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벤트 질답시간 다 쓰고 포토이벤트를 써오려고했는데
생각해보니까 포토이벤트는 영상도 음성도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내 대뇌에만 남아있자나?
이거 다 날아가기전에 빨랑 쓰려고 당당하게 월루하려고!! 히힣
카페이벤트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눈을 뜨니 포토이벤트 당일 아침인겨
포토이벤트 장소는 명동이었고 우리 만남의 시간은 오후 세시!!
하지만 나는 새벽 여섯시에 눈이 번쩍!! 하고 떠졌고!
출근은 이렇게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면 아름답게 지각이었는데 ㅋㅋㅋ
애들 만난다니까 새벽기상에도 하나도 안피곤하고 콧노래가 나오더라
같이 사진을 찍어야하자나 그래서 경건한 몸과 마음을 위해 찬물로 목욕재계를 하고
명동에 한 시간전에 도착했어
가는길에 누가 전단지를 나눠주길래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
네 마자여 저는 지금 천국으로 가는 길이어써욬ㅋㅋㅋㅋㅋㅋ
암튼 우리의 약속의 땅에는 애들 뮤비가 틀어져있고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더라고
그걸 보니까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해서 근처 카페들어가서 아아 한잔 때리고 20분 쯤 전에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써
갔더니 이미 비비들이 많이 와있었고 줄 서있길래 나두 냉큼 줄서서 팔찌차고 스탭 안내받아서 옥상으로 올라가써
근데 이번에는 번호표가 추첨이 아니구 그냥 선착순대로 번호 매겨주더라궁
그리고 멤버 1명이랑 찍는건데 멤버 추첨도 안하는거야 어리둥절한채로 올라갔더니
야외 축제같은거 할때 쓰는 텐트같은 천막알지? 양쪽이 막혀있는 그 천막이 쳐져있고 그 안에 의자가 2열 종대로
딱 20개가 깔려있었어 순서대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거든
이벤트 장소라서 그런지 애들 노래가 계속 나오고 있었고
비비들 모두 어리둥절해하면서 어떻게 진행되는걸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천막 너머로 애들 목소리가??!!! 노랫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미친 여기서 일단 한번 토할뻔 떨려서 돌아버릴것 같았어
긴장한채로 세 시가 되고 1번부터 이벤트가 진행되기 시작했는데
천막너머 애들 전부 목소리가 와악!! 하고 들리고 중간에 뭔가 뽑기하는 소리가 들려서
도대체 뭐가 어케되는건가했는데 먼저 다녀온 선발대 말이 천막 너머로 들어가면 애들이 둥그렇게 앉아있고 거기 가운데 비비가 앉!아!
그리고 토크토크하다가 이름표를 하나 뽑고 그 멤버랑 사진을 찍는데! 그 모든 광경을 애들이 보고있고!!!! 아악!!!!
진짜 이때부터 다들 손발이 떨리고 입술이 말라가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가방에서 미스트를 꺼내서 얼굴에 미친듯이 뿌렸어 얼굴이 타들어가는거 같아서
대기하던 비비들이랑 얘기하면서 이런건줄 몰랐다 그냥 애들이 한명씩 따로있고 이름표 뽑으면 그 멤버랑만 만나서 사진찍고
안녕 안녕 하고 헤어지는 건 줄 알았다하면서 다들 반쯤 괴롭고 반쯤 행복해하던 와중에 내 차례가... 와버린 것이ㅑ.....으으어어앙
이전 후기에서 말했지만 나는 긴장하면 나불거리자나 그래서 결심했지
어차피 나불거리다 올거 그냥 애들 한번이라도 웃게해주자
나의 사회적 체면과 쪽팔림이 뭐가 대수냐 애들이 웃으면 이세상에 평화가 오는데!!! 하고
나 그날 원래 선약이 있었는데 이벤트 당첨되면서 약속시간 미뤘거든
그 친구들한테 내 망치 보여주기로(자랑할라고)해서 망치가 가방에 있었어
그래서 망치를 한 손에 부적처럼 들고있다가 머리위로 빙빙 휘두르며 입장함ㅋㅋㅋㅋㅋㅋ
애들이 환호해줘서 진짜 고마워서 눈물날뻔했다 ㅠㅠ
좋아 광대임무 완수 10점
근데 현장 상황을 알고 들어갔는데도 진짜 너어어어어어어무 부담스러운거야
세에상에 기획한 사람 누군지 진짜 미친거 아니냐 너무 천재적인데 동시에 돌아버리게 부담스러운거야
사각형의 테이블이 있고 3면을 에워싸고 애들이 앉아있었어
남은 한 면에 의자가 달랑 하나 놓여있는데 그게 비비의자라고!!!! 나보고 가서 앉으래!!! 미쳤냐고!!!!!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이랑 독대를 해도 그것보단 안떨리겠다고!!
