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필을 좋아했지만 세필은 너무 적나라하게 떨림과 비대칭을 가감없이 드러냈어
마치 "넌 글씨 연습을 해야해!" 라는 호통을 치는 듯 해서 필사를 할 때마다 곳통이었지
하지만 나덬은 태생이 게으르고 장비병이 오래되고 깊어 소용이 없었어
아무리 해도 연습이 하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너무 굵지는 않으면서 못난 글씨를 커버해줄 그런 사기템을 구하디 시작했어
그것은 만년필 덕질 2주만의 일이었지...
하지만 말야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데 난 이미 m닙이 있었어
태필로 커버하겠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았어
그래서 소프트 플렉스 스텁 뮤직닙 등등 특수닙을 찾기 시작했어
딥펜은 매번 잉크 찍어야 하니까 이건 나름 합리적인 구매야!
(물론 얼마 전에 구매한 딥펜이 너무 어려워서 그러는 건 아냐)
가로획과 세로획은 얇고 굵은 게 취향이라는 걸
시필도 아니고 화면 너머 예시 글씨를 보며 깨달았지
아 이거야 이게 내 닙이야
근데 아무리 찾아도 5개 이상의 리뷰를 찾을 수 없었어
왜 다들 FA라거나 WA라거나 SFM을 사는거야? 왜 SU는 사지 않아?
그치만 나는 용기를 냈고
스텁닙은 흐름 펑펑이어야 한대서 잉크도 샀어
근데 아직 연습하라는 호통은 들려ㅠ
그치만 나처럼 후기가 없어서 못 사는 덬 있을까봐
그냥 먁 써서 왔어
글씨는 뭐.... 좋아지겠지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