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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뒤에는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다. 극의 중심을 잡은 배우 허준호, 배종옥을 비롯해 지진희까지 후배들이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지진희는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나는 확신한다. 후배들에게 물어봤을 때 다들 긍정적으로 답할 것"이라며 "너희들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입에 달고 살았다. 그랬더니 후배들이 마음껏 의견 제시를 하더라. 한 번 손석구는 청와대 식구들이 영화 '어벤져스'처럼 일렬로 서서 걷자고 하더라. 솔직히 기술상 안 될 걸 알았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역시나 걸어보니 안 되더라. 그래도 기회를 준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해 보는 거랑은 다르지 않냐. 나중에 후배들이 선배가 됐을 때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특히 드라마를 끝내며 가장 좋았던 점을 후배들을 키운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얻은 건 딱 하나다. 나도 드라마를 20년 하면서 현장에서 살았는데 신인 배우들이 마음껏 하기 쉽지 않다. 선배들의 기에 눌린다거나 티브이에서 봤던 스타들이 눈앞에 있으면 더더욱 쉽지 않다. 항상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같은 인간과 인간 사인데 말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 열어주자고 다짐했고, 실제로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했다.
그의 후배 사랑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지진희는 드라마 종영 이후 자신에게 오는 관심을 후배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가장 좋았던 점이 후배들이 인기가 많아진 거라고 하더라.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들이 더 많이 나와 국내 드라마 현장의 분위기가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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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작품을 끝냈으니 시즌2를 향한 욕심도 있을 터.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2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결말 역시 시즌2를 암시하는 끝나 기대를 더했다. 지진희는 "전 세계 모든 배우들의 소원은 시즌2가 나오는 것일 거다. 일단 시즌2가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 말이다. 다만 제작사의 수익 같은 거 따져봐야 되겠지만"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배우들은 모두 원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들이 했던 작품 중 시즌2를 할 수 있는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지정생존자'를 꼽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지진희는 개인적으로 닫힌 결말이라고 생각해 시즌2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정생존자'는 말미, 박무진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평범한 과학자로 돌아갔다. 그를 보좌하던 인물들도 각자의 자리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던 중 보좌관들이 박무진을 찾아와 대선 출마를 부탁한다. 그리고 박무진은 미소를 지으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방송 직후 수많은 시청자들은 시즌2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박무진의 미소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알고 있다. 생각해봐라 박무진은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서 권력의 맛을 봤다. 평범한 과학자로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그 맛을 잊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보좌관들이 찾아와서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 아마도 바라고 있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소를 지은 것"이라며 "시즌2가 만약 나온다면 그 이야기는 작가들의 몫이다. 나는 그냥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현장 분위기 진짜 좋았나봐ㅠㅠㅠㅠㅠㅠㅠ시즌2 갑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