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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혁(35)이 '인생캐' 오영석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이준혁은 KBS2 단막극 '드라마시티-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2007)으로 데뷔해 SBS '조강지처 클럽'(2007), KBS2 '그들이 사는 세상'(2008), SBS '시티홀'(2009)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2009)에서도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심었다. 이후에도 SBS '시크릿 가든'(2010), SBS '시티헌터'(2011), KBS2 '적도의 남자'(2012)에 출연했고, KBS2 '파랑새의 집'(2015), KBS2 '맨몸의 소방관'에 등장한 바 있다. tvN '비밀의 숲'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고,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데뷔 후 첫 주인공에 도전하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이준혁은 백령 해전에서 전우를 잃은 슬픔을 가진 피해자 오영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적의 생존자부터 정치 스타, 국민 영웅, 대권 후보로 떠오르며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줬고, 테러의 배후이자 폭주하는 악역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준혁 표 오영석을 제대로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준혁이 출연한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등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특히 최종회는 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혁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정생존자' 종영 소감과 근황을 공개했다. 이준혁은 "어제 극장까지 대관해서 마지막회를 봤던데 저는 어제 못 봤다. 사람들끼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애착이 간 것도 있다. 감독님이나 촬영 감독님이나, 배우들끼리 다들 친하고 친밀하고 신난 분위기였고, 근데 오영석은 살짝 많이 안 걸려서 왕따 같은 느낌이기는 했다. 자주 못 봐서, 현장에서 못 본 게 아쉽기는 한데 종방연 때도 보면 다들 너무 분위기가 좋더라. 그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았고, 그게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혁은 "'비밀의 숲' 때도 전화기와 연기를 많이 해서 심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고 감독님과 많이 얘기해서 '내 상대역은 감독님이 아닌가' 싶었다. 오영석 자체가 외로운 인물이라 일부러라도 너무 막 연락을 따로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제가 리딩도 못갔다. 제일 늦게 캐스팅이 돼서. 근데 처음에 연설 신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을 처음으로 다 봤다. 부담스러웠다. 모든 배우들을 처음 보는데 앞에 보조출연자까지 100명 넘게 있고 대사는 너무 길어서 부담스러웠지만, 그걸 잘 넘기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좀 괜찮았던 거 같다"며 "대선배들을 처음 만났는데 NG를 내면 안되다 보니 정말 어려웠고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원작을 보고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죽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연비가 좋다는 얘기도 했는데, 저는 조금 더 빨리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충격적이게 돼서 뒷 내용에 스피드가 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캐릭터가 늘어지는 것보다는 확실한 포인트에서 죽는 게 저는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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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캐릭터'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이준혁은 "항상 저는 가장 최근에 그런 생각을 했다. 다시 올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에 지금의 저도 다시 올 수 없고, 돌아보면 그게 미흡했든 아니든 그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인 거 같아서 가장 최근작품이 '지정생존자'다. 과거는 지금 특별히 의미가 없지 않나. 옛날 생각을 잘 안하게 된다. 핸드폰으로 사진도 잘 안 찍는데, 가끔 찍을 수 있지 않나. 찍고 옛날 것을 보면 슬프더라. 그래서 뒤를 잘 안 돌아보려고 한다. 기억력도 안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돌아볼 날이 오겠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다른 인생캐인 '비밀의 숲'에 대해서는 "'비밀의 숲'은 매니악하다고 생각했고, '지정생존자'는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다. 서동재는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생각했고, 오영석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을 반대하는 악역으로 포지셔닝이 되어있지만, 오영석이란 인물이 넓게 보면 박무진의 성장의 동력이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박무진이 활동을 멈출 때 밸런스가 오영석이 강할 때 박무진이 멈추고, 박무진이 성장하면 오영석이 밀려나는 구도가 있다. 그걸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고, 오영석은 서사를 많이 그린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박무진의 한 몸에서 태어난 인격체가 나눠져 있는데 박무진이 강한 모습을 갖게 된다면, 오영석은 사라져도 되는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확 사라지길 원했다. 이 작품은 궁금해서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런걸 봐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준혁은 "어떤 인물이 정확히 많이 표현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영석은 약간 여백의 미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해전이 다 표현이 된다면, 이건 오영석의 드라마지, 박무진의 드라마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사정을 다 따지면 결과적으로 다 사연이 있고 좋은 인물인데, 30부작이나 시즌2가 된다면 오영석을 깊게 표현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박무진의 성장기로 가야 하기 때문에 오영석의 정보를 많이 가져가기 보다는 스케치하듯이 오영석을 다루는 정도에만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에 돌입한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혁(35)이 '인생캐' 오영석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이준혁은 KBS2 단막극 '드라마시티-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2007)으로 데뷔해 SBS '조강지처 클럽'(2007), KBS2 '그들이 사는 세상'(2008), SBS '시티홀'(2009)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2009)에서도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심었다. 