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발색 + 캘리닙 써보는 중인데
잉크도 잉크지만 페리스휠 프레스 캘리그라피닙이 진짜 마음에 든다


먼저 잉크부터
둘다 굉장히 가독성도 좋고 링베어러의 세트 verdant voyage(초록 여행) 는 베이스색도 펄도 넘 예뻐
사진에는 펄이 좀 잘 안 보이는데 어두운 그린에 카키톤 펄이라서 펄인데 스탠다드 같은 편안함
페리스휠 잉크 여러가지로 악명이 좀 있는데 어두운 색이라 그런가 잉크 묽기나 흐름도 나쁘지 않고 좋아
shadows of mordor는 생각보다 어두운 자주빛에 로즈골드펄인데 펄이 이게 확실히 땡글땡글하다
이거는 거의 무슨 테잉크처럼 각도 바꾸면 펄이 무시무시하게 보여
내 눈에는 약간 브라운이 도는 자주빛같은데 사진색이 정말 안 잡혀
개인적으로 레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좀 아쉬워 모르도르 생각하면 뭔가 끈적한 핓빛 이런 느낌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거 넘 차분한거 아냐
잉크는 솔직히 엄청 개성있다거나 독특하다 예쁘단 느낌은 아니고 펄이 아니라 스탠다드였으면 둘다 자주 썼을 거 같은 예쁘고 가독성 좋은 잉크인데 펄잉이라 오히려 아쉬워
인상적인것은 캘리그라피닙 만년필

이렇게 닙이 두개 들어있는 만년필이고 스크류 타입이라 닙 교체가 가능한데 스탠다드는 일단 빼두고 캘리그라피 닙을 써봤어
그린은 페리스휠 캘리그라피 닙 x verdant voyage
자주는 세일러 호코로 캘리그라피 닙 x shadows of Mordor
정말 굵고 시원시원하게 써지고 만년필이지만 피드가 막힐까봐 카트리지에 잉크를 넣지 않고 딥펜처럼 찍어서 써봤거든 필감도 생각보다 부드럽고 찍어 쓰는데도 잉크를 많이 머금어서 꽤 길게 글씨를 쓸 수 있어
잉크 한번 찍어서 위에 보이는 거의 1.5배 정도의 글씨를 썼어
글씨 굵기는 쓰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f부터 b까지 조절이 가능할 거 같아
펄잉놀이 하는 사람에게 왠만한 딥펜보다 끌리는 부분
아래는 세일러 호코로 딥펜인데 호코로가 f닙을 캘리그라피닙으로 만드는 거거든 페리스휠도 그럴거 같긴한데 어쨌든 굵기가 꽤 차이나
호코로도 레저부어가 달린 딥펜인데 이건 벌써 몇 글씨 못 쓰고 잉크가 없어서 글씨가 안 써지거든 소문자 쓸 때 이미 잉크가 없어서 다시 찍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