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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스틸러' 염혜란이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염혜란은 '동백꽃'에서 노규태(오정세)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과 동백(공효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극중 가장 능력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염혜란은 26일 인터뷰에서 "대본이 워낙 좋았고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의 팬이 돼서 만나면 매일 '오늘 새 대본 나왔어'라고 물어봤다. 배우들끼리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며 "매 회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말을 쓰지'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엄마에 대한 독백들 중에 정말 훌륭한 독백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캐스팅되고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률 10%를 무조건 넘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청률이 안나와도 글이 좋고 행복하면 문제될것 없는데 이번 작품은 너무 갖추고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불편함없이 적절히 섞여있잖아요. 삶이 지치고 사회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사람들이 아직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힐링을 시켜주고 위안이 되는 작품인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도 대본이 너무 좋다고 정말 만족해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https://img.theqoo.net/JTzLz
염혜란은 최근 전성기라고 할만큼 많은 작품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순리대로 하고 있는데 요즘 좋은 기운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홍자영의) 8할은 작가님 덕이고 2할은 규태(오정세)가 만들어준거다. 나만의 몫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웃었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무대에 데뷔한 염혜란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영화에서는 단역을 주로 맡다 2014년 영화 '해무'에서 첫 조연 역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 필모그라피를 쌓기 시작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에는 영화 '증인' '미성년' '걸캅스' '82년생 김지영'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최고의 '신스틸러' 자리에 올랐다.
사실 염혜란은 봉준호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안찾아주시더라고요. 그때 마음에 별로 안드셨나봐요.(웃음)"
안방극장에서도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HE K2'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라이프'에 이번 '동백꽃'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드라마 데뷔를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으로 했어요. 처음에 캐스팅 됐을때 '이 드라마에 내가 캐스팅되다니'라고 깜짝 놀랐었어요." 그 이후에도 '도깨비'에서 김은숙 작가, '라이프'에서 이수연 작가 등 톱작가들과 호흡을 맞췄고 올해 '동백꽃'을 통해 임상춘 작가와도 일하게 됐다.
"대본 리딩 때 한번 뵙고 다시 못뵈었어요. 종방연은 제가 못갔고 MT때는 작가님이 사정이 있으셔서 못오셨더라고요. 전화번호도 못 여쭤봐서 정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인사를 못했다'면서 먼저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쾌재를 불렀죠."
이번 홍자영 캐릭터는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엄마, 아니면 비정규직 등의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당시에는 4대보험되는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라이프' 이후에 좀 바뀐거 같아요. 전형적인 이미지가 아닌 캐릭터를 하고 보니 이제 '사'자 역할을 하고 있네요. 사실 처음엔 홍자영이 서울대법대 출신 변호사인줄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하다, 놀랍다라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는 중이죠."
https://img.theqoo.net/obYLa
홍자영의 가장 명장면은 드리프트신이 꼽힌다. "대본으로 먼저 그 장면을 봤을때 너무 통쾌했어요. 자기 전문성으로 조목조목 따지는게 멋있어 보여서 정말 잘해내고 싶었죠. 대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집앞 산책로를 걸으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명대사도 많았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노규태의 불륜을 의심하며 "X싸다 말면 안싼거야"다. "댓글에 '사흘전에만 알았으면 내가 써먹었을 텐데'라는 걸 봤어요. 실제로 상황을 겪으신 분이 쓴 것 같아서 '어이쿠'했죠."
'동백꽃'은 어찌보면 홍자영의 성장기다. "동백을 만나면서 마음의 변화가 느껴지고 만나지는 지점이 있어요. '동백씨 마음엔 동백씨 꽃밭이 있네. 수능표 꼭대기 먹고 그 유명한 법대 간 사람인데 내 꽃밭이 없더라'는 대사가 그래요. 자영이가 조금의 변화를 겪고 성장하는 모습,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영에게는 한걸음 나가는 것이라서 좋더라고요."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스틸러' 염혜란이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염혜란은 '동백꽃'에서 노규태(오정세)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과 동백(공효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극중 가장 능력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염혜란은 26일 인터뷰에서 "대본이 워낙 좋았고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의 팬이 돼서 만나면 매일 '오늘 새 대본 나왔어'라고 물어봤다. 배우들끼리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며 "매 회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말을 쓰지'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엄마에 대한 독백들 중에 정말 훌륭한 독백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캐스팅되고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률 10%를 무조건 넘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청률이 안나와도 글이 좋고 행복하면 문제될것 없는데 이번 작품은 너무 갖추고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불편함없이 적절히 섞여있잖아요. 삶이 지치고 사회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사람들이 아직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힐링을 시켜주고 위안이 되는 작품인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도 대본이 너무 좋다고 정말 만족해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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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최근 전성기라고 할만큼 많은 작품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순리대로 하고 있는데 요즘 좋은 기운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홍자영의) 8할은 작가님 덕이고 2할은 규태(오정세)가 만들어준거다. 나만의 몫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웃었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무대에 데뷔한 염혜란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영화에서는 단역을 주로 맡다 2014년 영화 '해무'에서 첫 조연 역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 필모그라피를 쌓기 시작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에는 영화 '증인' '미성년' '걸캅스' '82년생 김지영'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최고의 '신스틸러' 자리에 올랐다.
사실 염혜란은 봉준호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안찾아주시더라고요. 그때 마음에 별로 안드셨나봐요.(웃음)"
안방극장에서도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HE K2'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라이프'에 이번 '동백꽃'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드라마 데뷔를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으로 했어요. 처음에 캐스팅 됐을때 '이 드라마에 내가 캐스팅되다니'라고 깜짝 놀랐었어요." 그 이후에도 '도깨비'에서 김은숙 작가, '라이프'에서 이수연 작가 등 톱작가들과 호흡을 맞췄고 올해 '동백꽃'을 통해 임상춘 작가와도 일하게 됐다.
"대본 리딩 때 한번 뵙고 다시 못뵈었어요. 종방연은 제가 못갔고 MT때는 작가님이 사정이 있으셔서 못오셨더라고요. 전화번호도 못 여쭤봐서 정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인사를 못했다'면서 먼저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쾌재를 불렀죠."
이번 홍자영 캐릭터는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엄마, 아니면 비정규직 등의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당시에는 4대보험되는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라이프' 이후에 좀 바뀐거 같아요. 전형적인 이미지가 아닌 캐릭터를 하고 보니 이제 '사'자 역할을 하고 있네요. 사실 처음엔 홍자영이 서울대법대 출신 변호사인줄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하다, 놀랍다라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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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영의 가장 명장면은 드리프트신이 꼽힌다. "대본으로 먼저 그 장면을 봤을때 너무 통쾌했어요. 자기 전문성으로 조목조목 따지는게 멋있어 보여서 정말 잘해내고 싶었죠. 대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집앞 산책로를 걸으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명대사도 많았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노규태의 불륜을 의심하며 "X싸다 말면 안싼거야"다. "댓글에 '사흘전에만 알았으면 내가 써먹었을 텐데'라는 걸 봤어요. 실제로 상황을 겪으신 분이 쓴 것 같아서 '어이쿠'했죠."
'동백꽃'은 어찌보면 홍자영의 성장기다. "동백을 만나면서 마음의 변화가 느껴지고 만나지는 지점이 있어요. '동백씨 마음엔 동백씨 꽃밭이 있네. 수능표 꼭대기 먹고 그 유명한 법대 간 사람인데 내 꽃밭이 없더라'는 대사가 그래요. 자영이가 조금의 변화를 겪고 성장하는 모습,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영에게는 한걸음 나가는 것이라서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