아무튼 망치를 손에 들고 최후의 심판을 받는 기분으로 그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는데 미친
16개의 눈동자가 웃으면서 나만 바라봐.... 너무 좋아..근데 울고싶어... 진짜 이때 두번째로 토할뻔했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왼쪽부터 앉은 순서가
희찬-광현-해리 / 유쿠-동일 / 준서-테오-창민
이렇게 였을거야 그리고 나중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깨달았는데 나 애들 옷색깔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더라 ㅋㅋㅋㅋ
창민이 베이지색 셔츠 입은 왕자님이었던거 같은데 사진보니까 셔츠도 아니고 베이지도 아님 ㅋㅋㅋ
동일이 줄무늬 옷인줄 알았는데 바둑판무늬 셔츠더라고???
성식씨 안경은 기억나는데 목아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구욬ㅋㅋㅋ
광현이 광대 너무 귀여워서 눌러보고 싶었어 물론 나는 지성인이므로 행동에 옮기지 않았으니
다들 안심하렴쓰 광현이 말랑볼은 국보라서 아무나 손댈 수 없지
행사장에 커다랗게 애들 현수막 붙어있는것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아무튼 테이블에 망치를 내려놓고 앉아서 나 지금 너무 떨리고 좋은데
공개처형 당하는 기분이라고했더니 왜인지 애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좋아함 ㅠㅠㅋㅋㅋㅋㅋ
자리배치 좋은데 너무 좋은데!! 거리감이 너무 가까워서 부담스러워 미쳐버릴거 같다고 했더니
창민이가 갑자기 의자를 뒤로 쭈욱 밀면서 이정도면 괜찮넄ㅋㅋㅋㅋㅋ
그치만 멀어지는건 또 싫잖아 ㅋㅋ 으앙 아니욬ㅋㅋㅋ했더니 다시 땡겨와줌 ㅠㅠ
덕분에 긴장이 좀 풀어졌오
그래서 나 이제 뭐하면 되냐고 했더니 창민이가 가위바위보같은거 해도되고
물어보고 싶었던거 얘기하고 하고싶은거 하래
그치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건 너네끼리 놀고 나는 그거 구경하는건데요..할 순 없자나
그래서 또 주둥이님이 뇌를 거치지 못하고 그냥 말하기 시작했어요
아 해리야 오늘도 밥을 못먹고 왔어요 하지만 그건 너무 긴장해서 그랬어요 했더니
동일이랑 애들이 아 체할것 같아서? 하길래 열심히 고개 끄덕거림
네네네 토할까봐요 ㅠㅠ 그치만 끝나자마자 먹을거라고 걱정말랬더니
희차니가 뭐 먹을거냐고 물어봐서 아직 생각 안해봤지만
꼬기? 했더니 고기 좋대 고기 먹으래 그래서 저녁은 고기먹기로 혼자 다짐함
(그리구 진짜로 고기먹음 ㅋㅋㅋ)
창민이가 오늘 혼자왔냐구 물어봐서 네네 오늘은 혼자왔는데요 근데 저 그제 카페 이벤트에서
비비친구들 사귀었어요!!! 했더니 애들이 오오오오오!!!! 하고 마구 칭찬해줌
감사합니다 여러분 당신들이 나의 비비친구들이예요(핫뚜핫뚜)
동일이가 카페 이벤트가 처음이였냐구 물어봤는데 그거 제대로 대답했는지도 모르겠음
왜냐면 그 타이밍에 갑자기 허공에서(아님) 스윽하고 검은색 뽑기통이 나타남
여기까지가 입장해서 한 일분쯤 지난 타이밍이었어
스탭이 하나 뽑으라고 하거든 이름표 뽑아서 확인하고 스탭주면 뽑힌 멤버랑 사진찍는겨
나는 해리 뽑았숴!! 그랬더니 애들이 오우 해뤼이이~~ 하고 리액션해줌ㅋㅋㅋ
애들 진짜 아무말해도 까르르 웃어주고 재밌어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다크비 사랑해 쪽
암튼 이제 사진찍어야해서 일어서는데 희찬이가 어!!! 우리 바지!!! 라고 외침
나 애들 콜라보 옷 살때 바지 예뻐서 그것도 샀거덩 그냥 혼자 설레는 맘에 입고갔는데 희찬이가 알아봐줌 ㅠㅠ
그니까 애들이 다 어? 맞네 우리바지네!! 그러면서 박수치며 환호해줌 ㅠㅠ ㅋㅋㅋㅋㅋ
사진은 테이블에서 한 세네걸음 떨어진 벽을 배경으로 찍는데 해리가 어떤 포즈로 찍을까요? 물어보길래
냅다 내 손바닥 보여줌 (.......)
