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26)이 사무실 출근을 가장 잘 하는 배우인 이유를 밝혔다.
이세영은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1997년 '뽀뽀뽀'로 데뷔한 이세영은 2002년 드라마 '선물'로 연기를 시작, 이후 '대장금', 영화 '아홉살 인생' '여선생 VS 여제자'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을 통해 아역배우로 성장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고의 한방' '화유기', 영화 '피끓는 청춘' '수성못', 예능 '겟잇뷰티 2017' '주말 사용 설명서'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세영은 소속사 사무실에 가장 잘 출근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사무실에 나와 대본을 공부하는가 하면, 사무실 건물 손 보기까지도 신경쓰는 애사심 넘치는 배우인 것.
이에 대해 그는 "집에서 늘어지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편이기 때문에 집에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더라는 이세영은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는 것 같고 도태되는 것 같으니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 같다. 작품을 안 하는 시간 동안 내가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영의 회사 라이프는 어떻게 될까. 그는 "논문을 읽는다"며 "연기자들을 보면 다들 연기법이 다르다. 나는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메리칸 메소드와 한국 메소드를 찾아보면서 회사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집에 있으면 한없이 늘어져서 회사에 나와서 공부한다. 사람 보는 것도 좋아해서 같이 생활하면서 얘기도 하고 에너지를 얻어 간다. 무엇보다 사무용품이 가득해서 나에겐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출근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하면서 또래만큼 누리지 못하고 살지는 않는지 묻자 "내가 안 하는 거지 못 하는 건 아니다. 어릴 때 놀러다니는 걸 되게 좋아했고, 만우절엔 대학교 때 교복도 입고 가보고 그랬다. 재미있는 것들을 해봤다"며 "이젠 에너지를 쏟아부은 걸 회복하는 데 신경쓴다"고 밝혔다.
이세영도 연기를 하며 막히는 순간이 있을까. 이 때의 돌파법을 물으니 "다시 마음을 비우고 순수하게 생각하려 한다. 시간이 없을 땐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몰입을 했다"고 답했다. 종종 힘든 순간도 있을 법한데, 이세영은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평상시엔 행복하다. 생각의 힘이라고, 웃기만 해도 엔돌핀이 나오는 것 같다. 대기시간이 길 때도 하늘을 보면서 '좋은 경치를 봐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면 주변에서 제발 그만하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혼자 산 지 4년이 된다는 이세영의 힐링법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 "드라마를 켜놓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캔맥주를 마시는 게 힐링이다. 고양이가 그릉그릉 거리는데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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