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뭐 사야해? 할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갖고 있는 모든 코바늘 꺼내서 비교샷 찍음
모든 브랜드 다 공통으로 갖고 있는게 5mm (8호, H size) 그래서 일단 5mm 코바늘 떼샷부터 시작
얘네들은 일제 코바늘... 놀랍게도 코바늘 머리 부분? 후크? 그게 넘나리 비슷함
노재팬 시기에 사들인 not-일본 코바늘 ㅎㅎ 얘네는 또 얘네끼리 앞머리 모양이 비슷해 ㅋㅋㅋ
무튼 얘네들이 본격적으로 비교할 코바늘 라인업임 여기다 꼽사리로 다이소 4mm 코바늘 하나 있길래 4mm (7호) 비교샷도 추가
다이소... 앞머리 후크 부분 진짜 몬쉥김... 너무 두껍고 뭉툭해서ㅜㅜ 입문용으로 한번 떠보는 거면 모르겠는데 재미 붙였다 싶으면 빠르게 탈출 추천함
다시 5mm 비교로 돌아가서
이거에 은근 민감한 덬들 있을거야 분명히 ㅇㅇ 코바늘이 손잡이까지 얼마나 빠르게 굵어지는 지! 하마나카 손잡이형이 5mm 두께로 제일 빠르게 굵어지고 로완 코바늘이 5mm로 천천히 굵어짐 로완은 진짜 딱 봐도 굵어지는 각도가 느린게 보여 ㅎㅎ
근데 이게 5mm에선 저 순서인데 작은 사이즈에선 또 달라
로완 코바늘은 3.5mm (6호) 역시 천천히 굵어지는데 앞순서가 다름!! 펄스 실버메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알루미늄 재질) 훅이 제일 빠르게 3.5mm 지름을 찾아감 오히려 5mm에선 앞순서였던 하마나카보다 튤립사 에티모 로즈랑 에티모 레드가 더 빠르게 굵어짐
이제 손잡이 부분 보여줄겡
코바늘덬들이 아마 제일 익숙한 손잡이일듯!? 약간 단단한 고무재질의 손잡이인데 난 나이프 그립보다는 펜 그립을 훨씬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 손잡이 모양이 꽤 괜찮음 근데 나이프 그립으로 쥐어도 손이 편해! 단점은 자주 오래 쓰면 약간 그 고무 특유의 찐득함? 그게 좀 생겨 (에티모 레드가 제일 심함 크로바 아뮤레는 에티모보다는 훨씬 더 무광 느낌이라 그런지 덜하고) 난 그냥 흐르는 물에 씻거나 렌즈세척/보관액으로 씻고 물티슈로 닦거나 정말 심한건 알콜솜으로 닦았음 근데 엥간하면 그 정도로 찐득거리진 않아서 잘 써 ㅋㅋ
하마나카(하마네카?)는 사실상 똑같은 훅에 손잡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는데 없는 버전은 옛날 할머니~엄마가 쓰시던 그런 느낌이고 정말 가벼움!!!! 왜 이런 모양이 타임리스하고 스테디인지 너무 잘 알겠더라 ㅋㅋ 근데 나이프 그립이면 살짝 어려울 수도 있어ㅜㅜ 나이프 그립은 오히려 윗사진 삼각형 고무 손잡이 끼워져있는 버전이 훨씬 더 용이할 것 같아 쥐기 쉬움 ㅇㅇ
이런 모양의 편평한 플라스틱 손잡이는 펜E가 유일한 것 같아...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고무 손잡이보다 더 가볍고 원통형이 아니라 납작한 손잡이라서 손이 무지무지 편함 나이프 그립이든 펜 그립이든 상관없이 편함 내 생각에 펜-e의 유일한 단점은 좀 못생겼다는 거..........?
얘네는 손잡이가 굴곡없는 원통형인거 (로완은 아주 살짝 바늘 부분이 손잡이 끝부분보다 더 굵긴 한데 모양 자체는 정직한 원통형임 에티모처럼 굴곡 있는 그런거 절대 아님) 특히 랜턴문은... 진짜 쥐고 있으면 내가 나뭇가지를 들고 있구나 느낌 팍팍 나 ㅋㅋㅋㅋㅋ 나이프 그립은 이런 원통형이 꽤 좋은데 펜 그립은 경험상 비추함 손 아프더라ㅜㅜ
얘네는 굴곡이 짱짱한 손잡이 ㅋㅋㅋ 펄스는 생각보다 저 H 박힌 부분이 두꺼워서 나이프 그립에 최적화 되어있는 느낌이 딱 들어 ㅇㅇ 펜 그립이랑은 좀 안맞음 근데 프림 코바늘은 그 굴곡이 좀 완만해서 펜 그립러도 충분히 잘 쓸 수 있어
이제 코바늘 비교는 얼추 되었고 케이스를 보여줄게
케이스가 작고 정갈해서 들고 다니기 최적화 되어있는 하마나카 코바늘 (엔저일때 일마존에서 직구함) 저 핑크색 누빔 케이스가 몬가 일본 할머니 느낌 나 (뭔지 모름 나덬 일본은 미국갈때 경유로 나리타 공항만 가봄ㅋㅋㅋㅋㅋㅋ) 쌍방향 코바늘 세트들이고 누빔 케이스 앞포켓엔 돗바늘 세트 있음!