왠지 사진 찍을때 핸드폰 같은거 못 들고 들어가게 할거 같아서 하고싶은 포즈 여러개 손바닥에 써갔거덩
분명히 애들보면 기억이 날아가서 뚝딱뚝딱 하하하 날씨가 좋네요 이럴거같아서 ㅋㅋㅋㅋ
해리가 내 손을 붙잡고!!! 포즈 써간거 열심히 보더니!!! 자기는 다 맘에 든다고 나보고 고르래!!!
으앙 그래서 나도 다 맘에 든다고 했더니 하나 골라줌 그게 뭐냐면 다크비 사인 한손씩 반반 하는거!
근데 나 사실 집에서 애들 영상볼때 애들이 핸드사인하면 나도 같이 하거덩 혼자 둘셋! 뭅더크라우드 하면서
그래서 되게 잘하는데 막상 해리랑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손이 발발 떨리는거야
손가락 세개 끼워야하는데 진짜 손이 너무 떨려서 으아아아 미안해요오오오오 하면서 제대로 못하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해리가 아뇨아뇽~하면서 손가락 하나하나 끼워서 맞춰줌 ㅠㅠ 으아아앙 다정해 상냥해
그 모든 과정을 애들이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대기할때는 와 쳐다보면 나는 수치사할듯ㅜㅜ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까 시야가 좁아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
폴라는 딱 한장 찍어서 주는데 원래 폴라가 찍은 직후에는 아무것도 안보이잖아 그래서 잘 나왔는지 아닌지도 모르는채로
그냥 끝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나오면 같이 찍은 멤버가 그 자리에서 바로 사인해서 줘
해리 싸폴을 받아들고 우리 목포랑 가오슝에서 또만나요~~하고 인사함
애들이 계속 존댓말했었는데 마지막에 안녕~~~ 고마워!!! 해서 나도 안녕~~!! 하고 힘차게 망치 흔들어줌
여기까지 딱 2분 20초 걸렸어 들어갈때 나올때 시간 확인했었거든 ㅋㅋㅋㅋ
진짜 인생 최고의 2분 20초였닼ㅋㅋㅋㅋ
하... 왜 녹음이라도 안했을까.... 살면서 엄빠말도 잘 안듣는 망나니같은 불효녀주제에 스탭말은 왜그렇게 잘들었지 ㅠㅠ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서 이미 잊어버린것도 순서가 바뀐것도 있을텐데 대충 이런 흐름이었다~ 생각해줘 ㅋㅋ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애들 모두와 대화는 할 수가 없었고 멤버 한 명이랑만 찍어야하는게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정말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어 히히힣 다시 떠올려보니까 또 기분 좋아졌어
응...맞아... 나 목포도 가고 가오슝도 가... 대만행 비행기표도 아직 안샀는데 가오슝 콘서트표는 샀어...
인생.... 뭐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그리고 싸폴!! 해리만 예쁘게 잘라왔슙니다 (자르다보니 사인은 좀 날아갔오 ㅜㅜ)
TMI 대잔치인 후기지만 함께 그자리에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면 좋겠어!!
그럼 나는 퇴근을 향해 다시 일하러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