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감히- 뉘 앞이라고 난동이냐.
- 뉘 앞이냐?
니 위에, 위에, 까마득한 위에 좌두대헌 남겸 대감이 계시다.
그분 아우분이 정3품 사복시정 남전 대감, 내 부친이시다.
농일 듯 싶으냐? 허면 뽑아라. 내 너 따위 하급은 흔적도 없이 찢어버릴테니
- 귀댁의 자제분을 몰라 뵈었소.
알아뵈었으면 꺼져.
[2화]
- 이럴 땐 고함 대신 겁박을 하는거라 몇 번을 말해.
시관을 사는 걸 아는 이가 또 있습니다.
- 누구냐.
접니다. 제가 압니다. 제가 최영에게 가면 어찌 됩니까?
- 넌 못한다.
저는 저를 위해서만 활을 쏩니다. 그 과녁이 또 누구면 어떻습니까?
연이, 제가 살립니다. 그러니 오늘은 절 건드리지 마십시오.
[5화]
개국 3등 공신, 장군 정사정. 첩이 셋에 배다른 아들이 둘, 노비가 마흔여덟구에 과전이 백여든다섯개.
말이 세필에 개가 다섯 마리인데 그 중 한 마리가 어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소.
더 하리까?
- 너 누구냐?
사헌부 감찰, 남선호요.
- 감히 6품 따위가! 내 반드시 너희를 찢어 죽이리라!!
일전에 만취해서 아녀자를 희롱하고 그도 모자라 분풀이로 때려 죽였소.
헌데 탄핵은 커녕 조사조차 받지 않았소.
- 그 따위 백정 따위가 뭐라고.
백정은 때려 죽여도 넘어 가는데 노름은 국법에 걸리니 나는 그게 웃기오.
여기 살 길과 죽을 길이 있소. 방우, 방간, 방원이 장군을 숙부처럼 따른다는 걸 알고 있소.
백지를 대군들의 약점으로 채워라.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네가 산다.
[6화]
- 그때 그 감찰? 얼자 주제가 감히-! 내 부친이 누군줄 아느냐!!!
나도 내 아비를 팔았던 적이 있다. 가장 후회되는 게 바로 그거야.
상소든 고변이든 마음껏 해라. 허나 내 이거 하나는 장담 하지.
넌 네 목이 떨어질 때 까지 내 옷깃도 못 건들여.
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자.
누가 먼저 도륙 나는지.
[10화]
확실하냐?
- 확실합니다.
거짓이면 너와 네 가족, 모조리 도륙이 날 거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확실하냐.
[11화]
쉬이- 대답 말고 들으세요.
사헌부 감찰 남선호, 완원 부원군께 간곡히 청합니다. 부디 회맹제에 참석하시어 종친의 소임을 다- 하여 주십시오.
- 네 이놈 내 반드시 찢어 죽이리....!
네가 늙어서 또 내가 젊다고 날 하대마라.
넌 그저 살다보니 운 좋게 숙부가 왕이 된 것 뿐이니까.
허니 그냥 이대로 늙어 죽어. 칼에 죽으려 말고.
손 떼.
- 예?
한번만 더 손대면 죽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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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겁박할 때 말투 너무 좋아서
받아 적어봄ㅋㅋㅋㅋㅋㅋ
12화까지 단관해서 12화까지만ㅋㅋㅋㅋ
도륙, 찢어 죽인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네ㅋㅋㅋㅋ
그리고 선호 처음에 좋게 말했다가 상대방이 못알아먹으면
바로 반말로 조지는거 존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