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DefiniteAgonizingGuanaco
곱고 애틋한 휘연
1-1
그놈의 책 책 책 그 책귀신이 붙었나
그 귀신 떼어다 누구한테 좀 붙이고 싶네
무과방 붙었다더만 무과는 강서도 안 보나
강서? 당연히 보지요
사서오경 무경칠서 통감 병요 소학 장감박의..
아,숨 차라
말을 말자
눈 버린다니까
그 이쁜 눈 가물거리면 쓰겠냐
그리 걱정되서 외숙을 하셨대?
뭐래?
우리 연이 꽃신 신고
꽃길만 걸으라고 오라비가 사왔지요
지금 신도 멀쩡한데 뭐하러..
자. 신어 봅시다,
우리 연이 발이 그새 좀 줄었나..?
1-2
오라비.나 흉했지?
아니,넌 뭘 해도 예뻐
지랄병 애중에 네가 제일 예쁠거다
어떡하냐, 선호 오라비도 다 봤을텐데
네가 몰라서 그렇지, 골백번도 더 봤을걸
지랄병엔 욕침이 약이라던데 삶아 먹을까?
지랄도 멍석 깔면 그친다던데
차라리 멍석을 깔자
오라비
오라비 닳겠네
오라비 꽃신 바꾸지 말자
나 꽃신 맞을 때까지 기다릴래
그럼 적어도 그 때까진 살거잖아
그래. 그 때까지 기다리자
2-1
연지는 발로 찍었냐
웃지마 웃으면 죽인다
아, 진짜 죽일거야
웃지 말라고 내가 했지!
바람에 대들지 말고 넘실넘실 태우는 거다
대들지 말고 넘실넘실
원래 다 풀면 장수한단다
내 꿈이 원래 늙어 죽는 거야
어?아...무슨 연이 바람에 끊겨?
끊기면 이으면 돼
놔둬,오라비. 거 참 놔두래도
2-2
쯧쯔쯔 딱 보니까 말아잡쒔네
거하게 말아 드셨지요
내 그럴 줄 알았지요
내 팔자에 무과는 개뿔,
속 편하게 대장간서 쇳덩이나 때리며 살란다
연이 비녀도 만들어주고?
비녀뿐이냐,은가락지 금노리개도 만들어 주지요
거 뚫어지겠네
과시 보러가서 어째 쥐어터지고 와
피한다고 피했는데 이 꼴이네
어쩐대, 흉지면 잘난 얼굴 다 버리는데
애썼네. 우리 오라비, 애썼소
4
나 좀 보시오. 혹 나를 본 적 있으시오?
초면이오
나를 아는 듯하여..실례했소
대감께선 잘해주시오?
부친과 다름없는 분이시오만..
또 봅시다
5-1
이거 찾소?
고맙습니다
거 눈이 발바닥에 붙었나, 코 베어가도 멀뚱멀뚱
털린 줄도 모르고 헤벌레~갑갑하다 진짜.으휴
아니 그리 덤벙대서 이 험한 세상 퍽도 잘 살겠네 아주 잘 살겠어
나 모르오?
저번에 봤잖소. 대감마님 사랑채에서
그걸 기억하네
한 번 본 건 절대 안 잊소. 하나하나 다 기억나오
좋겠네.기억 좋아서
5-2
말 다했소? 대감마님께 아비라니
뱉으면 다 말이오?
겁박?개처럼 부려먹..
우리 오라비 댁한테 그런 말 들을 사람 아니오
평생 그리 사시오
오라버니. 갑시다
7
거기 서. 다가오면 소리 지를거야
잘 들어.여기 왔던 거 누구한테도 말해선 안돼
남전만은 절대 안돼
알아 들어?알아 듣냐고
9
쯧쯧 먼지가 눈꼽처럼 앉았네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오라빈 어찌 변하질 않냐,응?
변하지 않아서 고맙소
나 때문에 미안하오. 애썼소
미안하다.
오라비가 이제 와서 미안하다. 연아
미안하다..
10
오라비
말하지마.말하면 피 안 멈춰
나 괜찮소. 안 아파
말하지 말래도..
더는 다치지 마시오
나 때문에 아프지도 마시오..
오라비
그래. 연아
나 오라비 누이라서 좋았소, 참 좋았소
우리 연이, 꽃신 신고 좋은 데 가서
못 한 구경도 실컷 하고 맘껏 다녀라
그래. 연아
오라비 조금만 더 있다 갈게. 조금만 더...
