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도시' 정인지 "도경수, 정말 멋진 남자…말없이 섬세한 배려" [MD인터뷰①]
이날 정인지는 도경수에 대해 "정말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다.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드러나지 않게 챙기는 부분이 굉장히 고마웠다"며 "그 렌즈를 장시간 끼고 있으면 눈이 이물질이라고 판단하는지 굉장히 시리다. 또 사람이 잘 보이지 않으면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편두통도 계속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런 점을 살피고 배려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보고 '지금은 렌즈를 빼도 될 것 같다'고 먼저 말해주기도 했다. 촬영이 바쁘면 스태프들이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계속 체크해 줬다"며 "'괜찮으시냐'고 묻거나 '여기 이런 게 있다' 알려주는 식이 아니었다. 내가 어디에 앉으면 알아서 의자를 살짝 치워준다든지,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음료를 가져다준다든지 하는 아주 섬세한 부분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가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런 흐름이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연결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한과 유모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사실 배우 본체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있기 때문에 우러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촬영이 너무 수월하고 편했다"고 남다른 호흡도 자랑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요한이 보필해 주거나 팔짱을 끼는 장면에서, 혹은 동선상 앞에 있는 물건을 도경수 씨가 아주 자연스럽게 배려해 줬다"며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상대 배우가 배려해 나온 부분들이 있었다. 나 혼자서는 거기까지 계산할 수 없었다. 팔짱을 낀 상태에서 손을 잡아준다던가 하는 미세한 부분, 거기서 나오는 내 반응이 계산하지 못했던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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