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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동백꽃 '니즈' 충족한 노규태, '리즈' 맞이한 '동백꽃' 오정세 [OSEN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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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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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옹산 게보다 속이 맑은 남자 노규태! 군민의 리즈를 아는 일꾼 노규태!”

‘니즈(NEEDS)’를 ‘리즈’로 아는 이 남자. 허세를 부린다고 부리지만 허당인 모습이 자꾸 밟힌다. 하찮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다. 노규태는 오정세의 연기와 디테일 속에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오정세가 ‘리즈’를 활짝 열었다. 지난 2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오정세는 차기 군수를 꿈꾸며 허세를 부리지만 빈틈 없는 변호사 아내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캐릭터 노규태를 연기했다.

‘동백꽃 필 무렵’ 초반부터 큰 웃음을 담당해온 오정세는 후반으로 접어들며 귀여운 멜로과 조금씩 철이 드는 성장 서사까지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정세는 오랜 시간 꾸준히 쌓은 연기 내공을 ‘동백꽃 필 무렵’에서 터뜨리며 대중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https://img.theqoo.net/LRxar

▲ 대본 95%+애드리브 5%, 여기에 오정세의 연기력+디테일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 대본을 극찬했다. 감동을 주지 않으려 하는데 감동이 있고, 웃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웃음이 있는 신기한 대본이었다는 것. 오정세는 “좋은 말, 멋있는 말이 막 있는 게 아니라 툭툭 있는데 마음이 시리고 웃음이 터지는, 기분 좋은 대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내가 한 노규태의 연기는 95%가 대본이고, 5%가 애드리브였다. 내가 덜 불편하게 표현하고자 수정한 게 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향미에게 ‘내가 누구한테 뭔 말을 하고 있는거냐’, 거짓말 탐지기신, ‘깡 있으면 해봐’라며 코를 잡는 장면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극 전체와 맞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컸고, 새로 넣은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 검열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적인 디테일은 대본 안에 있었지만 그런 노규태를 구현해낸 건 오정세였다. 오정세는 먼저 노규태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부터 분석했고, 그 결과 ‘외로움’과 ‘부족함’의 정서가 노규태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표현했다. 오정세는 “1차 목표가 대본대로 하는 것이고, 2차 목표는 불편하지 않게 보이고자 했다. 그 지점이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으로 노규태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왜 저런 행동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외로움이 떠올랐다. 외로움과 부족함의 정서가 불편하지 않은 노규태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노규태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외도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외로운 사람이고, 인정 받고 싶은 사람인데 그걸 건드리면 잘못 표출되는 것이라 봤다”고 덧붙였다.

https://img.theqoo.net/KHhYL

외로움과 부족함의 정서로 노규태에게 접근한 오정세는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외로움의 정서가 있기에 노규태의 방에는 외로움과 관련된 책들을 소품으로 배치했고,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

오정세는 “노규태 의상 콘셉트를 잡을 때 잘 입으려고 하지만 못 입는 점을 생각했다. 하이웨스트가 패셔너블한데 자칫하면 배바지가 된다. 여기에 티 내는 걸 좋아하니 멜빵을 했고, 벨트까지 같이 했다. 흰바지를 입으면 원색 속옷을 입고, 명품을 입은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실밥이 나와있는 등을 신경썼다”며 “그런 모습이 홍자영의 눈에는 잘난 척하지만 비어 보이는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오정세는 “대본을 그대로 구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샤워하다가 향미(손담비)의 전화에 뛰쳐 나가 전화를 받는 모습 등은 집에서 리허설을 해보곤 했다. 적정선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캐릭터 분석과 디테일을 잡은 뒤 여기에 오정세의 연기력이 더해지니 오정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노규태가 만들어졌다. 공효진도 ‘오정세가 아닌 노규태는 상상할 수 없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오정세는 “좋은 작품, 감사한 작품에 참여하면서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욕심을 많이 부리지만 다른 배우들과 작품에는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하고 싶었다”며 “‘노땅콩’, ‘하찮미’, ‘하찮큐티’ 등의 애칭으로 불러주시던데, 좋은 감정으로 붙여주셔서 재밌게 보시고 계시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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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는 7할이 대본, 3할이 모두의 노력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정세는 이러한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는 대본이 70%, 모두의 노력이 30%라고 이야기했다. 오정세는 “엔딩을 보면 소소한 선의가 모여 기적을 이룬다고 하는데, 현장이 그랬다. 스태프들이 한 행동, 말 등 작은 것들이 모여 이 작품을 이끌고 오지 않았나 싶다. 모두가 솔선수범했다”고 말했다.

행복한 작품을 마친 오정세는 아직 그 행복의 여운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오정세는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게 작업 했고, 그 행복한 여운을 즐기고 있다. 인기는 작은 부분일 뿐이다. 대본을 봤을 때의 감동, 그 감동이 방송으로 보여졌을 때의 감동, 주변에서 잘 봤다는 반응이 왔을 때의 감동이 더해져서 행복이 만들어졌고, 그 여운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https://img.theqoo.net/VrHIY

▲ ‘극한직업’→‘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의 ‘2019년’

오정세의 2019년은 뜨거웠다. 올해 초에는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시청률 23.8%의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오정세는 “올해는 참 감사한 해다. 내가 한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을 열심히 해도 아쉬울 때가 있는데, 올해는 두 작품 모두 노력한 만큼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줘서 참 감사한 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전략이나 생각을 가지고 안테나를 세우지만 그 다음 다음을 쫓아가다보면 금방 지치고 부담될 것 같다. 내가 앞으로 만날 작품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 안에서 선택하겠지만 모두 열어놓고 작은 캐릭터든, 의미있는 작업이든 내게 오면 옳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ttps://img.theqoo.net/tndnU

오정세는 2019년의 마무리를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로 한다. 오는 12월 13일 첫 방송되기 때문에 쉴 틈 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다음으로 비춰지는 작품이라 기대감을 안고 보신다면 노규태가 많이 보인다고 실망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보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한 작품 한 작품 오롯이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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