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는 태후의 딸이자 황제 이혁과 황태제 이윤의 누나인 소진공주 역을 맡았다. 공주로 태어나 갑질하고 막말을 일삼았던 인물이지만, 최종회에서 황실의 잘못된 상황을 깨닫고 태후 강씨가 숨기려했던 증거품을 모두 경찰에 내놓으며 사이다 활약을 했다.
이희진은 장나라와의 가수 시절 인연을 생각하며 "저희가 베이비복스로 활동할 때 나라가 데뷔했었다. 저희는 다섯 명이지만 나라는 혼자였다. 댄스 연습실도 함께 썼는데, 그때도 눈이 초롱초롱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똑같더라. 그때처럼 애가 순수하다. 마음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눈이 맑아서 그게 참 부럽더라. 눈이 초롱초롱하고 말을 하는 게 예쁘다. 심성이 곧고 맑은 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미연이랑 나라가 특히 친했다. 꽁냥거리는 스타일의 두명이 친해져서 안무실에서도 꽁냥거렸다. 아직도 나라는 꽁냥거린다. 생각이 깊은 친구다. 기고 넓고, 특별히 모나게 누군가에게 그러지 않고, 작은 체구에 많은 사람을 안고 가려고 했던 대인배의 마음이 있다.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보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주거니 받거니 하려고 하고, 뭔가를 하려고 하니 저는 그걸 말로 표현을 못하고 연기할 때 앞에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하는 스타일이다. 눈으로 막 레이저를 쏘고 그런 스타일이다. 그 친구는 완급조절을 잘 하면서 잘 조율을 해주는 친구다. 그걸 너무나 마지막에 서로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나라가 '언니가 배우한테 다 주고 안고가려고 하고 모든걸 주려고 했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연기했던 소진을 기억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어떻게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하고 마음가짐으로 대할지를 나라는 알아줬다. 그래서 되게 감동이었다. 제가 하루 전에 촬영이 끝났고 나라는 남았었다. 다음 날 마지막 촬영 끝나고 문자를 보냈었다. 그때 나라가 반나절 자고 일어나서 답장이 온 것이, 제가 뭔가를 '알아달라'고 안해도 그친구는 아는 게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현장이 외로웠기에 선배 연기자들이 힘이 됐다. 이희진은 "제가 현장에서도 묵묵하게 있는 성격이다. 전화번호를 묻거나 사진을 찍지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이 제가 눈치 보는 것을 알아챈 거 같다. 그렇게 눈치가 보인다. 긴장을 많이 하고, 내 몸의 한 군데에 힘을 줘야 정신을 차리다 보니 눈치도 보고 경직돼서 하는 거다. 반 이상의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하셔서 들키지는 않았지만 죽을 만큼 무서워하면서 촬영을 한다. 그걸 알아주신 분이 박원숙 선생님이다. '선생님 또 나오시면 좋겠어요'라고 하니 '나는 내가 네 내이면 다시 나왔지, 근데 난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로 죽는 거라 못 나와'하시면서 '왜 기댈 데가 없어?'라면서 '혼자 안고 가지 말라'고 저를 다독여주셨다. 제가 경직되고 눈치보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 그걸 아시고 쓱 손을 한 번 잡아주시고, 화려한 외모를 가져야 하는데 정신 없이 그러면 '소진이가 왜 이렇게 추레하냐'며 '소진이 준비할 시간 달라'고 하시더라. 외부에서 보름을 혼자 촬영하고 돌아오다 보니 가족들과 촬영을 쉽게 따라갈 수 없어서 눈치 볼 때 선생님이 당겨주셨다"며 "내가 내 콘트롤을 못하나 싶은 마음에 죄스러웠다. 선생님도 느끼셨다면 누군가도 느꼈을 거라는 생각에 아무래도 성숙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하더라도 '저 친구가 준비하는구나'라고 느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조금은 그랬다. 초반엔 다들 아우라가 있었다. 캐릭터에 이미 심취해 있었다. 신은경 선배님도 잘 해주시고, 정말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 나중엔 제가 잘 감정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아직도 그렇게 떤다. 대사만 가지고 신경 써서 집중하고 파고들려고 했던 순수함은 초반이 가장 셌던 거 같고, 이제는 정말 모르지만, 알아야 할 연차가 되니 나이도 그렇고 실수를 하나 하는 게 무서워졌다. '이제는 알 법 하지 않나, 왜 모르지?'라고 하는 것이 죄송스러웠고, 대사 하나를 틀리는 것이 너무 싫었다. 상대 배우 감정신 찍을 때 제가 대사를 틀리거나 버벅대면서 상대의 감정이 깨질까봐 오히려 더 긴장하고 더 집중해서 찍는 거 같다. 아직까지도 제 바스트를 딸 때 제일 못하는 거 같다. 그걸 모든 스태프들이 알더라. '왜 희진 씨 것 딸 때만 그러느냐'고 하는데, 신은경 선배님이 '다 그래. 남의 것 딸 때 더 긴장해주지'라면서 '이만큼 달렸으면 버퍼링이 마비될 때가 됐다. 괜찮다'고 해주셨다. 대사가 어렵고 힘들다 보니 잦았다. '서로 대사 틀려서 미안해 할 사람 없으니 그냥 하라'고 하셨다. 초반엔 가수들은 대사를 잘 못 외우고 많이 틀린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었다. 자존심이 좀 상했던 거 같다. 연기는 미숙하고 앵글을 몰라도 대사는 틀리지 말자, 100% 나의 몫이고 준비성이니. 그게 아직도 큰 거 같다"고 말했다.
