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할 얘기 있냐"
"네"
"지금이라도 괜찮아.
굳이 내가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면 안 해도 돼"
"하는 게 맞아요.
우연히 약국에 손님으로 들어왔어요.
또 우연치 않게 같은 빌라에
친구가 살아서 다시 마주쳤고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근데 내가 멈추지 못했어요.
그래서 가볍게 친구로 지내잔 제안도 거절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정인이하고 내 사이가 쉬워 보였냐?"
"그런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일부러 선배한테 들켰겠죠"
"내가 눈치를 못 까고 있었던 게 아니야"
"전혀 모르게 할 수도 있었어요"
"근데. 왜 흘렸냐"
"날 우습게 봐서요.
날 대하는 선배의 생각과 태도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무시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지만
그건 사람을 죽여놓고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
그런 사람을 더 이상
이정인이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고
그래서 일부러 티 냈어요"
"결론은 정인이를 계속 마음에 두겠다.
그래라, 그럼. 승부 보자는 뜻으로 착각하지 마.
넌 한 여자의 불행을 자초하는 거고
난 한 여자의 불행을 막으려는 거야.
이해가 되냐?"
"이해보다는 걱정이 되죠.
누가 더 이정인을 힘들게 만들지 예상이 돼서"
"그게 나라는 거야?"
"내가 아닌 건 확실해요"
"좋게 말로 할 때 그만 기어올라라"
"선배에 대한 예의 접을 거였음
나 무시했을 때 그냥 안 넘겼어요.
참았다고 해두죠.
사실 이 자리 이정인 문제로만 나온 거 아니에요.
어쩜 내 얘기가 우선이었을 수도 있어요.
맞아요. 나한테 아이가 있다는 거.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다 알아.
근데 나한테 아이는
세상 무서울 거 없는 자신감이기도 해.
그러니까 다시는 건들지 말아요.
두 번째부터 선배고 뭐고 없어"
"네"
"지금이라도 괜찮아.
굳이 내가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면 안 해도 돼"
"하는 게 맞아요.
우연히 약국에 손님으로 들어왔어요.
또 우연치 않게 같은 빌라에
친구가 살아서 다시 마주쳤고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근데 내가 멈추지 못했어요.
그래서 가볍게 친구로 지내잔 제안도 거절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정인이하고 내 사이가 쉬워 보였냐?"
"그런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일부러 선배한테 들켰겠죠"
"내가 눈치를 못 까고 있었던 게 아니야"
"전혀 모르게 할 수도 있었어요"
"근데. 왜 흘렸냐"
"날 우습게 봐서요.
날 대하는 선배의 생각과 태도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무시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지만
그건 사람을 죽여놓고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
그런 사람을 더 이상
이정인이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고
그래서 일부러 티 냈어요"
"결론은 정인이를 계속 마음에 두겠다.
그래라, 그럼. 승부 보자는 뜻으로 착각하지 마.
넌 한 여자의 불행을 자초하는 거고
난 한 여자의 불행을 막으려는 거야.
이해가 되냐?"
"이해보다는 걱정이 되죠.
누가 더 이정인을 힘들게 만들지 예상이 돼서"
"그게 나라는 거야?"
"내가 아닌 건 확실해요"
"좋게 말로 할 때 그만 기어올라라"
"선배에 대한 예의 접을 거였음
나 무시했을 때 그냥 안 넘겼어요.
참았다고 해두죠.
사실 이 자리 이정인 문제로만 나온 거 아니에요.
어쩜 내 얘기가 우선이었을 수도 있어요.
맞아요. 나한테 아이가 있다는 거.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다 알아.
근데 나한테 아이는
세상 무서울 거 없는 자신감이기도 해.
그러니까 다시는 건들지 말아요.
두 번째부터 선배고 뭐고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