이건 일본 크로바 사의 펜-E 그리고 아뮤레 케이스인데 아뮤레는 바늘 호수가 정말 다양하고 많은 대신 케이스가 크고, 심지어 그 큰 케이스 안에서도 작은 호수는 2개씩 낑겨넣어야함ㅜㅋㅋ 대신 2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초초초초작은 코바늘은 앞머리 후크 부분 망가지지 말라고 저렇게 메탈 캡이 씌워져있어 이건 좋음
애증의 랜턴문......... 내가 헐크 손인건지....... 사실 이 사진에 있는 코바늘은 다 멀쩡하지만 랜턴문에서 내놓은 아후강 바늘은 하나 뽀개먹음... 랜턴문 대바늘도 하나 뽀사먹음...... 그래서 손이 진짜 안가ㅜㅜ 애물단지 같음...... 그리고 가성비도 제일 구린게 코바늘 호수 6개가 끝임;;; 4mm에서 8mm인데 미국은 6.5mm, 7mm, 7.5mm 안써서 그런지 그게 없고 5.5mm에서 바로 8mm로 건너뜀 그래서 진짜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코바늘만 딱 있음 but 예쁘고 제일 가볍다
튤립 에티모 로즈 그리고 에티모 레드인데 난 저 레드 케이스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나랑 안맞음...코바늘 개별 칸도 없고 그냥 위아래를 다 낑겨넣어줘야하는데 호수도 안보임 답답해 미쳐벌여ㅜㅜ 근데 에티모 로즈는 또 케이스가 생각보다 좀 크고 묵직해서 들고다닐 순 없어... 아 그나마 다행(?)인건 저게 타조 가죽이 아니라 타조 가죽을 이미테이션한 인조 가죽이래 그래서 난 가죽 잘 안쓰는 편이라 마음 편히 샀었음
영국 본새 오지는 로완 코바늘 세트... 나무 손잡이도 훌륭하고 코바늘 부분이 어두운 은색으로 유광 코팅된 것도 예쁘고 튼튼하고 귀티나는 회색 천케이스도 좋고 바늘 사이즈 다양한것도 좋은데 손이 안가ㅜㅜ 일단 맨 위 코바늘 앞머리 부분 비교한 사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은근 앞머리가 뭉툭해ㅜㅜ 그리고 아주 가끔 코바늘 메탈 부분이 나무 손잡이에서 빠짐(!) 진짜 내 기준 관상용이야 쓸때마다 욕하고 다른 코바늘로 갈아탐 (당근에서 우연히 찾아서 구매했는데 정가 주고 샀으면 활용성 떨어져서 기분 안좋았을수도ㅜㅜ) 그래도 손에 쥐었을때 나무 손잡이가 주는 편안함(난 대바늘도 떠서 나무 바늘 좋아함) 그리고 전반적인 멋짐이 맘에 들어
케이스 따윈 없어서 피카소 화장용 브러쉬 파우치 따로 사서 넣어두는 펄스 코바늘 떼샷 진짜 예쁨 너무 예쁨 기분이 매우 좋음 근데 4mm는 내가 그냥 소파에서 앉아서 뜨다가 나무바닥에 떨궜는데 또각...하고 부러짐 코바늘계의 개복치 그 자체ㅜㅜ 여러개 뿌셔뿌셔한 랜턴문보다 더 나약해 저게 레진 재질이라 그런듯ㅠㅠ 그래서 4mm 이하는 알루미늄(공홈에 실버메탈으로 분류되어있음) 사는 걸 추천함 그리고 사실 부러지면 무상교환 해줌 해외 배송비도 자기네들이 부담해서 교환해줌 근데 그거 또 부러질 수도 있으니 차라리 얇은 건 처음부터 메탈 사야함 참고로 공홈에 Mystery Seconds라고 물음표 떠있는 반값할인 제품이 있는데 그게 레진 아트 제대로 이쁘게 안나온 애들 반값에 파는 거임 근데 막상 받아보면 지들 기준 안예쁜거지 내 눈엔 다 예쁨 ㅋㅋㅋㅋㅋ 산다면 미스테리 세컨즈 ㄱㄱ (한국으로 직배송 해주긴 하는데 배송비 비싸고 무게는 가볍고 부피도 적어서 가지다 같은 배대지에서 델라웨어 통해서 사는 걸 더 추천함)
마지막으로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이번에 비교하면서 육안으로 봤을때 흥미로워서 사진 찍고 기록하는 부분:
왼쪽 2개가 5mm, 오른쪽 2개가 3.5mm인데 같은 크로바 사 제품이라도 아뮤레랑 펜E는 앞머리 움푹 파인 부분 모양이 달라 저 화살표 부분 보면 티 남 ㅇㅇ 제작할때 쓰는 몰드가 다른가봐 아뮤레가 더 둥글고 뭉툭하고 펜-e가 더 움푹 패여있어
튤립사의 에티모는 로즈랑 레드가 완전 동일한 쉐이프임 그냥 코팅이 유광(로즈) 또는 무광(레드) 이 차이 같아 손잡이도 완전 동일한 모양임
아 정리하다보니 프림사 코바늘들 떼샷을 안찍었네 근데 다 저렇게 생김 유일한 코바늘 자체가 플라스틱인 제품임
폰으로 더쿠해서 얼마나 스압일지 감이 안오지만 사진 갯수만 해도 스압일 거 같아서 제목에 스압 적었어 ㅋㅋ 코바늘 고민중인 덬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길!!!! 즐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