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앞에서 한 남자가 죽어가고 있다면, 이 사람에 대해 이름도, 나이도, 어떤 이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면, 당신만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리기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살린 인간이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면, 선의에서 비롯된 당신의 선택은 '선행'이 아닌 '악행'이 되는 걸까? 결과만 보면, 악행이라 말할 수 있다.
무턱대고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고 앞뒤 재지 않고 선행을 행하기엔 '선(善)'의 가면을 쓰고 '악(惡)'을 행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니까. 나의 선행이 나도 모르는 사이 '악(惡)'에 동조하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의심이 늘어가고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돌을 던지는 냉혹한 사회가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그래서 살리지 않는다가 정답이라는 겁니까?" 라고 되물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질문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리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지욱 살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