곱고 애틋한 휘연
1-1
그놈의 책 책 책 그 책귀신이 붙었나
그 귀신 떼어다 누구한테 좀 붙이고 싶네
무과방 붙었다더만 무과는 강서도 안 보나
강서? 당연히 보지요
사서오경 무경칠서 통감 병요 소학 장감박의..
아,숨 차라
말을 말자
눈 버린다니까
그 이쁜 눈 가물거리면 쓰겠냐
그리 걱정되서 외숙을 하셨대?
뭐래?
우리 연이 꽃신 신고
꽃길만 걸으라고 오라비가 사왔지요
지금 신도 멀쩡한데 뭐하러..
자. 신어 봅시다,
우리 연이 발이 그새 좀 줄었나..?
1-2
오라비.나 흉했지?
아니,넌 뭘 해도 예뻐
지랄병 애중에 네가 제일 예쁠거다
어떡하냐, 선호 오라비도 다 봤을텐데
네가 몰라서 그렇지, 골백번도 더 봤을걸
지랄병엔 욕침이 약이라던데 삶아 먹을까?
지랄도 멍석 깔면 그친다던데
차라리 멍석을 깔자
오라비
오라비 닳겠네
오라비 꽃신 바꾸지 말자
나 꽃신 맞을 때까지 기다릴래
그럼 적어도 그 때까진 살거잖아
그래. 그 때까지 기다리자
2-1
연지는 발로 찍었냐
웃지마 웃으면 죽인다
아, 진짜 죽일거야
웃지 말라고 내가 했지!
바람에 대들지 말고 넘실넘실 태우는 거다
대들지 말고 넘실넘실
원래 다 풀면 장수한단다
내 꿈이 원래 늙어 죽는 거야
어?아...무슨 연이 바람에 끊겨?
끊기면 이으면 돼
놔둬,오라비. 거 참 놔두래도
2-2
쯧쯔쯔 딱 보니까 말아잡쒔네
거하게 말아 드셨지요
내 그럴 줄 알았지요
내 팔자에 무과는 개뿔,
속 편하게 대장간서 쇳덩이나 때리며 살란다
연이 비녀도 만들어주고?
비녀뿐이냐,은가락지 금노리개도 만들어 주지요
거 뚫어지겠네
과시 보러가서 어째 쥐어터지고 와
피한다고 피했는데 이 꼴이네
어쩐대, 흉지면 잘난 얼굴 다 버리는데
애썼네. 우리 오라비, 애썼소
4
나 좀 보시오. 혹 나를 본 적 있으시오?
초면이오
나를 아는 듯하여..실례했소
대감께선 잘해주시오?
부친과 다름없는 분이시오만..
또 봅시다
5-1
이거 찾소?
고맙습니다
거 눈이 발바닥에 붙었나, 코 베어가도 멀뚱멀뚱
털린 줄도 모르고 헤벌레~갑갑하다 진짜.으휴
아니 그리 덤벙대서 이 험한 세상 퍽도 잘 살겠네 아주 잘 살겠어
나 모르오?
저번에 봤잖소. 대감마님 사랑채에서
그걸 기억하네
한 번 본 건 절대 안 잊소. 하나하나 다 기억나오
좋겠네.기억 좋아서
5-2
말 다했소? 대감마님께 아비라니
뱉으면 다 말이오?
겁박?개처럼 부려먹..
우리 오라비 댁한테 그런 말 들을 사람 아니오
평생 그리 사시오
오라버니. 갑시다
7
거기 서. 다가오면 소리 지를거야
잘 들어.여기 왔던 거 누구한테도 말해선 안돼
남전만은 절대 안돼
알아 들어?알아 듣냐고
9
쯧쯧 먼지가 눈꼽처럼 앉았네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오라빈 어찌 변하질 않냐,응?
변하지 않아서 고맙소
나 때문에 미안하오. 애썼소
미안하다.
오라비가 이제 와서 미안하다. 연아
미안하다..
10
오라비
말하지마.말하면 피 안 멈춰
나 괜찮소. 안 아파
말하지 말래도..
더는 다치지 마시오
나 때문에 아프지도 마시오..
오라비
그래. 연아
나 오라비 누이라서 좋았소, 참 좋았소
우리 연이, 꽃신 신고 좋은 데 가서
못 한 구경도 실컷 하고 맘껏 다녀라
그래. 연아
오라비 조금만 더 있다 갈게. 조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