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청명한 햇살 아래 해사한 미소를 띤 김영광이 다가왔다. 몸짓이나 미소에 아직 <초면에 사랑합니다> 남주인공 도민익의 태가 배어 있었다.
도민익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캐릭터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답게 이 병은 이야기 속에서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 혹은 해프닝을 일으키는 도구로 활용된다. 하지만 실재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래서 표현 영역을 어디까지 둬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병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 장르와 맞지 않으니까.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적당한 선을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섬세하게 설정해 나갔죠.” 하지만 그는 매 순간 의심했다. 적당함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매 순간 고심했어요. 이게 맞나? 그래서 여주인공 진기주 씨에게 고마워요. 연기 호흡이 잘 맞았거든요. 덕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작품에 맞는 알콩달콩한 결이 잘 드러난 것 같아요.” 만약 정말 안면실인증에 걸려서 단 한 사람만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게 누구일지 물었다. “엄마. 엄마는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작품이 현실의 김영광이 사랑하는 모습과 닮았는지 물었을 때, 그는 <아홉수 소년>, <너의 결혼식>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꼽았다. "그 셋은 제게 없던 부분에 가미해서 연기한 게 아니라, 원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잘 끌어내 연기한 캐릭터에요"
인터뷰에서 초사랑 관련 부분만 발췌해봄. 배우들 다들 종영인터뷰도 안하길래 민익쓰 잡지 샀는데 초사랑 내용을 떠나서 인터뷰가 넘나 짧다.... 따흐흑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