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날로그, 디지털
예쁜 종이 다이어리에 아끼는 만년필과 잉크로 일기 느낌 물씬 나는 기록을 하고 그런 노트들이 쌓인 책장.
로이텀, 몰스킨 등의 다이어리를 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다 소유하고 써봤어. 용도를 가계부로 전환해서 써보기도 하고...
종이 다이어리의 감성을 소유하려면 공간차지도 감안해야 하긴 하더라구 그치만 아날로그만의 감성은 항상 좋더라.
그런데 쓰고 싶은 말이 많아지고 길게 쓰고 있을 시간이 없다보니 종이 다이어리 한장도 못쓰고 키보드로 타이핑 하고 있는지 몇개월째야.
아날로그 다이어리 어디에 적은 건지 기억이 안 나서 찾을 수 없던 (지금도 못 찾음) 기억과 반면 단어 하나만 써치해도 바로 찾아주는 디지털 일기.
2. 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나는 데일리에 일기 쓰고 먼슬리에 핵심만 달력 보듯이 쓰는 성향이야.
시작은 위클리 다이어리였는데 여기에 깨알같이 쓰고 많은 정보를 최대한 기록하려고 했고 그 결과물을 보고 후회와 아쉬움이 들어서 위클리는... 위클리는 내 다이어리 인생에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어. 위클리가 줄 수 있는 무언가는 있을 것 같아.
데일리 다이어리를 써도 종이 지면은 부족할 때가 있더라고. 그래서 룰드 노트에 써오기도 했었어. 그러다가 날짜 쓰는 것도 힘들고 페이지가 들쭊날쭉하고 한눈에 확 들어오는건 2024 다이어리더라구.
3. 불렛저널, 프리노트, 큰 이벤트
양식이 정해진대로 쓰는 것도 좋지만 가끔 불렛저널 같은 방식이 필요한 것도 같아. 인생에 큰 행사가 있는데 같은 비중의 데일리 다이어리에만 기록한다는건 불만족스럽더라고. 그래서 먼슬리 뒤에 있는 프리노트 구성에 안정감이 들어.
4. 수많은 시도, 실패, 경험치, 고민
2025년이 되었고 또 새로운 다이어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2025년을 잘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들어.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일단 디지털 방식은 계속할 것 같고, 개중에 일부를 종이 다이어리에 기록하게 될 것 같아.
바인더와 리필노트에 욕심이 생겨서 이 방식은 처음 시도하게 될 거 같고
데일리, 먼슬리도 없다가 어느날에는 필요해질 것 같지만 이걸 한 권을 충실히 쓸 수 있을까? 하면 그건 절대 아니야.
5. 흩어진 기록들
결국 나는 디지털 매체로도 기록을 하고 종이 다이어리도 여러 권을 쓰는데, 이 흩어진 기록들을 어쩌면 좋을까! 심지어 사진은 휴대폰 사진첩에서 볼 수 있어.
단권화 하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흩어져있는 기록의 일부들을 우연히 다시 보거나 다시 펼쳐보지 않으며 살아가게 될 것 같아.
덬들은 어때? 2025년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시즌을 맞이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기록을 해왔고,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해갈 것이고, 기록해오던 과정에서 아쉽거나 후회되는 점이 있거나 한계를 만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