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막 뜨개 시작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누가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들 한 번 정리해봤어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니까 참!고!만 하기
1. 완전 쌩초보일 때는 웬만하면 모헤어 쓰지 말 것
모헤어가 보기엔 정말 예뻐서 혹하는데 초보자가 쓰기엔 좀 어려운 실인 것 같아
엉겨붙는 성질이 엄청 강해서 풀기가 많이 어려워...
2. 처음부터 대바늘 세트 사지 말 것
특히 좀 검색해보면 다들 치아오구 칭찬하는 것 같아서 사게 되는데 (사실 나도 치아오구 사랑함ㅋㅋ)
스틸 안 맞을 수 있어서 일단 조립식 낱개로 하나 사는걸 추천해
이때 치아오구 세트에는 안 들어있는 3미리, 아니면 4인치와 5인치 길이 바늘을 하나씩 사서 나한테 맞는지 테스트해보는걸 추천
3. 실과 도안의 조합이 생각보다 더더 중요하다
실 자체는 예뻐도 그 질감이 도안과 안 어울리는 경우도 많아
이건 사실 떠보면서 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은데
ravelry 프로젝트나 인스타 해시태그로 그 도안 먼저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실로 떴는지 보는게 많이 도움 돼
4. 앞으로 계속 옷을 꾸준히 뜰 것 같다 -> 숏팁 사는거 강추
막바늘로 숏팁 만들어보기도 하고 매직루프도 해봤는데
몸통은 좋은 대바늘로 뜨다가 소매만 막바늘 숏팁으로 뜨니까 바늘 질 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져서
안그래도 뜨기 싫은 소매 뜨기 더 싫어지더라고..... 스틸 잘 맞으면 치아오구 블루 쇼티 강강추
5. 4번이랑 마찬가지로 앞으로 계속 뜨개할거다 -> 울와인더 사기
검색하면 만원대 중국산 나오는데 나름 쓸만해 그거라도 사는거 추천
6. 콘사는 웬만하면 합사해주는데에서 사
돈 몇 푼 아낀다고 ㄴㅌㅋㅌㅇㄴ 같이 합사 안되는데에서 콘사 사봤는데
초보자는 5-6합 실은 합사하기도 어렵고 시간만 더 날려ㅠ
시간도 돈이야 2-3합은 합사 할 만한데 그 이상은 합사해주는데에서 사
7. 처음 세탁할 때는 미지근~찬물에서 손세탁!
사실 난 겁나서 탈수기도 안 돌리고 손으로 물 짜내는데
다른 사람들 보니까 큰 수건에 감싸서 탈수기에 돌리더라구
근데 웬만하면 단독으로 넣어서 탈수기 돌리지마 잘못하면 펠팅되거나 엄청 쪼그라들어
8. 귀찮지만 블로킹하는거 추천해
다이소에 5천원짜리 퍼즐매트랑 천원 시침핀 세트 있어
그걸로 바닥에 펼쳐서 도안에서 나오는 사이즈별 길이 아님 내가 원하는 길이대로 블로킹해
나도 처음엔 귀찮아서 안했는데 확실히 블로킹하니까 옷이 제대로 쫙 펴지고 세탁 후 사이즈 복불복 될 가능성도 줄어들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근데 요즘 뜨개 시작하려는 사람들 많은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당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