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우 이미지가 너무 크게 들어가서 식겁했네...
한암(漢巖) 중원(重遠) 스님(1876~1951)이 지은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 지은 시(入五臺山上院寺詩)>
내용은 다음과 같음.(번역은 내가)
寧爲千古藏踵鶴 차라리 천년 세월 자취 감춘 학이 될 지언정
不學三春巧語鸚 봄 한철 아양떠는 앵무는 되지 않으려네.
한암 스님이 1925년 쯤(정확한 입산 시기는 26년 5월 초임)
봉은사(삼성동 거기 맞음) 판전 선원의 조실 자리를 그만 두고
오대산 입산을 결정했을 때 지었다는 시.
티엠아이를 살짝 풀어 놓자면
이 시기에 조선 불교는 일제 당국에 의해서 일본 불교로 편입 당할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서울 근교에 붙어 있으면서 여기에 부역하거나 방관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맹세야.
이때 마침 한암 스님에게 오대산에서 와주십사 청해오기도 했고.(오대산이 통째로 넘어갈 뻔했음.)
요새 스님들 선시나 임종게, 오도송 필사하는 취미가 좀 생겨서 끄적이다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다가 안구 테러 하고 도망감 ㅎㅎㅎ (...)
필기구는 Parker 45 M닙
잉크는 Parker Quink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