이희진은 장나라와의 가수 시절 인연을 생각하며 "저희가 베이비복스로 활동할 때 나라가 데뷔했었다. 저희는 다섯 명이지만 나라는 혼자였다. 댄스 연습실도 함께 썼는데, 그때도 눈이 초롱초롱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똑같더라. 그때처럼 애가 순수하다. 마음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눈이 맑아서 그게 참 부럽더라. 눈이 초롱초롱하고 말을 하는 게 예쁘다. 심성이 곧고 맑은 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미연이랑 나라가 특히 친했다. 꽁냥거리는 스타일의 두명이 친해져서 안무실에서도 꽁냥거렸다. 아직도 나라는 꽁냥거린다. 생각이 깊은 친구다. 기고 넓고, 특별히 모나게 누군가에게 그러지 않고, 작은 체구에 많은 사람을 안고 가려고 했던 대인배의 마음이 있다.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보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주거니 받거니 하려고 하고, 뭔가를 하려고 하니 저는 그걸 말로 표현을 못하고 연기할 때 앞에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하는 스타일이다. 눈으로 막 레이저를 쏘고 그런 스타일이다. 그 친구는 완급조절을 잘 하면서 잘 조율을 해주는 친구다. 그걸 너무나 마지막에 서로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나라가 '언니가 배우한테 다 주고 안고가려고 하고 모든걸 주려고 했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연기했던 소진을 기억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어떻게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하고 마음가짐으로 대할지를 나라는 알아줬다. 그래서 되게 감동이었다. 제가 하루 전에 촬영이 끝났고 나라는 남았었다. 다음 날 마지막 촬영 끝나고 문자를 보냈었다. 그때 나라가 반나절 자고 일어나서 답장이 온 것이, 제가 뭔가를 '알아달라'고 안해도 그친구는 아는 게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현장이 외로웠기에 선배 연기자들이 힘이 됐다. 이희진은 "제가 현장에서도 묵묵하게 있는 성격이다. 전화번호를 묻거나 사진을 찍지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이 제가 눈치 보는 것을 알아챈 거 같다. 그렇게 눈치가 보인다. 긴장을 많이 하고, 내 몸의 한 군데에 힘을 줘야 정신을 차리다 보니 눈치도 보고 경직돼서 하는 거다. 반 이상의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하셔서 들키지는 않았지만 죽을 만큼 무서워하면서 촬영을 한다. 그걸 알아주신 분이 박원숙 선생님이다. '선생님 또 나오시면 좋겠어요'라고 하니 '나는 내가 네 내이면 다시 나왔지, 근데 난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로 죽는 거라 못 나와'하시면서 '왜 기댈 데가 없어?'라면서 '혼자 안고 가지 말라'고 저를 다독여주셨다. 제가 경직되고 눈치보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 그걸 아시고 쓱 손을 한 번 잡아주시고, 화려한 외모를 가져야 하는데 정신 없이 그러면 '소진이가 왜 이렇게 추레하냐'며 '소진이 준비할 시간 달라'고 하시더라. 외부에서 보름을 혼자 촬영하고 돌아오다 보니 가족들과 촬영을 쉽게 따라갈 수 없어서 눈치 볼 때 선생님이 당겨주셨다"며 "내가 내 콘트롤을 못하나 싶은 마음에 죄스러웠다. 선생님도 느끼셨다면 누군가도 느꼈을 거라는 생각에 아무래도 성숙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하더라도 '저 친구가 준비하는구나'라고 느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조금은 그랬다. 초반엔 다들 아우라가 있었다. 캐릭터에 이미 심취해 있었다. 신은경 선배님도 잘 해주시고, 정말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 나중엔 제가 잘 감정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은 "아직도 그렇게 떤다. 대사만 가지고 신경 써서 집중하고 파고들려고 했던 순수함은 초반이 가장 셌던 거 같고, 이제는 정말 모르지만, 알아야 할 연차가 되니 나이도 그렇고 실수를 하나 하는 게 무서워졌다. '이제는 알 법 하지 않나, 왜 모르지?'라고 하는 것이 죄송스러웠고, 대사 하나를 틀리는 것이 너무 싫었다. 상대 배우 감정신 찍을 때 제가 대사를 틀리거나 버벅대면서 상대의 감정이 깨질까봐 오히려 더 긴장하고 더 집중해서 찍는 거 같다. 아직까지도 제 바스트를 딸 때 제일 못하는 거 같다. 그걸 모든 스태프들이 알더라. '왜 희진 씨 것 딸 때만 그러느냐'고 하는데, 신은경 선배님이 '다 그래. 남의 것 딸 때 더 긴장해주지'라면서 '이만큼 달렸으면 버퍼링이 마비될 때가 됐다. 괜찮다'고 해주셨다. 대사가 어렵고 힘들다 보니 잦았다. '서로 대사 틀려서 미안해 할 사람 없으니 그냥 하라'고 하셨다. 초반엔 가수들은 대사를 잘 못 외우고 많이 틀린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었다. 자존심이 좀 상했던 거 같다. 연기는 미숙하고 앵글을 몰라도 대사는 틀리지 말자, 100% 나의 몫이고 준비성이니. 그게 아직도 큰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