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내가 교통사고같은 걸로 갑자기 죽으면 내 물건들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데
다른건 그렇다치고 내 인형들... 특히 구관인형처럼 고가의 인형들 생각하면 맘이 복잡해져.
부모님이 그걸 중고로 파실 것 같지는 않고 (파신다고 해도 이쪽 잘 모르시는 분이 중고거래 하는 거 너무 고된 일이라 맘정리도 힘드실텐데 안하셨음 좋겠고)
그냥 간직하고 계시면 더더욱 내 생각나서 힘드실 것 같고 (거실 한면이 다 인형으로 차 있어서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음)
차라리 내 주변에 인형 좋아하던 친구들한테 나눠주셨으면 싶은데
죽은 사람 물건 특히 사람모양 인형은 받는 사람도 찜찜할 것 같아섴ㅋㅋㅋㅋ
나는 갑작스럽게 죽는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유언장 써서 노트북에 저장해두는데 (위치는 친구한테 알려줌)
인형 생각할때마다 골치아프다ㅋㅋㅋㅋ 친구한테 부탁해서 중고로 나눔해달라고 해야 하나?
집에 두면 부모님이 그거 볼 때마다 내 생각나서 우실까봐 싫어ㅠㅠㅠㅠㅠ