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자백 김철규 PD "이야기의 힘으로 끌고가는 드라마"
673 5
2019.05.17 19:09
673 5

"캐스팅 땐 전체적인 조화에 중점…이준호, 변호사 역할에 딱"


jXxFU(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극과 강약조절 없이 '강'으로만 치닫는 장르극이 '대세'로 인정받는 요즘, 최근 종영한 tvN '자백'은 그런 트렌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작품이었다.

치밀하고 깔아둔 복선들은 마치 정교한 1천 피스 짜리 퍼즐을 맞추는 듯 차분하고 정적이었지만 극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만큼은 결코 다른 흥행 드라마들에 뒤지지 않았다.

종영 후 '자백'은 웰메이드 장르극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17일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철규(53) PD는 정작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백'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이야긴데, 좀 더 시간이 많이 주어졌으면 했어요. 사건, 인물이 그렇게 많고 각각 독립돼 있는데 극이 진행되면서 모든 사건과 인물이 하나로 연결되잖아요. 작가님이 기본적인 틀을 굉장히 잘 짜놓으셨지만, 시간이 충분했다면 (제가) 그 틀의 디테일을 채워나가는 작업을 충실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해요."



촘촘한 구성이 드라마의 장점이었지만, 현실에선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을 방해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이러한 까닭에 '자백'은 높은 완성도에 비해 시청률이 5%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김 PD는 "시청자들이 따라오게 해주는 게 연출자로서의 숙제였다"고 말했다.

"잠깐 한눈팔면 이야기를 못 따라오겠다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쉽게 설명해줄까, 그게 큰 과제였고요. 그래서 끊임없이 다시 물어봤어요.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설명해줄 것인가.' 단, 설명이 길면 지루해지니까 적당한 선을 지키려고 신경을 썼죠."

'자백'엔 혀를 내두를 정도의 스타 캐스팅은 없었지만 모든 배역이 제 몸에 꼭 맞춘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기했다. 



김 PD는 "기본적으로 드라마 자체가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며 "이야기의 힘으로 가야 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캐스팅 단계에선 전체적인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많은 인물이 극 중후반으로 가면서 어떻게 성장할지 명확히 정리가 안 됐던 상황이라 예측이 어려웠어요. 디테일하게 어떤 인물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정해지지 않고 전체적인 얼개만 있었죠. 그래서 전체적인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각 배우의 연령대와 그들이 가진 느낌이 조화로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자백'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준호(29)에 대해선 "배우로서 발음이 굉장히 좋고 성량도 뛰어나다"며 "변호사라는 배역에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치켜세웠다.



김 PD는 1994년 KBS 20기 공채 PD로 입사하고 '꽃보다 아름다워'(2004), '황진이'(2006) 등을 연출했다. 이후 KBS를 나와 tvN '응급남녀'(2014), '시카고 타자기'(2017) 등에서 메가폰을 들었다.

지난해 '마더'를 통해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안은 그는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조심스러움"으로 정의했다.

"어떤 이야기든 조심스럽게 내놔야 할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재밌어할까, 받아들일까…. 조마조마하면서 내놓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자백' 김철규 PD "이야기의 힘으로 끌고가는 드라마"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01&aid=0010832307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45 06.10 69,0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10,29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78,6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30,64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48,411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5 06.06 63,273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20,651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26,46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095,58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974,56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2 22.03.12 3,013,95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41,48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387,721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19,22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4 19.02.22 2,446,918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08,05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651,2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1 스퀘어 자백 프리미엄DVD 3차 선입금 중! (~3.9) 6 20.02.27 605
150 스퀘어 자백 딥디 구성 6 19.11.27 1,108
149 스퀘어 자백 일본방영 14회스틸컷 2 19.11.05 442
148 스퀘어 자백 일본방영10화스틸 7 19.10.22 507
147 스퀘어 자백 도현본체 인별 프사 8 19.07.12 959
146 스퀘어 자백 최도현 5년 전/ 후 gif 7 19.07.08 2,402
145 스퀘어 자백 제왑액터스에서 올려준 준호 마지막 촬영 현장.jpg 19 19.05.20 1,508
144 스퀘어 자백 otvN 자백 연방중 4 19.05.19 446
143 스퀘어 자백 임희철 작가 “이준호·유재명 아닌 다른 배우 상상 못해” 12 19.05.18 1,815
» 스퀘어 자백 김철규 PD "이야기의 힘으로 끌고가는 드라마" 5 19.05.17 673
141 스퀘어 자백 <종방기념 하드털이7> 짱변 : 빌런 퇴치 넘나 신나는 것! 룰루 17 19.05.17 652
140 스퀘어 자백 작가 "격앙된 감정 탈피해도 긴장 넘칠 수 있어" 12 19.05.15 1,178
139 스퀘어 자백 <종방기념 하드털이3> 착한 사람들끼리 투샷 잡아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7 19.05.14 636
138 스퀘어 자백 [메이킹]☜도벤저스와 빌런들의 마지막 메시지☞ 자백은 정의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7 19.05.14 529
137 스퀘어 자백 <종방기념 하드털이2> 울 최변 아버지랑 처음 마시는 술! (tvN twt) 5 19.05.13 676
136 스퀘어 자백 <종방기념 하드털이1> 드디어 끝난 10년간의 싸움! (tvN twt) 10 19.05.13 464
135 스퀘어 자백 다들 진짜 잘웃고 분위기 넘 좋았던거 같아(준호 인별) 10 19.05.13 1,091
134 스퀘어 자백 1~16화 시청률 추이 36 19.05.13 1,395
133 스퀘어 자백 최도현.gif 11 19.05.13 872
132 스퀘어 자백 최도현도 울고 나도 울었다(종영 최도현 눈물짤 모음).gif 9 19.05.13 5,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