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나는 기본적인 목공만 배운 똥손이야. 사진도 진짜 못찍어.. 양해바래
집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붙박이 신발장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했는데, 아주 싸게 맞춰도 원목은 7~80만원은 나온다는 얘기에 야심차게 무모하게 내손으로 리폼하겠다! 선언하고 일을 시작했어.
3개월이나 걸린 이유는 집의 다른 부분을 리모델링 하면서 항상 신발장 리폼의 우선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나서 그런거고 실제 작업 시간은 보면 평균 1일 2시간 정도 6~7일 한 것 같아.
시작: 벽지를 띄고 있을 때 살짝 옆에 찍힌 사진 뿐이네
보다시피 흉물스러운 분홍색과 칠하다 만 흰색 하늘색 몰딩이 부조화하고 있는 더러운 신발장이여
벽이 더러워서 이렇게 보이는게 아니라 진짜 더러웠어...
<< 이거 원덬아님
Step 1. 문에 붙어있는 몰딩 제거 (이건 진짜 괜히했다 나중에 후회함) 나무손잡이 제거 (이건 잘한듯)
Step 2. 몰딩과 손잡이를 제거한 부분을 우드퍼티 (우드필러, 메꾸미)로 메꿈 >> 비추 진짜 작은 틈을 메꾸는 용도지 이렇게 넓은 면적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은 듯. 마르고 나면 볼록 튀어나오기도 함. 평면 잡기가 어려워져. (사진이 없네 ㅠㅠ)
Step 3. 보양. >> 이게 이 작업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
벽지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 중문이 없는 현관이기 때문에 먼지가 (사포질하면 미친듯한 먼지가 생겨) 거실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진에는 떼놨지만 중문이 있을 위치에 대형 비닐로 막고 시작해야함. 이게 없으면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음.
Step 4. 사포질 (80~120방)
친 사포로 최대한 오염과 우드퍼티가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 냄.
이정도 크기의 가구는 첫 사포질을 손사포로 하면 팔이 나가버리니까. 전동사포를 써야돼.
Step 5. 이후 젯소/프라이머 발라줌.
이미 페인트칠이 되어있었던 가구이기 때문에 젯소/프라이머 없이 바로 페인트를 바르면 페인트가 잘 먹지 않고 가구가 오래되면 뒤에 있는 페인트 색이 비치게 될 가능성이 있어.
하루를 말림. 또 사포질 (600~800방 이전보다 더 곱게 갈아줘야됨 이때는 손사포도 괜찮음..을리가 없지 팔 빠짐.)
Step 6. 페인트 초벌 후 또 하루 말림. 페인트 재벌 (재벌은 필수인듯)
문 닫았을 때 안에 있는 흰색페인트가 안보이게 하려면 문의 안쪽까지 칠해줘야해. 특히 경첩 주위는 꼼꼼히
하루 말림
정석대로라면 이 위에 바니쉬 (일명 니스)를 칠해야하지만 사람이 앉거나 손으로 자주 만지거나 부딪히는 가구가 아니어서 바니쉬는 생략했어 (사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포기...)
Step 7. 손잡이 달기
Step 8. 중간문 제작
중간에 뚫려있는 부분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문을 달기로 결정했어. 문 사이즈에 맞게 원목을 주문하고, 오일을 2번 발랐어.
그리고 손잡이 달고 경첩으로 고정.
완성..
<< 결국 평면을 다 잡지 못하고 몰딩 있던 자리가 올록볼록해졌지
<< 유일하게 잘했다는 평가를 주고 있는것은 보양!!!!! 페인트가 벽지에 1도 묻지 않았어
내가 이 리폼기를 올린 이유는... 그냥 그동안의 개고생을 어딘가에 기록해 놓고 싶어서야 ㅠㅠ
다른 것들도 리폼하긴 했는데, 이게 진짜 제일 힘들었거든 ㅠㅠ
시작 자체를 후회하기도 하고, 그리고 중간 문의 손잡이를 윗쪽이 아니라 중앙에 달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후회하고, 후회가 잔뜩 남는 리폼이다 ㅠㅠ
혹시 페인트로 리폼하는데 관심 있는 덬들이 있다면 소형 가구만 추천해. 대형가구는 제발 하지마 ㅠㅠ
※ 아마 없겠지만 혹시 궁금한 덬들을 위해 페인트 정보
- ㄷㅇㄷㅇㄷ 실내용/가구용 ㅇㅌㄹㄱㄹ 프라이머 (270 ml 샀는데 1/2 썼음)
- ㄷㅇㄷㅇㄷ ㅍㄹㅁㅇ ㅅㅍㄹㅁ 저광 (1QT (약 950ml) 샀는데 1/2 썼음 아마 두번 칠해서 그런듯) 1QT가 색상 선택해서 조색 가능한 최저 용량이라 어쩔 수 없었다 ㅠㅠ 남은거 어쩌지...
- 틀 부분은 붓으로 평면은 스폰지 롤러 6인치로 칠했어. 그리고 경첩쪽 문 열리고 닫히는 부분은 가는 수채화 붓으로 칠했어. 그 사이까지 들어갈 정도로 가는 페인트 붓이 없었거든.ㅎㅎ
이상! 다시는 안할 대형가구 리폼기 끝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