이후에도 SBS '시크릿 가든'(2010), SBS '시티헌터'(2011), KBS2 '적도의 남자'(2012)에 출연했고, KBS2 '파랑새의 집'(2015), KBS2 '맨몸의 소방관'에 등장한 바 있다. tvN '비밀의 숲'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고,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데뷔 후 첫 주인공에 도전하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이준혁은 백령 해전에서 전우를 잃은 슬픔을 가진 피해자 오영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적의 생존자부터 정치 스타, 국민 영웅, 대권 후보로 떠오르며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줬고, 테러의 배후이자 폭주하는 악역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준혁 표 오영석을 제대로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준혁이 출연한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등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특히 최종회는 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혁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정생존자' 종영 소감과 근황을 공개했다. 이준혁은 "어제 극장까지 대관해서 마지막회를 봤던데 저는 어제 못 봤다. 사람들끼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애착이 간 것도 있다. 감독님이나 촬영 감독님이나, 배우들끼리 다들 친하고 친밀하고 신난 분위기였고, 근데 오영석은 살짝 많이 안 걸려서 왕따 같은 느낌이기는 했다. 자주 못 봐서, 현장에서 못 본 게 아쉽기는 한데 종방연 때도 보면 다들 너무 분위기가 좋더라. 그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았고, 그게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혁은 "'비밀의 숲' 때도 전화기와 연기를 많이 해서 심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고 감독님과 많이 얘기해서 '내 상대역은 감독님이 아닌가' 싶었다. 오영석 자체가 외로운 인물이라 일부러라도 너무 막 연락을 따로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제가 리딩도 못갔다. 제일 늦게 캐스팅이 돼서. 근데 처음에 연설 신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을 처음으로 다 봤다. 부담스러웠다. 모든 배우들을 처음 보는데 앞에 보조출연자까지 100명 넘게 있고 대사는 너무 길어서 부담스러웠지만, 그걸 잘 넘기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좀 괜찮았던 거 같다"며 "대선배들을 처음 만났는데 NG를 내면 안되다 보니 정말 어려웠고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원작을 보고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죽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연비가 좋다는 얘기도 했는데, 저는 조금 더 빨리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충격적이게 돼서 뒷 내용에 스피드가 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캐릭터가 늘어지는 것보다는 확실한 포인트에서 죽는 게 저는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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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캐릭터'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이준혁은 "항상 저는 가장 최근에 그런 생각을 했다. 다시 올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에 지금의 저도 다시 올 수 없고, 돌아보면 그게 미흡했든 아니든 그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인 거 같아서 가장 최근작품이 '지정생존자'다. 과거는 지금 특별히 의미가 없지 않나. 옛날 생각을 잘 안하게 된다. 핸드폰으로 사진도 잘 안 찍는데, 가끔 찍을 수 있지 않나. 찍고 옛날 것을 보면 슬프더라. 그래서 뒤를 잘 안 돌아보려고 한다. 기억력도 안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돌아볼 날이 오겠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다른 인생캐인 '비밀의 숲'에 대해서는 "'비밀의 숲'은 매니악하다고 생각했고, '지정생존자'는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다. 서동재는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생각했고, 오영석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을 반대하는 악역으로 포지셔닝이 되어있지만, 오영석이란 인물이 넓게 보면 박무진의 성장의 동력이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박무진이 활동을 멈출 때 밸런스가 오영석이 강할 때 박무진이 멈추고, 박무진이 성장하면 오영석이 밀려나는 구도가 있다. 그걸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고, 오영석은 서사를 많이 그린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박무진의 한 몸에서 태어난 인격체가 나눠져 있는데 박무진이 강한 모습을 갖게 된다면, 오영석은 사라져도 되는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확 사라지길 원했다. 이 작품은 궁금해서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런걸 봐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준혁은 "어떤 인물이 정확히 많이 표현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영석은 약간 여백의 미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해전이 다 표현이 된다면, 이건 오영석의 드라마지, 박무진의 드라마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사정을 다 따지면 결과적으로 다 사연이 있고 좋은 인물인데, 30부작이나 시즌2가 된다면 오영석을 깊게 표현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박무진의 성장기로 가야 하기 때문에 오영석의 정보를 많이 가져가기 보다는 스케치하듯이 오영석을 다루는 정도에만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