부담이 많았다. 병원을 가거나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현장에 자문할 수 있는 선생님 두 분이 있다. 디테일하게 잡아주셔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며 "액션이 힘든 부분은 있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노하우가 조금씩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부담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꾼 결과 '낭만닥터 김사부2'는 최고 시청률 27.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안효섭은 "방영 전 10% 공약을 걸었다. 제 나름대로 높게 부른 거였는데 첫 방송부터 넘어버려서 꿈 같았고 거짓말 같았다. 역시 한석규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얼떨떨 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도 좋은 시청률도 끝났는데 제가 한 것 같지 않고 남일 같다. 선배님,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나올 수 있었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함께한 배우, 제작진들에 흥행의 공을 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흥행 뿐만 아니라 연기 호평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안효섭은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운을 떼며 "아무래도 감독님 디렉션이나 선배님들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열심히 가르쳐 주셨고 저 또한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있어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