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영이 막콘 다녀와서 끝난 게 아쉬운거야 혼자 계속 곱씹다가 일기를 썼다?
처음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느낌으로 딱 심플하게 꾸미고 짧고 굵게 써야지 하고 썼는데
예... 더쿠에겐 그것이 안된다 이거예요

내가 좋아한 순간들!


띨롱했던 도영이 뒷모습을 10월 위에 앉혀놓고 위에 별 보는 느낌으로 해봤어 ㅋㅋㅋ (나름 만족)

처음엔 진짜 진짜 딱 이 파도 위까지 깔끔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보이지... 말 쓰다 칸이 다 끝나버린거 ㅋㅋㅋㅋ

그래서 아래에 덧붙일 요량으로 남는 종이에 슥슥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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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 2페이지라니...
알고 보니 내가 박찬호였던 것이애.

결국 처음에 붙인 파도 마테 아래 살살 긁어서 들춰가지고 이어 붙였어 . . . 자세히 보면 군데 군데 좀 찢어짐ㅎㅎ...

근데 사실 케찹 고백을 하자면 2페이지도 모자랐어...
진짜 처음에 쓸때 초반만 썼는데 이미 반 정도 써가지고 엇 넘 많다 하고 좀 줄였는데 이정도였어...


이어 붙이고 이걸 어떻게 잘 정리할까 고민하다 결국 잘 접어서 작은 파도 한번 더 붙였다네요
그리고 나는 향으로 순간들을 기억하는 편이라 도영이 콘서트 보러 갔을 때 내내 뿌렸던 향수를 파도 위에 살짝 뿌렸어
난 아마 앞으로 이 날을 들춰볼 때마다 자연스레 그날로 돌아가겠지?
그때 그 자리에 앉아서 도영이 보고 노래를 들으면서 느꼈던 그때 그 기분들 감정들... 전부 생각날 것 같아

ㅋㅋㅋㅋ 글 쓰고 보니까 그냥 되게 말 많은 하루 일기라 좀 머쓱타드됨
아무튼 일기 쓰면서 콘서트에서 도영이가 했던 말들도 계속 생각해보고 그랬더니
문득 아 그런거 해보고 싶었지 그거 하다 멈췄었지 하던게 생각나더라
그동안 일에 치여서 시간이 없어서 미뤄둔 것들, 미루고 미루다 저 한켠으로 가라앉아버린 것들을 다시 차근차근 해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